Dog_강형욱의 소소한Q&A

[강형욱의 소소한 Q&A] 산책 중 갑자기 멈춰서는 강아지, 이유가 있나요?

Buddhastudy 2021. 3. 19. 20:56

 

 

산책할 때 잘 가던 강아지가

갑자기 멈춰서 있는 건 왜 그러나요?

어르고 달래도 가만히 있어요.

산책이 너무 좋아서 충격받은 건가요?//

 

 

제가 봤던 경우를 말씀드리면

줄 조절을 잘 못해서인 경우들이 많았어요.

 

보호자가 나를 확 당기려고 하면

당겨지는 게 두려워서 그 자리에 서는 친구들이 있어요.

 

특히나 늘어나는 줄들이 있어요.

멀리 가면 그냥 멀리 갈 것이고, 가까이 오면 줄이 자동으로 추슬러 지니까

분명히 보호자는 편할 거예요.

 

하지만 이 줄은 항시 반려견을 당기고 있다는 걸 잊지 마셔야 하고요

이럴 경우에 반려견들이

순간순간 딱딱 멈춰서는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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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보호자님들이 가진 도시에 대한 개념과

반려견들이 느끼고 있는 도시에 대한 개념이 완전 달라요.

 

지나가는데 옆에서 윙하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았던 인간도 놀라잖아요.

 

그런데 반려견은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추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도망가고 싶어 할 거예요.

못 가겠다고 여길 수도 있구요

아니면 좀 지켜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반려견들은 사람들이 많거나 도시, 뭐 복잡한 곳에 가면

아예 고개를 들지 않고 바닥에 냄새만 맡으면서 가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때 보호자님들이 저한테 이렇게 질문을 해요.

왜 우리 반려견은 그렇게 냄새만 맡고 다니죠?”

 

그게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행동일 수도 있구요

반대로 무서워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행동일 수도 있어요.

그거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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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 번째,

우리 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졌다고 판단을 하면

반려견이 더이상 가지 않을 수 있어요.

보통 어렸을 때는 집 주변의 반경을 넘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반려견들도 그래요.

내가 집으로부터 떨어질 수 있는 한계까지만 가고

더이상 안 가고 싶어 하는 애들이 있어요.

아셨죠?

 

1. 줄 조절을 잘 못한 것.

2. 도시가 너무 복잡해서.

3. 아직 거기까지 가기에는 용기가 안 날 때.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죠. 분명히.

하지만 간단하게 이렇게 3가지로 나눠봤고요

 

한 발짝 물러나서 내 반려견을 관찰하시면

분명히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