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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생선] 운동선수의 평균 수명이 더 짧다? - 노화를 부르는 습관들

Buddhastudy 2022. 1. 18. 18:09

 

 

그리스 신화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는

신이 반할 정도로 잘생긴 인간인 티토노스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에오스는 티토노스와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제우스에게 티토노스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제우스는 그 부탁을 들어 티토노스가 죽지 않도록 만들어주었죠.

하지만 에오스가 늙지 않는 것은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토노스는 죽지 않고 계속해서 늙어가다가

점점 퇴화하여 매미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이런 신화가 있었을 만큼

우리 인간은 오래전부터 노화와 죽음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도 노화와 죽음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노화와 죽음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는 노력은 바로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10년간 직업별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종교인이 82세로 가장 길었고

체육인은 69세로 하위권에 속해있었죠.

이상하게도 운동을 열심히 한 체육인의 수명이

그리 질지 않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물론 이 연구는 표본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그들이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체육인의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사실 체육인의 수명이라기 보다는

격한 운동이 노화를 촉진하다는 사실에 동의를 하는 거죠.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과한 운동은 독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 번 조기축구를 하거나

40대가 넘어 마라톤(격한 운동)을 취미로 갖는 것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는 습관이죠.

 

그 이유는 바로 활성산소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은 활성산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현대에 발생하는 질병의 90% 이상이

활성산소의 축적과 관련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무엇일까요?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산소의 화합물들을 말합니다.

 

우리 몸이 움직이고, 음식을 소화하고, 상처가 재생되고,

생식활동(생식세포 분열 등)을 할 때까지

모든 활동에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데

이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일부(2%)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전자가 짝지어지지 않은 상태로

반응성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활성산소는

다른 물질로부터 전자를 뺏는 산화 작용을 일으키는데

체내의 장기들과 DNA 등이 활성산소를 만나게 되면

전자를 뺏기며 산화되어 손상이 일어납니다.

 

산화에 의해 신체에 주어지는 이 스트레스는 산화 스트레스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물질을 우리 몸이 그냥 놔둘 리가 없습니다.

우리 몸은 이 활성산소를 처리할 수 있는 항산화 효소를 분비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막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20대를 지나며

항산화 효소가 점점 줄어든다는 거죠.

 

결국 신체는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되고

이것이 노화와 질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이 활성산소가 엄청난 독성물질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적정량의 활성산소는 면역반응을 돕고

세포 증식과 세포 신호 전달 경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활성산소가 과하게 발생할 때인 거죠.

 

이 때문에 운동선수들의 수명이 짧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어지는데 (사실은 아님)

너무 격한 운동으로 신체 물질대사가 과하게 발생하면

활성산소도 과하게 축적되며

노화와 질병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격한 운동이 아니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산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항산화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항산화제 섭취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활성산소가 과하게 발생하는 상황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들입니다.

 

첫 번째는 과식을 하지 않고 조금만 먹는 거죠.

실제로 많은 장수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소식입니다.

과한 칼로리는 대사를 늘려 활성산소를 증가시키죠.

 

두 번째는 금연입니다.

흡연자는 무조건 항산화제인 비타민 C를 먹으라고 할 만큼

흡연은 엄청난 활성산소를 유발합니다.

담배 피우면 빨리 늙는다는 말은 팩트죠.

 

세 번째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박수가 오르고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대사촉진으로 이어져 활성산소를 증가시키죠.

 

이 밖에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

활성산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음주 X, 규칙적인 생활, 패스트 푸드 X, 자외선 X, 건강한 식단, 숙면)

 

현대에는 수명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도 이러한 당연한 것들이

노화와 죽음을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적은 노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지만

사실은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죠.

 

오늘부터라도 당연한 것들을 하나 둘 실천하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