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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_ 꿈에서 깨는 순간 꿈이 없었구나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Buddhastudy 2021. 9. 23. 19:37

 

 

 

육조구결이라고 육조스님의 금강경 해석이라고 하는

거기서는 어떻게 했냐하면

일체중생 하나하나가 전부 여러 가지 마음을 일으키고 있는데

심수가 수다라_ 여러 가지 일으키는 숫자가 비록 많으나

총명망심이라_ 다 허망한 마음이다.

중생심은 몽심과 같아서 꿈마음과 같아서

중생심은 다 허망한 망심이다 이거예요, 망심이다 이거예요. 망심.

그 망심이 번뇌거든요.

번뇌라는 건 뭐냐?

 

새끼줄 동아줄을 뱀으로 보고 일으키는 마음이에요, 예를 들면.

새끼줄 동아줄이 있는데, 그걸 새끼줄로 바로 보는 것은 반야의 정견이고

그걸 뱀으로 잘못 보는 것은 번뇌의 사견이거든요. 삿되게 보는 거거든요.

새끼줄 사리사리 뭉쳐놓은 것을 뱀으로 잘못 보는 데서부터 공포심도 일어나고 굉장히 압박감도 생기고, 초조해진단 말이에요.

그걸 번뇌라고 그래요.

 

뱀을 잡아서 어떻게 해주고 그게 아니라

저것은 새끼줄뿐이다, 이걸 바로 보게 하면

뱀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고통은 끝나거든요.

 

중생심은 다 총명망심이라, 다 망심을 이름하는 것이다.

총명_ 모두가 허망한 마음이다. 이거예요.

허망한 마음인데 그게 허망한 마음을 일으킨 중생이 어떻게 구제가 되는가?

이게 아주 참 중요한 말씀이에요.

 

식득망심이 비심하면 시명위심이라.

이 허망한 마음이 그대로 허망한 마음이니까 그게 본체가 없어요.

허망한 마음일 뿐이에요.

그래서 그 중생심이 허망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만 하면 그것이 반야다.

 

반야, 뱀이라고 본 것이 그게 잘못 본 건데

뱀이라고 잘못 보는 마음이 어디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허망하게 봤을 뿐이에요.

아무런 뿌리도 없고, 실체도 없고, 다른 어떤 근거지가 없어요.

 

그래서 망심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그 아는 마음이 바로 참마음이다.

 

꿈을 꿨는데 꿈꾼 마음이 꿈꾸기 전 마음하고 따로 마음이 없어요.

그냥 허망할 뿐이에요.

그래서 허망해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럼 벗어나면 어찌 되냐?

예를 들면, 꿈을 꾸다가 꿈에서 딱 깨어나면 어떻게 되죠?

꿈을 열심히 꾸다가 꿈에서 딱 깨어나면 어떻게 돼요?

꿈꾼게 본래 없는 거예요, 그걸 아는 것에요.

꿈에서 깨는 순간에 꿈이 없었구나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중생이 딱 깨닫는 순간에

중생이 없었구나하는 그게 반야바라밀이에요.

중생은 없는 거예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밤새도록 꿈을 꾸었는데, 꿈꾸는 순간에는 아주 실감 나게 꿨는데

꿈 딱 깨는 순간에 꿈은 없었구나를 알아버려요.

 

그래서 의상스님이 구래부동명위불이라_

예부터 그 반야법성 본궁에서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게 구래부동이에요.

그걸 아는 걸 부처라고 한다.

 

꿈 깨는 순간에 꿈은 없었다라는 걸 알아요.

없죠.

그래서 딱 깨닫는 순간에

, 중생은 본래 없었구나이걸 알아요.

 

중생을 다 제도했지만 제도한 일이 없다.

그게 깨달음입니다, 그게요.

그게 깨달음이에요.

그거 참, 어떤 사람은 꿈 얘기하는데, 꿈꾼 일이 없는데

그 본마음, 그 본마음이 꿈이 본래 없는 거예요.

그런데 꿈에서 깬 게 뭐 그리 대단하냐.

 

그러면 깨달았습니까? 하고 어떤 도인스님한테 가서 물었어요.

내가 미한 일이 없는데, 깨달은 그거 어디다 쓰겠노.”

부처님으로보면, 부처님 미한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성불했느냐 물으면

내가 미한 일이 없는데 성불한 거 어디다 쓰냐?”

이 말하고 똑같은 거예요.

 

그런데 요거는 어디에 해당하느냐 하면

꿈에서 깨어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얘기에요.

한참 지금 꿈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주제에 그따위 소리하면 꿈에서 꿈을 더 보태는 게 되는 거죠.

똑같은 경지인데 꿈에서 깬 사람은 꿈이 없고

꿈속에서 지금 헤매는 사람은 지금 괴롭고 그런 거예요.

똑같아요. 경전의 이치가.

 

법성원융무이상이라_ 법성이 원융해서 둘이 없다.

없죠.

구래부동명위불이라_ 옛부터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라고 한다.

그게 불교에요.

 

반야로 보면, 생사는 다 번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꿈과 같은 거예요. .

그래서 꿈은 꿀 때는 있지만, 깨고 나면 없거든요.

 

나 죽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가 번뇌에 의해서 나는 죽는다,

이렇게 새끼를 뱀으로 잘못 보고 저 뱀 좀 잡아달라고 애걸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럼 뱀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뱀을 가서 잡는 게 아니라 딱 깨야 하니까

깨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화두 들어라.

깨는 거죠.

반야심경 읽어라.

깨는 거죠.

 

그러면 병원에 입원시키고 이거 아니에요, 불교는.

중환자실에 처넣고 호흡기 들여서 연명치료하고 이게 아니고

죽기 전에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마하반야바라밀, 색즉시공공즉시색,

요거까지만 해도 화닥닥 깨달을 거예요.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색즉시공공즉시색, 그 말을 하는데 어찌 못 깨달아요.

그럴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주 절실하게 읽으면

죽기 전에 임종독종을 아주 독실하게 하면 틀림없이 깨닫고 죽을 거예요.

그런데 절실하지 않게 놀다 자다 이렇게 읽으면요,

인연은 맺지만 크게 도움이 안 돼요.

그게 문제에요.

아주 절실하게 읽어야 해요. 절실하게.

온몸, 정성을 다해서.

 

그러면 색이 공이다, 이걸 말로 하는 순간에 머리에 딱 들어가서

눈이 확 밝아지는 거예요.

말을 하면 그게 뇌에 박히고 그럼 눈이 밝아져 버려요.

그게 깨달음이거든요.

색즉시공이다.

 

이런 말을 혼자 읽은 거 보다, 이렇게 들어놓으면

이게 어느 순간에 기억이 나요. 이 말 들은 게.

그럼 또 눈이 확 밝아질 수가 있어요.

이걸 인연이라고 그래요. 인연.

 

그래서 자꾸 들어놔야 해요.

색즉시공이다_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체는 공이라는 말.

여기에 다 들어있는 거예요. 색즉시공이다.

거기에 삶에 대한 설명이나 죽음에 대한 설명, 다 되어 있는 거예요.

색즉시공이다.

 

공은 뭐냐? 불생불멸이다.

색이 곧 불생불멸이다. 이 말이죠.

(불생불멸_ 생기는 것도 소멸하는 것도 아니다.)

근심걱정 하는 거 전부 꿈이죠. .

꿈은 깨면 없다. 이런 거예요.

 

꿈 얘기만 하다가 진짜 세월 다 가고, 이거 말이 안 되는 거죠.

중생 그 허망한 마음이 실체가 없는 마음이라는 걸 알면

그 실체가 없는 마음이라는 걸 아는 마음 그게 반야심이다.

그래서 시명위심이라, 이것이 이름이 바로 마음이다.

깨면 그게 참마음이에요.

꿈이 허망한 것이다라는 걸 딱 아는 순간에 그 꿈이라는 걸 아는 그 마음이 참 마음이거든요.

 

그전부터 무슨 법문이 있었느냐 하면요

중국에 덕산선사라고 하는 분이 금강경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했던 분인데

그분이 노상에서 떡 파는 노파 할머니를 만났는데

그 떡을 사 먹으려고 노파 할머니 떡판 앞에 가니까

노파가 물었데요, 등에 지고 있는 게 뭐냐?

금강경 서초라 그러니까

그럼 나에게 한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에 답을 하면 떡을 보시해서 점심하게 할 거고

답을 못하면 다른 데 가서 점심을 하시오.

그리하겠느냐? 그랬데요.

그래서 질문이 뭔지 물어라. 답변하겠다.

 

금강경에 보면 과거심도 불가득이고_ 과거심도 얻을 수가 없고

현재심도 불가득_ 현재심도 얻을 수가 없고

미래심도 얻을 수가 없는데

지금 떡을 사서 점심을 먹겠다고 하니

점심, 점심은 마음에 점 찍는 걸 말하거든요.

본래는 거기서 심 자는 가운데라는 소리예요.

아침 먹고 저녁 먹는데 가운데 점 하나 찍는 식으로 끼니 때운다 이 소리인데

마음 심 자를 썼으니까 마음에 점 찍는다 이 소리 아니에요.

 

과거심 현재심 미래심이 다 얻을 수 없다고 그러는데

스님은 어느 마음에다 점을 찍겠습니까?”

이렇게 물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금강경에 대가라고 한 분이, 대답 못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약속대로 다른 데로 가시오. 보내버렸다 그러거든.

 

그 법문을 절에 오니까 굉장히 여러분이 하시더라고요.

그럼 거기에 답이 뭐냐?

과거심도 얻을 수 없고, 현재심도 얻을 수 없고, 미래심도 얻을 수 없다고 그러는데

어느 마음에 점을 찍겠습니까? 그렇게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느냐.

 

나도 어릴 땐 전혀 딴.도 못했죠.

오늘 그걸 여기서 설파를 하려고 지금 작정을 하고 올라왔는데 ㅎㅎ

그 어릴 때 전혀 멍했던 거를 지금 설파를 해서 다음 사람들이 공부하는데 참고가 되도록 해야 하겠다.

여기 딱 적어왔어요. 내가.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을 찍겠소하고 물을 거 아니에요. 저한테.

제가 만약에 덕산선사 처럼 점심 먹겠다고 한 사람이라면

그러면 그 질문을 떡 받고,

, 돌이라는 건 뭐에요? 이상하다. 왜 이상하냐?

공기풍낭이라, 헛되이 풍랑을 일으키고 있음이라.

풍낭_ 바람풍, 물결 랑.

쓸데없는 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전제를 깔아놓고.

그래도 대답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_ 말하기를.

아점 불가득심호라_ 나는 그 불가득심, 얻을 수 없는 마음에다가 점을 찍겠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겠다 이거예요.

공연히 박수 치지 마시고, ㅎㅎ

앞으로 깨달아서 점검할 때 그때 뭘 틀렸다고 하든지 맞다고 할 일이지

지금 괜히 ..하지 마세요.

 

불가득심_ 삼심 불가득이라고 그랬잖아요.

나는 그 얻을 수 없는 그 마음에다 점을 딱 찍겠습니다.

그럼 또 물을 거 아니에요.

여하시 점불가득심야_ 어떤 것이 불가득심에다 점을 찍는 것입니까?

틀림없이 묻겠죠.

불가득심에다 얻을 수 없는 마음에다 점찍겠다고 그러니까.

 

그러면 그때 말하기를

한 사람 점심 떡값이 얼마입니까?“

이렇게 대답을 하겠다, 이거예요.

한 사람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점심, 떡값이 얼마냐?

깨달아야 알아요. 이건요,

불가득심에다 점찍겠다 이러니까

뭐 허공에다 점을 찍나? 발바닥에다 점을 찍나?

 

그게 아니고, 지금 떡 사 먹으러 왔잖아요.

그러니까 떡값을 묻는다 이거에요.

한 사람, 점심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떡값이 얼마입니까?

그래서 떡을 팔면 사 먹고, 안 팔면 다른 데로 가버리면 되지. ㅎㅎ

이게요, 아주 중요한 문제에요.

 

방송이 나가면, 틀림없이 참고할 사람들이 있을 거거든요.

/삼심 불가득이라고 그랬는데, 어느 마음에 점을 찍겠습니까?

아점불가득 심호라_ 나는 얻을 수 없는 마음에 점을 찍겠습니다.

어떤 것이 얻을 수 없는 마음에 점을 찍는 것입니까?

한 사람 먹을 수 있는 1인분, 점심 떡값이 얼마입니까?/

그렇게 점찍겠다 이거에요.

 

이거는 여기 계신 분들도 빨리 깨달아서

이 점을 잘 찍었는지 못 찍었는지 점검을 딱 해보시고

그렇지 않으면 금강경을 잘 읽어서

삼심불가득, 이 반야의 세계를 잘 터득하도록 노력을 하시면 그게 아주 중요한 겁니다.

 

, 이렇게 하고 본문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금강경> 18장 일체동관분_ 일체를 하나로 보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 부

여시 세존 여래 유육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불설시사 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시세항하소유사수불세계 여시영위다 부 심다세존

불고 수보리 이소국토중소유중생 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