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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3장 저절로 이루어지는 전생기억

Buddhastudy 2021. 4. 29. 19:01

 

 

한편 최면에 힘입지 않고도 어린아이가 자기 전생을 기억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

버지니아 대학 정신과 교수였던 이안 스티븐슨 박사는

<전생기억이라 주장하는 자료에서 가려낸 생명존속의 증거>라는 소책자에서

저절로 이루어진 전생기억 사례를 여러 편 다루었다.

 

이 책은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교수를 기념하는 현상논문으로 뽑혔다.

그는 쿠바, 인도, 프랑스, 시실리 등 여러 나라에서 수집된 사례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소책자의 2부에서 과거생에 대한 기억재생이

혹시라도 사기행위나 종족적 기억, 초감각적 인식능력, 소급인식과 예지 능력 같은 경우로 달리 설명될 수 있는 게 아닐까를 알아보기 위해 증거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영혼 전생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에 나온 그의 저서 <영혼 전생을 암시하는 스무 가지의 사례>에서 더 많은 자동적 기억재생사례를 다루었다.

 

지난 생의 기억을 누구나 자동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기억재생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며 그것도 어린아이에게만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연구조사 수준이, 어떤 경우에 그런 기억재생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말해줄 수 있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거의 모든 자동적 기억재생의 경우

과거생에 어떤 사고나 치명적인 질병으로 아주 어린 나이에 급작스럽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또한 어린아이가 차차 자라남에 따라 전생에 대한 그의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과거생을 기억해낼 수 없는 다른 이유들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만약 어떤 사람의 전생이 동물의 생애였다면

동물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 수준만큼 계발되어 있지 못할 것이므로

인간 마음처럼 분명하고 정확하게 인상을 간직할 수 없어서

그의 과거를 전혀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다.

최면 시술을 통한 퇴행도 이런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없다.

 

특정한 방법의 명상 수행과정을 통해

마음이 극히 청정해진 경우

그 정신적 시계가 완전히 트이는 단계에 도달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과거생을 기억하는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

불교에서 숙주수념지'라 부르는 것이다.

이 단계는 물론 고도의 청정성을 전제로 하므로

4선의 경지에 도달하기 전에는 그러한 능력을 얻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렀던 부처님과 아라한들은

자신의 전생뿐만 아니라 타인의 것도 볼 수 있었다.

 

다음 장은 자동적으로 전생을 기억한 네 편의 사례를 소개한 것이며

이에 관련된 세부사항들이 모두 조사를 거쳤고 또 틀림없음이 판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