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 불교명언·설화

[KBB불교설화] 사탕수수에 사탕수수 즙을 부은 비유

Buddhastudy 2022. 5. 5. 19:14

 

 

 

옛날 어떤 두 사람이 함께 사탕수수를 심으면서 서로 맹세하였다.

좋은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좋지 못한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중한 벌을 주자.”

 

그 때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생각하였다.

'사탕수수는 아주 달다.

만일 그 즙을 짜서 그 사탕수수 나무에 도로 주면

틀림없이 그 감미로운 맛이 다른 것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사탕수수를 눌러

그 액즙을 짜서 나무에 부어주고는 맛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도리어 그 종자만 못쓰게 되고

게다가 사탕수수마저 모두 다 잃어버리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좋은 복을 구하기 위해

자기의 부귀한 권세를 믿고는

힘을 다하고 세력을 빙자하여 하천한 백성들을 협박하여

그들의 재물을 빼앗아서

그것으로 복의 근본을 지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장래에 도리어 근심스런 재앙을 받는 줄을 알지 못하니

비유하면 마치 사탕수수 즙액을 짜서

사탕수수 나무에 주었다가

두 가지 다 잃어버린 것과 같다.

 

혹 어떤 이가 법답지 못하게 재물을 취해 보시한다고 하면

이것은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쳐다가 보시하는 것과 같다.

 

이로써 얻는 과보는 도리어 항상 쉽게 없어지며

보시를 하고 난 뒤에 후회하면서 얻는 과보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법원주림 일부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