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인드·드러내야산다

[한입심리학] 심리학이 알려준 소확행 방법, 오해와 진실?

Buddhastudy 2021. 12. 29. 19:08

 

 

 

오늘의 주제는

조금씩 확실하게 행복해지는 방법

세이버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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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링은 향유하기인데요

현재 긍정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거예요.

어머, 맛있겠다, 아이고 예뻐라!

아휴 너무 향기가 좋은 걸? 아 감동적이야.”

 

더 강력하게 더 오랫동안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하는 것을

세이버링이라고 해요.

많은 연구가 세이버링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밝혔는데요

더 자신감이 생기고 정서적으로도 더 안정되고

우울감은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요.

 

회복탄력성도 높아진답니다.

이게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통제감을 느끼거든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느낌이 드니까

좋지 않겠어요?

 

세이버링은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내 의지로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내고 강화하고 연장하는 과정이에요.

Here&Now에 주의를 몰아주는 건데, 노력이 좀 필요하죠.

 

저는 일상에서 순간순간 작성하고 세이버링을 해요.

아침엔,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즐겨요.

커피빈을 그릇에서 꺼낼 때, 그라인더에 넣고 빈을 분쇄할 때, 드립을 할 때

단계마다 달아지는 커피 향을 붙잡으려고 해요. 눈을 감고

이야, 너무 좋다이렇게요.

 

그런데 세이버링을 할 때 유의해야 하는 점은 있어요.

사람은 적응의 존재잖아요.

좋은 것에도 빨리 적응해 버려요.

, 처음에 너무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그저 그런 게 돼 버리잖아요.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대학원으로 돌아왔을 때

나무가 가득한 교정을 걷는 것 만으로도 정말 너무 행복했거든요.

가을이 되고 온 캠퍼스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땐

, 여기가 천국이네그랬어요.

 

그런데 몇 달이 안 돼서 그 감흥이 빛을 잃기 시작했죠.

그래서 좀 작전을 짜야 합니다.

세이버링 할 거리를 찾아내는 노력이 조금은 필요하고요

아껴가면서 가끔씩만 세이버링 해야 하는 것들도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세이버링 대상을 찾으면 더 좋겠죠?

커피처럼 메일 세이버링 하는 아이템은

지겹지 않게 플레이버를 바꿔주는 센스도 필요하고요

 

노력이 좀 필요히지만

그런데 그 과정이 참 즐겁잖아요.

여러분께 행복해지는 확실한 방법을 세 가지 제안해드립니다.

 

첫 번째, 오감에 조금만 더 집중해 보세요.

매일 이동하는 동선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세이버링할 만한 요소가 있나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 지점을 지날 땐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가능하면 10초만 머물러서 즐겨보세요.

 

빵집에 들어가면 기분 좋잖아요.

그 냄새를 작정하고 5초만 즐겨보는 거예요.

눈을 감으면 더 좋아요.

시각을 차단하면 후각이 더 예민해진대요.

 

인스타그램에서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진을 발견하면

~ 감탄해보세요.

이럴 땐 주변에 소음 같은 다른 청각 정보를 차단하면 더 좋대요.

시각적 자극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답니다.

 

저는 오후 4시 즈음에 저만의 애프터눈 티를 즐겨요.

정말 소박한 건데요

매달 메뉴가 조금씩 바뀌긴 해요.

요즘엔 따뜻한 차 한잔, 그리고 릿츠 크래커 5, 크림 치즈 한 조각

심심한 제 입에다가 과자를 그냥 넣는 게 아니라

그 맛을 즐겨보려고 해요. 좀 행복합니다.

 

둘째,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에 좀 더 오래 머물러 보세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는다면

그 흐뭇한 기분을 세이버링 하는 거예요.

들은 이야기를 한 번 더 곱씹어 보고

, 내가 이번엔 좀 괜찮았어!”

그 느낌에 젖어 보는 거죠.

 

여러분 오늘 한 가지 작업을 끝냈나요?

그러면 잠시 멈추고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바로 다른 작업을 시작하지 말고요.

뭔가를 완성했다는 그 뿌듯함에 잠시만 취해 보세요.

 

저는 짧은 글을 완성한 후에 주욱 읽어보면서

! 다 썼다!” 그 순간을 축하해요.

얼마나 잘 썼는지 보다는 완성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잖아요.

 

아주 사소한 성취도 세이버링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설거지를 끝내고 한 발짝 물러서서 말끔하게 정리된 주방의 모습을 한번 보세요.

, 정말 깔끔하다!”

마음이 상쾌해지면서 그 순간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셋째, 너무 좋은 것은 아껴서 가끔씩 세이버링 하세요.

저는 오래전에 남부 프랑스에 한 번 간 적이 있어요.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그때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스크린 세이버로 해놓았는데

그러지 말걸 그랬어요.

 

매일 보니까 아무 느낌이 없더라고요.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실래요?

 

세이버링 폴더를 따로 만드는 거예요.

좋은 사진들을 골라서 그 폴더에 놓고

한 달에 한 번씩만 꺼내 보는 거죠. 괜찮죠?

 

또 다른 방법은 시즌별로 새로운 세이버링 대상을 만드는 거예요.

저는 지난주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작은 율마화분을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가벼운 장식이랑 반짝이는 전구가 있으니까

밤에 보면 정말 예쁘답니다.

 

캐롤을 틀어 놓고 대화를 하면 마음도 따뜻해지고요

여러분! 매일 그냥 지나치는 것들 중에

내가 세이버링 할 수 있는 것들이 제법 많이 있어요.

 

오감을 열고 마음을 열고

흘러가는 인생의 순간들을 향유해보세요.

 

조금 더 행복해질 거예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