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성질 죽이는 법! 이렇게 해 보세요. [생각감정/8회]

Buddhastudy 2022. 5. 3. 19:14

 

 

 

분노는 ()’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한자로 불 화()자를 사용하고

실제로 불과 같은 성질이 있습니다.

 

불은 폭발하면 순식간에 옆으로 번지면서

주변을 초토화시키죠.

분노 역시 그렇습니다

잘못 폭발하면 소중했던 인간관계를 초토화시키고

중요한 일들을 망가뜨리기도 하죠.

 

때문에 분노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현명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데요

분노를 잘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화가 올라오는 시작점부터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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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같이 화를 폭발시켜 놓고 난 후에야

자신이 폭발했다는 것을 알고

정신을 차리곤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한동안 폭발의 여진 때문에

자신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곤 하죠.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분노로 가는 에너지를 차단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분노는

기분이 나쁘다’ ‘짜증이 난다’ ‘억울하다

이런 느낌들로 시작됩니다.

이런 감정들이 조금씩 가슴에 쌓이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는 건데요

이 작은 느낌들을 일찍 알아채고 해결할 수 있다면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멈출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작은 불씨가

타다닥 하고 튀기 시작할 때

곧바로 물이나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막는 것과 같죠.

 

불씨가 일어나고 있을 때 불길을 잡는 방법은

산소를 공급하지 않는 건데요

그럼 화에서 산소의 역할을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나의 화는 정당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대개 화를 낼 때 자신이 화를 낼 만해서 낸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화를 내는 나를 알아차려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옳은데 왜 멈추어야 할까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의 화가

정당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아이들이 어릴 적 가까스로 아기를

재웠는데 큰 아이들이 놀다가 동생을 깨워버립니다.

이럴 때 엄마는 화가 나죠.

다시 재울 수 있는 상황이면 올라오는 화를 꾹꾹 누르고

다시 재워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상황이면 깨운 아이에게로 화가 폭발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화난 목소리를 감당하든지

엉덩이라도 한 대 맞아야 하죠.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건 아이의 잘못이 아니에요.

아기가 자주길 바라는 건 엄마의 바람일 뿐입니다.

엄마의 욕구는 옳고

놀고 싶은 아이의 욕구는 틀렸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사소하지만 흔한 예로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꽃을 선물 받고 싶었는데 우산을 선물 받았습니다.

혹은 우산을 선물 받고 싶었는데 꽃을 선물 받았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혼자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혹은 혼자 집에 있고 싶었는데 함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다에 가고 싶었는데 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혹은 산에 가고 싶었는데 바다에 가게 되었습니다.

 

화가 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많은 이유들을 딱 한 가지로 요약한다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입니다.

,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될 때화가 나는 거죠.

 

이기고 싶었는데 졌다거나

갖고 싶었는데 못 가지게 되면 화가 납니다.

하고 싶은데 못 하게 되거나 하기 싫은데 해야 할 경우에도

화가 납니다.

 

대상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것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분노가 일어날 때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반드시 옳은 일인가?’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반드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하는가?’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안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화로 가는 에너지는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욕구나 주장이 정당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화로 가는 에너지도 약해지기 때문이죠.

 

그러니 화가 올라 올 때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지금 나의 화는 옳은 것인가?’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옳은 것인가?’

 

여러분들의 매일이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