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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당신이 상어에서 보지 못한 것들 – 상어 해부

Buddhastudy 2022. 7. 4. 18:50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

이 상어의 내부는

다른 물고기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상어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여러분께 상어를 보여드리기 위해 해부용으로 판매되는 상어를 구해왔습니다.

이 상어는 해저면에 서식하는 돔발상어라는 종이죠.

지금까지 보여드린 생물 중 가장 큰 생물인 것 같네요...!

 

이 해부용 상어는 꼬리 부분이 이렇게 잘려있는데

이것은 피를 뺀 흔적입니다.

 

해부 전에 상어라는 생물을 간단히 설명하면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물고기(어류)입니다.

 

그런데 상어는 우리가 흔히 보는 물고기들과는 다른 분류인

연골어류에 속하는 물고기입니다.

연골어류에는 상어, 가오리, 홍어 등이 속하는데

연골어류는 딱딱한 뼈 대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을 가지는 어류들이죠.

이러한 뼈 뿐만 아니라

상어는 신체구조에서도 특이한 점이 아주 많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바로 상어의 외부 모습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상어의 아가미

먼저 상어는 얼굴 옆쪽에 5~7개의 아가미 구멍(슬릿)을 가집니다.

그런데 상어는 아가미에 근육이 부족해서

직접 헤엄을 치며 입으로 들어온 물을 이용해 호흡합니다.

 

거기다 눈 뒷부분에 이렇게 구멍(분수공)이 있는데

헤엄치며 여기로 들어온 물도 (아가미로 나가며) 호흡에 사용되죠.

이러한 상어의 호흡 방식 때문에

상어는 헤엄을 치지 않으면 호흡을 할 수 없다고도 알려졌지만

사실 대부분의 상어들은 턱과 인두의 근육으로 물을 빨아들여서

제자리에서도 호흡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상어는 이 등지느러미가 큰 특징이죠?

상어가 무섭게 등지느러미를 세우고 다니는 이유는

어이없게도 등지느러미를 접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느러미가 접히는 다른 어류들과 달리

상어의 지느러미는 접히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죠.

 

상어의 등지느러미는 헤엄치는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여기 꼬리지느러미는 (헤엄칠 때) 추진력을 얻는 역할

옆 지느러미는 몸이 뒤집히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상어를 뒤집어보면

여기 밑부분에 있는 배지느러미가 상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위입니다.

상어는 배지느러미로 암컷과 수컷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수컷의 배지느러미에는 기다란 것이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놀랍게도 상어의 생식기인 클래스퍼라는 기관이죠.

상어의 2개의 생식기를 가지는 생물입니다.

 

그런데 상어의 생식기가 2개인 것도 놀랍지만

사실 물고기가 생식기를 가졌다는 것이 더 특이한 사실입니다.

어류들은 대부분 체외수정을 하지만

수컷 상어는 이 클래스퍼로 암컷 몸 속에 정자를 집어넣어

체내수정을 하는 독특한 어류이죠.

클래스퍼는 2개지만

짝짓기에는 이 중 한 개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상어는 먹이를 통째로 삼키거나

한입에 삼킬 정도로 먹이를 뜯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빨이 아주 중요한 부위인데

상어의 이빨은 입속에 이렇게 여러 줄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신기한 점은 상어의 이빨은 계속해서 앞으로 이동하여

앞쪽의 오래된 이빨은 빠지고 뒷줄이 이를 대체하며

계속해서 교체된다는 것이죠.

일부 종은 평생 30,000개나 되는 치아를 갈아치운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상어의 내부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내부를 보기 위해 상어를 뒤집어서 고정시킨 다음

항문부터 배를 갈라서

내부에는 내장이 가득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이 커다란 것이 바로 상어의 간입니다.

상어의 내부에는 부력을 얻는 기관인 부레가 없는데

상어는 부레 대신에 이 커다란 간에서 부력을 얻습니다.

그래서 간을 잘라서

물에 띄워보면

이렇게 둥둥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상어의 간은 기름이 풍부해서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상어 체내에서 부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간이 있어도 상어의 몸은 여전히 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상어는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 합니다.

 

그리고 간을 걷어내면

이렇게 상어의 소화관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j자 모양의 기관이 위이고

여기 장(창자)을 거쳐 소화관이 항문까지 이어지죠.

 

그런데 상어의 장은 척추동물 중에서 굉장히 짧은 편입니다.

상어는 이렇게 짧은 장의 길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 내부에 특이한 구조를 가지는데

장을 자라서 내부를 확인해보면

상어의 장은 먹이가 회전하며 이동하는 나선판 구조를 가집니다.

이러한 나선형 구조 덕분에 먹이가 장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게 되죠!

 

그리고 위를 잘라보면

이 상어가 죽기 전에 먹은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위에서 이렇게 게의 다리가 나왔습니다.

이 돔발상어는 해저면에서 주로 갑각류를 먹으며 살아가는 종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여기 소화관 윗부분에

상어의 생식소가 있습니다!!

이 상어는 암컷이니 이것은 난소인 거죠!

상어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