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좋은 습관의 형성 - 세 살 버릇 여든 가니까 2편

Buddhastudy 2022. 7. 27. 19:21

 

 

 

부모가 아이한테 자주 말하는 말 중에

꼭 소리를 질러야 말을 들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행동주의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이건 당연한 말인 거예요.

아이는 부모가 소리를 지르기 전까진

자신이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소리 지를 때까지 자기 행동을 수정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의 나쁜 습관을 교정해주고 싶다면

아이가 나쁜 행동을 왜 하게 되는 것인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셔서

그 원인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아이가 그 나쁜 행동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행동 순서들을 확인하시고

어느 부분이 나쁜 행동을 부추기고 강화하고 있는 것인지를

찾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

 

습관은 자동 프로그램과 비슷합니다.

습관이라는 메커니즘이 없다면

우리의 뇌는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전력투구를 해야 할 거예요.

 

운전을 처음 배울 때 기억나시나요?

처음엔 운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해서 긴장한 상태로 허둥지둥 댑니다.

 

왜냐하면 운전을 하기 위한 행동들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모든 작업을 우리 뇌에서 일일이 모두 처리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운전 경험이 많아지고 운전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면

운전하는 일을 위해 우리 뇌가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쉽게 쉽게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생산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좋은 습관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득이 누적되어서 계속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들을 많이 가진 사람들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거예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좋은 공부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당연히 더 높은 겁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일은

아이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는 거예요.

이와 동시에 아이가 나쁜 습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셔야 하고요.

 

간단히 말해 좋은 행동은 강화되도록 해주시고

나쁜 행동은 약화되게 한다는 것이죠.

간단하지 않습니까?

 

어떤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그 행동이 익숙해져서 습관으로 형성됩니다.

어떤 행동을 3주 정도 반복하면

그 행동이 익숙해지고

3개월 정도를 지속하면

그 행동이 완전히 고착되어 잘 바뀌지 않는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사실이 알려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여주기 위해선

3개월간 아이가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셔야 한다는 거예요.

 

처음에 학교 갔다와서 숙제하는 것을 싫어하던 아이도

그 행동을 3주만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익숙해지고요,

3개월간 반복하면

숙제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제 부모가 아이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자율적인 아이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규율과 습관을 서로 연관해서 이해해보면

아이를 위해 규율을 만드시고

아이가 만들어진 규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3개월간 반복시키라는 겁니다.

 

처음 며칠은 어떤 규칙을 아이가 지키게 하는 것이 힘들 거예요.

아이 입장에선 그 규칙을 지키는 일이 익숙하지가 않으니까요.

 

그러나 며칠이 지나 그 행동을 일주일만 지속해도

그 행동을 하는 일이 처음 할 때 비해서 무척 수월해집니다.

 

군대에 가게 되면 처음 만나게 되는 군대 조교는

보통 악몽입니다.

처음엔 조교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죠.

신입병들은 얼덜떨한 약간의 공포 속에서

군대 조교로부터 군대 생활에 필요한 기본기를 배우게 됩니다.

 

신입병에겐 처음엔 모든 것들이

어색하고 낯설고 싫고 무섭고 배우기도 싫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군대 생활도 익숙해지고

기본 훈련이 끝나 퇴소 날짜가 다가올 즈음엔

군대 조교가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신기하게도요.

이건 규율과 체계를 신병들이 습관화할 수 있도록

조교가 훈련시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습관화된 규율과 체계 감각 때문에

신병들은 꽉 짜여진 군대생활을 견딜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군대생활이 생각한 것보다 편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런 비슷한 맥락에서

아이를 위해 때로는 굉장히 엄한 규율과 체계를 잡아주는 것은

아이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무척 고마운 일인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불평할지 몰라도

엄격한 규율 감각은

아이가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잘 적응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