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실천적불교사상

법률스님_ 나를 움직이는 힘 욕구 ②즐거움과 괴로움

Buddhastudy 2022. 2. 14. 18:48

 

 

삶의 현실을 먼저 잘 살펴보고

그 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살펴서

, 배고플 때는 먹어야 하구나

비만일 때는 안 먹어야 하구나

더 먹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 상황에 따라서 규칙을 정해야 한다.

 

그 규칙은

나를 행복하게, 나를 건강하게, 나를 자유롭게 하는데

기준을 두고 정해야 한다.

 

불교적인 용어를 쓴다면

해탈과 열반으로 나아가는데

해탈이라는 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

열반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 행복을 말하는 거요.

 

그 길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건 해야 하고

장애가 되는 것은 버려야 한다.

 

이 욕구가 여러분들 욕구라는 것은

먹고 싶든 자고 싶든 가고 싶든 오고 싶든, 이런 바람인데

이 욕구가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면, 즉 충족이 되면

기분이 좋죠.

좋고 싶어서 좋은게 아니라 그러면 기분 좋음이라는 게 저절로 일어나요.

이것을 즐거움이다 그래요. 기쁨이다 그래요.

요럴 때를 뭐하다 그런다? 행복하다,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자기 원하는대로 안될 때

먹고 싶은데 못 먹고, 놀고 싶은데 못 놀고, 자고 싶을 때 못 자고, 가고 싶을 때 못가고

이렇게 욕구가 충족이 안 되면

기분이 나빠요.

이것을 괴로움이다, 이렇게 말해요.

이럴 때 우리는 불행하다.

 

욕망이 억압되면 부작용이 생겨요, 스트레스라 그래요.

이게 괴로움이에요.

 

현대인은 스트레스가 많다, 이 말은 뭐요?

괴로움이 많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현실은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안 되죠.

그럼 하나도 안 돼요? 또 되는 것도 있어요?

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 욕구가 있으면 그 환경에 따라서

욕구가 충족이 되면 기분 좋음이

충족이 안 되면 기분 나쁨이

기분 좋음을 우리가 한문으로 락이라 그러고, 즐거움

기분 나쁨을 한문으로 괴로움, 고라고 그래요.

고락이 즐거웠다 괴로웠다가 고락이 되풀이 된다.

 

법문 듣고 싶어서 와서 법문 들을 때는 좋은데

조금 길어지면 괴로워지는 거예요.

자기 지금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면 기분이 좋은데

저런 얘기 안 했으면하는데 자꾸 하면 괴로워져요.

 

그러니까 원인이 조금 전과 조금 후에 따라서 괴로웠다가 즐거웠다가 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에 따라서 괴로웠다가 즐거웠다가 하고

같은 상황에도 이 사람은 괴로운데 저 사람은 즐겁기도 하고

욕구가 바뀌어서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환경이 바뀌어서 조건이 바뀌어서 괴로웠다 즐거웠다도 하고

그래서 늘 마음이 괴로웠다가 즐거웠다가, 괴로웠다가 즐거웠다가 그래요.

 

그래서 고와 락 늘 되풀이 돼요.

자식을 낳아놓으면 기쁘기만 해요? 괴로울 때도 있어요.

결혼을 하면 즐겁기만 해왜? 괴롭기만 해요?

 

여기는 괴롭고 저기는 즐겁고 라고 정의가 안 되어있고

괴로운 게 곧 즐거운 게 되기도 하고

즐거운 게 괴로운 게 되기도 하고

늘 이렇게 돌고 돌아요.

 

그래서 이 욕계 중생은 뭐 한다?

윤회한다 그래요.

어떻게 윤회한다?

즐거움과 괴로움 사이를, 고락을 윤회한다, 이래요.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라는 것은 무엇을 되풀이 한다?

고락을 되풀이 한다.

이게 우리가 윤회한다. 이래요.

 

이 고와 락이 돌고 도는데, 고는 싫고 락은 좋아.

고에는 안 가고 락에만 있을 수 없느냐?

그런데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는데, 현실이 즐거움만 계속 된다?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어요.

 

마치 N극하고 S극이 있는 자석을

나는 N극만 갖고 싶다 해서 탁 자르면 거기엔 또 NS극이 나오고

다시 N극을 갖고 싶다 해서 탁 자르면 다시 또 N극과 S극이 나오듯이

이것은 분리될 수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걸 분리해서 한쪽만 가지려고 발버둥을 치니까

영원히 행복에 이르지 못한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 고락이 윤회하는 게 우리 중생이고

이 고락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진정한 자유, 그걸 해탈이라고 그래.

 

락이라는 거 안에 고가 들어있고

고 안에 락이 들어있어요.

 

고로부터 자유로우려면

고를 버리려면 뭐까지도 같이 버려줘야 한다?

락도 같이 버려줘야 한다.

뗄 수 없이 같이 붙어있기 때문에.

 

고락이 윤회하는 것이 실상 실제 모습이라면

고락이 곧 고다

고락이 윤회하는 게 고다.

 

락이 고와 떨어져서 락만 존재할 수 없고

고를 들여다보면 또 그 안에 락이 있고

락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고가 있는 거요.

 

그러면 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려면

고락을 동시에 버려야 해요.

 

중생이 볼 때는 고락, 고락, 두 가지가 현실에서는 있는데

이 락이라는 게 곧 고다.

락이라는 것은 고로 윤회하는 락이기 때문에 그 락마저도 고다.

고만 고가 아니라 락도 고다.

 

즐겁기로 말하면 부처님만큼 젊은 시절에 즐거움을 보낸 사람이 없어요.

어쩌면 젊은 시절에 자기 원하는 것이 우리보다 1020배 더 잘 이루어진 게

아마 부처님의 젊은 시절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 즐거움이 고라는 것을 꿰뚫어 본 거요.

락이 곧 고임을 깨달아야

일체가 고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아이고 괴로워죽겠어요이건 고를 아는 게 아니에요.

이 고집멸도의 철학적으로 고를 아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뜻대로 안 되어서 괴롭습니다이것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윤회의 세계 안에 있는 것이고

 

즐거움이라는 게 사실은 괴로움이구나

그 맛있게 냄새도 빛깔도 좋은 그 음식이 곧 쥐약이구나이걸 알아차리는 게 뭐다?

고다.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