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원불교 법어명상 - 대종경 불지품 6, 7장

Buddhastudy 2022. 2. 10. 18:38

 

 

<불지품 6>

 

대종사 송 벽조에게

중용(中庸)의 솔성지도(率性之道)를 해석하여 보라.”하시니

 

그가 사뢰기를

유가에서는 천리(天理) 자연의 도에 잘 순응하는 것을 솔성하는 도라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도에 잘 순응만 하는 것은 보살의 경지요

천도를 잘 사용하여야 부처의 경지이니

 

비하건대 능한 기수(騎手)

좋은 말이나 사나운 말이나 다 잘 부려 쓰는 것과 같나니라.

 

그러므로 범부 중생은

육도의 윤회와 십이 인연에 끌려다니지마는

부처님은 천업(天業)을 돌파하고 거래와 승강을 자유 자재하시나니라.”

 

 

 

<불지품 7>

한 제자 여쭙기를

진묵(震默) 대사도 주색에 끌린 바가 있는 듯하오니 그러하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 들으니 진묵 대사가 술을 좋아하시되

하루는 술을 마신다는 것이 간수를 한 그릇 마시고도 아무 일이 없었다 하며

 

또 한 번은 감나무 아래에 계시는데

한 여자가 사심을 품고 와서 놀기를 청하는지라

그 원을 들어주려 하시다가 홍시가 떨어지매 무심히 그것을 주우러 가시므로

여자가 무색하여 스스로 물러갔다는 말이 있나니

 

어찌 그 마음에

술이 있었으며 여색이 있었겠는가

 

그런 어른은

술 경계에 술이 없었고

색 경계에 색이 없으신 여래(如來)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