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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2장 최면을 통한 전생기억

Buddhastudy 2021. 4. 21. 20:36

 

 

의식단계의 마음에 들어온 모든 일이나 느낌, 욕망들에 대한 생각은

의식단계의 마음에서 사라져버리기 전

그들의 인상을 무의식에 남긴다는 이론은

최면과학을 연구 실습하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되기에 이르렀다.

 

이들 인상들은 모두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장소에 저장된다.

연령퇴행 최면이라는 방법에 의해,

오래 전에 잊혀진 중요한 사건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소한 사건에 대한 기억조차도

무의식단계의 마음으로부터 재생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면술사들이 하는 일은 먼저 피술자를 잠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수면상태에서 피술자는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진실하게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최면술사는 피술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서 피술자가 평상시와 같은 잠에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

최면으로 유도된 수면은 정상적인 수면과는 다르다.

이런 종류의 잠을 최면적 수면 혹은 트랜스라 부른다.

 

피술자가 이런 상태가 되면 시술자는 피술자가 자기를 찾아온 현시점과 관련된 일에서부터 질문하기 시작해서

점점 과거로, 아주 어린 유아기에까지 되돌아가면서

그때그때 일어난 일들을 상기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해 피술자는 진실하게 대답한다.

깨어난 다음 그는 자신이 한 말이나 행한 행동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질문받은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대답한 것은 의식단계의 마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면에 유도되어 잠든 동안

의식단계의 마음은 정지상태에 들고 무의식단계의 마음이 대답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일들이 모두 생생하게 떠오를 뿐 아니라

더 흥미로운 것은 그 일들이 생생하게 다시 체험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면으로 유도된 수면상태에서 잊었던 경험들을 생생하게 재체험할 수 있는 것은

의식단계의 마음이 이 상황에서는 활동하지 않으므로

그동안 까맣게 잊었던 일들이나 그 일에 대해 경험했던 강력한 반응 등

모든 기억들을 무의식이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태를 전문 용어로는 과다기억증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잊혀진 사건이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이었다면

일어난 일을 회상하는 동안 최면에 걸린 사람은 당시와 똑같은 두려움과 공포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가 눈물을 쏟을 만큼 그 일이 비통한 사건이었다면

피술자는 그 사건을 회상하면서 그때와 똑같이 진한 슬픔을 보이며 눈물까지도 쏟는다.

이런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한번은 60세 노인이 최면에 의해 그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서

공책에 무엇을 쓴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 사람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가 베낀 글 가운데 특히 기억나는 어떤 구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적당한 때의 바느질 한 땀이 아홉 땀을 절약한다고 베낀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연필과 종이를 주고 그 구절을 써보라고 했을 때

그는 여전히 무의식상태에서 그 구절을 썼다.

그것은 어른의 능숙한 글씨가 아니고 어린아이의 서툴고 떨리는 글씨였다.

 

그러나 의식을 전혀 갖지 않고 행했기 때문에,

최면에서 깨어난 다음 피술자는 그가 한 말이나 행동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마음은 두 겹

즉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으로 되어 있으며,

그런 사실은 최면 방법에 의해 얼마든지 입증되고 있다.

 

에딘버러 대학에서 행한 정신과학강의에서 트로워드 교수가 말했던 것처럼

최면학이 밝혀낸 위대한 진리는

사람의 마음이 이중적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누구나 최면 방법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점이다.

최면 암시에 대해 심하게 저항하는 성질을 타고나는 경우도 있다.

 

최면 방법은 이번 생애의 과거 기억을 회상하는 데만 국한되지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전생의 기억들을 회상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에 관해 많은 기록을 남겨놓았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그들의 아주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말하도록 했을 때

최면 피술자들은 전생의 일들을 회상하곤 했는데,

후에 객관적으로 상세히 조사해본 결과 그들의 진술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지곤 하였다.

 

여기에서는 한 가지 경우만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이는 기록에 남겨진 것 중 가장 오래된 것 중에 하나이다.

 

제네바 대학의 테오도르 플우어노이 교수가 스위스의 한 소녀에게 최면을 걸고

이번 생애동안 겪은 일들에 관해 물어본 다음

가장 먼 옛적의 생애를 기억해내어 보도록 청했다.

 

그 소녀는 아랍 추장의 딸로 살았던 생애를 기억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 당시 자기 이름도 기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가 말한 이름은 시만다니였다.

 

그녀는 전생에서 쓰던 대로 아랍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시브루카라는 이름의 인도 왕과 결혼한 사실도 기억했고

인도춤에 관한 세밀한 지식도 보여주었다.

남편이 챤드라기리라는 요새를 건설한 것도 기억했다.

 

플우어노이 교수는 고문서를 통해

이 말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고는 이 사례에 대한 책을 썼다.

맥두걸 교수는 이 사례를 <비정상 심리학의 개요>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이와 유사한 수백 가지 사례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맥락으로 1950년에 출판되어 굉장한 선풍을 일으킨 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 서미나라가 저술한 <윤회의 비밀>7년 동안 10쇄를 찍어낸 책이다.

 

그것은 에드가 케이시가 베푼 놀라운 치료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에드가 케이시의 기법은

자신이 스스로 최면에 든 다음

그 상태에서 환자들의 전생을 보고

이번 생에서 고생하는 질병의 근원적 이유가 있을 때는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최면상태에서는 질병에 대한 처방을 하였으나

깨어난 다음에는 그가 말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다.

환자나 환자 대신 누군가가 에드가 케이시에게 질문을 해야만 했으며

그러면 그가 답을 해주고 질병에 대한 처방을 해주었다.

 

이때 얻은 대답들을 모두 두 벌로 타자쳐서

한 벌은 환자에게, 또 한 벌은 기록 파일에 보관했다.

이들은 리딩(전생판단)’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지금도 미국 버지니아비치에는 케이시 재단 소관으로 그런 종류의 리딩이 2만 사례 이상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