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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야 산다] 세상에서 제일 잘 속는 3가지 - 통계_ 정철화 박사

Buddhastudy 2022. 6. 28. 19:14

 

 

세상에는 세 종류의 새빨간 거짓말 있는 것 아시나요?

첫째는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것이고

둘째는 노인은 빨리 죽어야지 하는 것이고

셋째는 상인이 밑지고 판다는 것이지요.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라고 말하는 80세 아버지에게

아버지 빨리 죽는 방법 알려 드릴까요?”

그렇게 말하면 아버지가 뭐라고 하실까요?

 

그러나 한 가지 더 추가된 거짓말이 있는데 여러분 아시나요?

통계는 믿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통계는 다 믿을 수 있나요?

통계는 모두 진실인가요?

신뢰도 플러스 마이너스 10% 확률 95% 라는 말만 들어도

야 이거 믿을 수 있는 것이네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

 

2010년 졸업한 K 대학생들의 10년 후에 연간 평균 수입을

20201월에 조사를 했는데

수입이 1억천만 원이라는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 아들은 K 대학에 꼭 보내야겠네.”

나도 K 대학을 나왔는데 왜 5천만 원도 못되지?”

이와 같이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을 하겠지요.

 

그러나 이통계가 정확한 거냐? 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어떻게 조사했는지 한번 알아보니까

2010년 졸업한 동창회 명부에서

연락이 잘 되는 사람 300명을 선정했다고 하네요.

300명에게 전화를 해서 조사를 하는 목적을 말하고

그리고 수입을 물어보니까 답해 주는 사람이 20명이었어요.

2010년에 졸업한 사람이 약 1,300명 정도인데

20명이 답한 내용이 1,300명 전체를 대표 한 것으로 발표한 것이지요.

그리고 답한 20명의 종합소득세 신고한 세무 자료를 본 것도 아니니까

그 속에서 혹시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의 잘못된 데이터도 합산되었겠지요.

 

이러한 통계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우선 조사한 데이터가 조사한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은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서

전투기의 수명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비행기가 전투 중에 발생한 총알 자국을 분석해 보니까

이 사진과 같았어요.

이빨 간 점이 있는 것이 총알 자국인데요

이 총알 자국이 많은 이 네 곳에 철판을 두껍게 보완하면 좋겠다는 결론을 냈지요.

그래서 철판을 이 네 곳에 두껍게 해서 전투를 했더니

연비만 나빠지고 별로 이 비행기의 생존율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통계연구소 그룹 소속인 에버램 왈드 수학자에게

미국 정부는 다시 이 전투기 수명을 높이는 과제를 검토시켰습니다.

에브램 왈드는 비행기 엔진 부위와 조종석 부위는

이 총알 자국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 엔진 부위와 조종석은 총알 자국이 없을까?”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왜 전투기의 중요 부분인

엔진과 조종석에는 총알이 맞지 않은 것일까요?

 

저는 엔진이나 조종석은

조종사의 생명이 걸려 있어서

본능적으로 조종사가 잘 피했을 거야 라고 추측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잘 알아보니까

이 엔진 부위와 조정석의 총알을 맞은 비행기는

아예 추락을 해버려서 귀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통계분석에 빠진 것이었지요.

 

진짜 보완해야 할 부위는

총알 자국이 없는 엔진과 조종석 부위인 것을 놓치고

잘못된 데이터를 가지고

엉뚱한 곳에 철판을 대서 비용을 투자한 것이지요.

 

이것을 우리는 '생존자의 통계오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언론이나 SNS에서 떠드는 남의 성공스토리만 듣고 배우려 한다면

이는 생존자의 오류에 빠져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살아 돌아온 전투기를 분석하기 전에

살아 돌아오지 못한 전투기를 잘 분석 해야겠지요.

 

 

왜 취업에 실패하고

왜 스타가 되지 못하고

왜 입시에 실패하는지

왜 쪽박을 차는지

잘 나가는 저 기업이 왜 무너졌는가에 대해서

진짜 이유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겠지요.

 

남이 해본 성공방정식도 나에게 참고가 되겠지만

현장도 모르고 항상 혼나긴 상태로 피상적으로 흉내만 내면

결과는 매번 혼만 나고 힘만 들게 되어 있지요.

 

남이 실패한 사례에서

실패하지 않는 공식이 뭔지

그리고 남이 거절할 수 없는 영업 제안을 만드는 그 영업맨은

생존자 통계오류의 잘못에서 벗어나서 성공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의견을 말할 때

데이터에 근거 두지 않고

자신의 편견이나 과거의 경험에 근거하여

내 생각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확실하게 드러난 팩트 중심을 보고, 의사 결정을 해야겠지요.

 

 

중국 모택동 시절에 참새가 많아서

벼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보고를 받았어요.

그래서 전국에 학생들을 동원해서 참새가 보이는 족족 다 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과연 벼 수확량이 늘어났을까요?

놀랄만한 사실은 거꾸로 수확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왜일까요?

실은 참새가 벼만 까먹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붙어 있는 벌레까지 잡아먹은 것이지요.

 

팩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런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정확한 상황 분석과 데이터 없이

즉흥적인 생각으로 현상을 파악해서 의사결정을 하면

거꾸로 비용만 들고 결과는 실패하게 된다는 것을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어 보았어요.

 

통계의 오류에서 벗어나서

조사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데이터를 잘 살펴서

생존자 통계오류에 빠지지 않는

삶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