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43회 노후생활, 내면의 편안함을 가지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2. 11. 20. 04:19
출처 YouTube 

 

부정적으로 보지 마시고 우선 본인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들으면서는 첫째 좀 긍정적이에요. 본인의 그런 상태를, 이 나이에, 지금 연세가 조금 드셨잖습니까? 그런데 자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내가 욕심이 많구나, 과거에 집착하구나, 짜증을 잘 내구나. 마음이 불안하구나. 이 상태를 일단 점검을 하고, 고치지는 못해도. 이게 지금 세상을 탓하고, 그 출세한 놈을 탓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이렇게 좀 해보시면서 ~ 이게 내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거를 어느 정도 자각을 했다. 고쳐지지는 않았지마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긍정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나쁜 건 아니다. 이 말이오. 긍정적이다. 그런데 두 번째 지금 연세가 드셨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이거는 자연의 이치에요. 어린아이의 특징은 따라 배우기고, 늙은이의 특징은 연세든 사람의 특징은 변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자기를 너무 바꾸려고 하면 자연의 이치에 어긋납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의 자기의 까르마까지도 지금 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렇게 수용하면서 사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지금 뭐 깨달아야 되겠다. 업장을 다 소멸해야 되겠다. 다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이거는 수행에 대한 욕심에 속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했든 여기저기 이 절 저 절, 이 수련 저 수련 하시면서 긍정적인 건 뭐냐? 자기에 대해서 조금 알았다. ~ 내가 문제가 있구나. 이걸 조금 파악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첫째 긍정적이다. 두 번째 그 긍정적인 것을 더 살려나가야 되는데. 여기서 더 알려고 하는 게 긍정적이 아니고. 이제는 어디에 긍정적이어야 되느냐? 현재 내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긍정적이어야 된다.

 

그래서 지금 절을 할 수 있죠? 다리가 아파서 절을 못합니까? 절을 할 수 있으면 하루에 한 108배 절을 하면서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저는 행복합니다. 아직 건강합니다. 부처님 저는 건강만 하면 다른 아무런 바라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부처님께 고맙다. 감사하다고 하고, ‘건강만 하면 나는 더 이상 아무 소원이 없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하니 정말 감사합니다.’ 요렇게만 기도를 하시면 나머지 문제가 저절로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을 거요.

 

지금은 자신의 처지에 주어진 그 감사함을 모르거든요. 요렇게 해서 건강이 나빠지면 굉장한 고뇌가 더 생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던 고뇌는 건강이 나빠지면 지금까지 있던 고뇌는 고뇌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중요한 것은 어떠냐 하면 뭐 젊은이처럼 건강하다는 그런 건강이 아니라. 그래도 자기 발로 걸어 다니고, 자기 눈으로 볼 수 있고, 법문 들을 수 있고, 제 손으로 밥 떠먹을 수 있는 정도의 건강만 주어져도 큰 행복이다. 그리고 이런 건강은 유지하도록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보시니까 70인데도 아직도 30대다 할 정도로 건강하다. 그러지 않습니까? 이건 큰 복이에요. 그래서 여기 더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깨달음이니, 뭐니, 나를 변화시키니, 이런 욕심 내지 말고.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만 하다면 아무 더 이상 소원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건강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좀 하세요. 그러면 잠이 잘 옵니다. 지금 감사한 것을 감사할 줄 모른다. 뭔가 뭘 더 얻으려고 지금 불만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잠도 안 오고 그래요. 신경이 예민하고, 자꾸 잘 된 딴 사람 쳐다보고, 나도 젊을 때 이렇게만 했으면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생각 자꾸 해요.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하는,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이 행복을 내가 알아차리는 게 수행으로 가는, 깨달음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 머리로 너무 많은 공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100일만 매일 108배 절하면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만 하면 아무 다른 원하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건강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렇게 기도를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