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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위장술이 가능한 오징어의 놀라운 신체 비밀!! - 오징어 해부

Buddhastudy 2021. 11. 29. 18:55

 

 

 

오늘은 오징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오늘 해부하려는 것은 바로 연체동물 중 두족류에 속하는 오징어죠.

 

두족류란

다리가 머리에 달린 생물로

오징어, 문어, 쭈꾸미, 낙지와 같은 생물을 말하죠.

두족류는 이렇게 몸통과 다리 사이에 머리가 있습니다.

 

오징어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전 세계에 50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 연안에만 8종이 살고 있습니다.

 

2.5센티밖에 안 되는 오징어부터

20미터까지 자라는 대왕오징어까지 있죠.

 

보통 우리가 먹는 오징어들은 빛을 좋아하는 주광성이라는 성질이 있어서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모여듭니다.

그래서 오징어잡이 배는

밤에 불을 밝게 켜고 오징어를 잡는 거죠.

 

이밖에도 오징어의 독특한 특징은 바로 위장술입니다.

오징어와 문어 등 몇몇 두족류는 이렇게 몸 색깔을 바꿀 수 있고

다른 생물을 모방하여 먹잇감을 유도할 정도로

엄청난 위장술을 가지죠.

 

이런 두족류의 위장술이 가능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집 앞 횟집에 갔습니다.

냉동 오징어를 해부해도 되지만 살아있을 때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싱상한 오징어를 사왔습니다.

 

먼저 오징어의 위장술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을 보시죠.

바로 색소를 함유한 색소포라는 세포입니다.

 

여기 보이시죠?

오징어의 피부색이 변하는 거.

오징어는 이 색소포를 이용하여

몸 색깔과 신체 패턴을 변화시켜 위장술을 펼치죠.

 

이렇게 모래색으로 위장하여 바닥에 숨기도 하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 피부에 있는 수많은 색소포 덕분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신기한 위장술이 가능한 이유는

오징어의 뇌와 신경계가 상당히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오징어의 신경세포 수는 쥐보다 많고 개와 비슷한 정도인데

신경세포 대부분이 몸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데 사용되죠.

이 색소포와 발달된 신경계가 위장의 달인이 된 이유입니다.

 

이 오징어의 뇌도 잠시 후 해부하며 보여드리겠습니다.

, 그럼 이제 진짜, 오징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

횟집 사장님께 부탁해서 신경을 마비시켜 들고 왔습니다.

오징어를 해부하기 전에 외부 모습을 보면

특이한 다리가 2개 있습니다.

 

오징어는 이렇게 8개의 다리와 2개의 긴 다리, 촉완으로 이루어져 있죠.

오징어는 촉완으로 먹잇감을 사냥합니다.

이렇게요.

 

그래서 촉완은 다른 다리보다 길고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빨판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빨판은 톱니구조로 되어 있죠.

그래서 보통 오징어를 먹을 때는 촉완은 제거한다고 합니다.

 

오징어는 어떻게 헤엄칠까요?

몸통과 머리 사이를 보면 입처럼 생긴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입이 아니라 출수공(수관깔때기)이란 부위로

몸속에 물을 담은 뒤 출수공으로 물을 뿜으며

추진력을 얻어 헤엄치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헤엄치는 겁니다.

조금 움직일 때는 이 지느러미로 헤엄치고

빠르게 움직일 때는 출수공으로 물을 뱉으면 쭉쭉 나가는 거죠.

 

오징어의 후크 구조

, 이제 여기 출수공 윗부분 외투막을 가위로 갈라보겠습니다.

조금만 잘라보면 여기 신기한 그조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 이 부분

우리 바지 후크를 채우듯이 오징어의 외투막은 머리 부분과 후크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채웠다 풀었다 할 수 있죠.

이렇게요.

직접해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이제 완전히 갈라보면

내장기관이 이렇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내장기관들이 투명한 막에 이렇게 포장되어 있죠.

 

이 오징어는 암컷이네요.

여기 이게 알이고, 이 윗부분이 오징어의 생식소입니다.

 

--오징어는 어떻게 먹이를 먹을까?

오징어의 입은 어딜까요?

 

우선 오징어의 사냥 모습을 한 번 더 보면

다리로 확 잡아서.. 여기여기

출수공이 입인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입은 바로 여기입니다.

다리 중간에 입이 있죠.

 

오징어의 입은 새의 부리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거기다 먹물까지 내뿜어서 옛날 사람들은 까마귀를 잡아먹는 물고기라 생각했죠.

 

이 오징어의 입주변을 잘라내면 식도가 나오는데

입을 당겨보면 위쪽의 소화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징어의 소화관은 여기 몸통 위에 있기 때문에

섭취한 먹이가 올라갔다가 소화된 후, 배설물은 다시 밑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위쪽에서부터 눌러보면 이렇게 배설물이 나오죠.

여기가 항문이에요.

여기 바로 옆부분은 먹물주머니이니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중간의 가장 큰 부문은 오징어의 간입니다.

내장기관 중 간이 제일 큰 이유는

오징어는 부레 대신 간을 이용해서 물에서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징어의 눈과 뇌

머리 부위를 조심스럽게 잘라보면

이것이 오징어 눈입니다.

오징어의 눈은 굉장히 발달한 구조로

척추동물과 굉장히 유사한 카메라 구조를 가지죠.

 

또 오징어의 뇌는 눈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특히 문어의 경우 이곳이 머리라고 많이 오해하는데

이곳은 몸통이고,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의 뇌는 모두 눈 옆에 있습니다.

이 누런 것이 바로 오징어의 뇌죠.

 

 

--오징어의 피 색깔

오징어를 해부하는 동안 피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오징어의 혈액은 인간과 달리 붉은색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징어의 혈액 속에는 붉은색 색소인 헤모글로빈 대신에

헤모시아닌이라는 옅은 푸른색 색소를 가집니다.

그래서 혈액이 투명해 보이는 거죠.

여기가 바로 혈관인데 투명하죠?

 

마지막 특이한 점은

오징어는 심장이 3개라는 점이죠.

여기 이 부분이 아가미인데, 아가미 윗부분에 아가미 심장이 2개 있고

중간에 체순환 심장이 있어서 총 3개의 심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아가미 심장은 체순환 심장의 혈액순환을 도와서

온몸에 산소를 잘 공급되도록 돕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