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42회 교사 5년차,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2. 11. 20. 04:14
출처 YouTube
 

그렇게 사는 거지 뭐 어떻게 하겠어요? 자기는 5년 했는데도 벌써 그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지는데 교장 선생님은 아마도 한 30년은 했을 거 아니오. 그지? 그러니까 교장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그 나이에 그 많은 경험 속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그래서 내가 교장한테 물들어서 이렇게 가는 거는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그렇게 볼 수가 있지. 이것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현실에 적응한다.

 

좋게 말하면 현실에 적응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세상에 물들어 가는 거지. 제가 초심에는 이렇게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한 5년 살다 보니 이렇게 현실에 물들어 갑니다. 그래. 인간이 다 그래. 인간이 다 그렇게 물들어 가거든요. 그러니까 인간의 보편적인 삶을 너무나 평범한 모든 인간이 가는 길을 본인이 걸어가고 있단 말이오. 결혼할 땐 둘이가 굉장할 거 같은데 살다 보면 어때요? 대화도 별로 없어지고 그냥 자취하듯이 매너리즘에 빠져 다니는 거요.

 

직장도 마찬 가지오. 인간이 이렇게 절에도 마찬 가지오. 처음엔 와서 수행한다고 굉장하다가 나중엔 그냥 적당하게 장판 때만 묻히고 살잖아요. 이게 모든 중생의 삶이에요. 만약에 내가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 정말 어떤 그런 장애자들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다 하면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교장이 뭐라고 그러는 건 나도 5년 지나서 이 정도 물드는데 30년 지나면 얼마나 많이 물들겠느냐. 그러니까 교장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너무 당연하다.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거요.

 

그러나 나는 저래 안 살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교장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알겠습니다.” 존경은 존경대로 하되, 선생님 그래도 저는 노력한 번 해 볼게요. 이렇게 하면서 나는 내식대로 계속 변화를 추구하면 되는 거거든. 거기 뭐 양심이고 뭐고 하게 뭐 있어요? 자기가 양심대로 안 살면서 양심을 논할 필요가 뭐가 있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 양심대로 내가 해보면 되는 거고, 그냥 힘들면 세상사는 대로 적당하게 월급만 받고 살면 되는 거지.

 

지금 문제는 적당하게 살면서 양심도 깨끗해지기를 바라고 그건 욕심이라는 거요. 스님도 이렇게 지금 열심히. 세상에 일반적으로 스님들이 사는 길, 불교가 가는 길을 안 가고 딴 길을 가잖아. 이렇게 가려면 잠을 적게 자야 되고, 노력도 많이 해야 되고, 몸이 고단해도 일을 해야 되고, 뭔가 더 해야 될 거 아니오. 변화를 추구하려면. 왜냐하면, 그냥 흘러가는 이 흐름은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는 거란 말이오.

 

그걸 물고를 바꾸려면, 막으려면 뭔가 노력을 해야지. 노력 없이 바뀌기를 바라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변화를 원하면 노력을 하십시오. 장애를 뛰어넘으십시오. 교장 선생님의 그런 장애. 여러 사회적인 제도적인 장애. 관습적인 장애. 그걸 뛰어넘어야지. 그러고 그게 귀찮으면 그냥 세상 물결에 그냥 흘러가면 돼요. 선택의 문제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