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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생선] 90%가 착각하는 병아리의 탄생. 노른자는 병아리가 아니다!

Buddhastudy 2022. 1. 24. 18:54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그렇다면 달걀 속의 노른자가 병아리가 되는 걸까요?

 

놀랍게도 노른자도, 심지어 흰자도 병아리가 아닙니다.

달걀의 내부는 이런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른자는 난황으로

배아가 병아리로 변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죠.

흰자는 난와(노른자)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죠.

 

흰자와 노른자 모두

배아가 병아리로 자라는 환경과 영양분에 불과한데

 

그래서 갓 내어난 병아리에게 노른자를 삶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아주 나쁜 짓으로 보이지만

원래 병아리는 이 노른자를 영양분으로 자랐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행동이죠.

 

실제로 병아리가 되는 것은

노른자 위의 작은 점 같은 배반이라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이 배반이 모두 병아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먹는 달걀의 대부분이 무정란이기 때문이죠.

 

무정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탉의 달걀()을 생성하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암탉의 난소에서는 처음에 노른자(황반)만이 형성됩니다.

 

후에 짝짓기를 통해 들어온 정자와 수란관에서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고

이 노른자는 수란관을 타고 내려오며

흰자(알부민)와 껍데기가 형성되어 달걀이 됩니다.

 

지금 이 달걀은 수컷의 정자와 결합하였기 때문에

병아리가 될 수 있는 유정란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암탉은

수컷과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달걀을 낳습니다.

 

그렇게 나온 달걀이 바로 무정란인데

쉽게 말해 정자가 없이 난자뿐이어서

무정란은 병아리가 될 수 없습니다.

가끔 폭염으로 달걀이 부와 했다는 이야기는 유정란의 경우죠.

 

그렇다면 이 조그마한 배반이

어떻게 달걀만 한 병아리가 되는 걸까요?

이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발생이라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단세포 생물은

세포 분열을 통해 한 번에 완전한 형태의 자손을 만들지만

다세포생물은

발생이라 부르는 지속적인 변화과정을 통해 자손을 만듭니다.

 

사람으로 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난 수정란이 태아로 변하는 과정을 발생이라고 하죠.

그 이후의 자라는 과정은 생장이라고 하죠.

 

닭의 경우는

배반에서 발생이 시작되어 병아리가 되는 겁니다.

 

이러한 조류의 발생과정은 포유류의 발생과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류와 포유류의 발생과정은 크게 2가지가 다르죠.

 

첫 번째 차이

발생이 일어나는 장소

 

포유류의 배아는

어미의 자궁(태반)에서 영양분을 받으며 발생과 생장을 합니다.

 

하지만 조류는 알을 낳아서

어미의 몸 밖에서 발생하고 생장하기 때문에

알 속에 미리 양분과 자라날 공간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배반은 작지만

큰 알 속에 들어서 밖으로 나오게 되는 거죠.

 

 

두 번째 차이

난할 과정

 

난할은 초기 배아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분할인데

포유류는 수정란 전체가 나뉘는 완전난할을 하고

난황이 많은 조류의 알은

배반에서만 난할이 일어나는 부분난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그마한 배반에서 시작되어

노른자의 양분을 흡수하며 커져서 병아리가 되는 거죠.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쌍란은 어떤 경우일까요?

 

쌍란에서는 쌍둥이 병아리가 태어날 것만 같지만

사실 달걀의 노른자가 두 개인 것이

쌍둥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노른자는 난황(영양분)이고

쌍둥이가 되려면 수정된 배아가 두 개여야 하는 거죠.

 

쌍란은 주로 어미 암탉이 낳은 달걀에서 발견되는데

암탉이 처음 알을 낳을 때는

아직 생식 주기가 불완전하여

배란이 불규칙합니다.

 

그래서 한 번에 난황이 두 개가 나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이 쌍란인 거죠.

,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나오기도 합니다.

쌍란이 행운의 상징처럼 느껴지지만

암탉이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였던 거죠.

 

또 쌍란은 같은 판에서 여러 개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쌍란이 한 암탉에서 여러 개가 나와 모이는 것일 수 있고

쌍란이 일반 달걀보다 크기가 좀 더 커서

크기별로 달걀을 분류하다 보니 생긴 결과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