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피노키오를 어떻게 훈육할까? - 3편

Buddhastudy 2022. 8. 10. 19:57

 

 

 

정리하자면 부모는

첫째로 아이에게 거짓말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둘째로 정직함이 가치있는 것이라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메시지를 계속 반복적으로 전달해주어야

아이가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부모에겐 그걸 시정해줄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데

솔직하게 말했다는 것으로만 칭찬해줄 수는 없는 일이죠.

 

예컨대 우발적으로 아이가 컵을 깼을 때

이런 행동은 고의적인 것이 아니므로

컵을 깼다는 것을 아이가 솔직하게 말했을 때 칭찬해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가 상습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서 꺼내 몰래 먹고

엄마에게 아이스크림 먹었다고 말하는 솔직함은

칭찬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것은 당연히 구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깨끗하게 도배를 한 벽에

낙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부모가 아이가 낙서한 걸 직접 보진 못했지만

집에서 낙서할 사람은 아이밖에 없으므로

아이가 낙서를 했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아이의 부모라면 아이에게 뭐라고 물어보시겠습니까?

네가 벽에 낙서했니?” 하고 물어보시겠어요?

 

이렇게 물어보게 되면 아이가 거짓말 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

이번 강의에서 계속 강조되는 점이었습니다.

 

네가 벽에 낙서했니?”라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자기가 안 했다고 합니다.

왜나햐면 사실대로 말했다간 혼날 것 같으니까요.

 

아이가 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당연하겠죠?

 

그래서 이런 맥락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부모가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느냐 아니면 정직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피드백이 어떠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벽에 낙서를 한 것이 추정상 분명해 보일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선 벽에 낙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정 내 규칙이었는지 확인해야겠죠.

아이에게 벽에 낙서해서는 안 되는 것을

이전에 분명히 말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낙서를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나쁜 행동엔 나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아이는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그런 행동을 다시 안 할 테니까요.

 

그러나 아이가 낙서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면

낙서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어보지 말고

이를 행동에 대한 훈육을 할 기회로 삼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벽에 낙서를 하는 것이 집안이 더러워지므로

그것이 나쁜 행동임을 알려주고

다음 번엔 하지 않도록 이야기해주는 것이죠.

아이가 낙서를 하고 싶다고 하면

도화지 등의 대안을 준비해주면 됩니다.

 

핵심은 거짓말을 안 하고 솔직하게 말했다는 행동은

칭찬받을만한 일이지만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해서 계속된 나쁜 행동을 허용해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짓말과 관련해서 굉장히 미묘한 문제 중 하나인

고자질에 대해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고자질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엄마한테 동생이 뭔가를 잘못했다면서 고자질을 하거나

선생님한테 동료 아이의 행동을 일러바치는 행동은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행동들이죠.

 

사실 고자질은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일이긴 하지만

세계 어느 문화권에 가더라도 이런 행위는 전혀 환영받지 못합니다.

 

미국 교사훈련 프로그램에선 고자질을 교실 내 5대 고민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고자질은 심각한 학교 문제이기도 합니다.

고자질은 진실을 말하는 행동이지만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이 다른 사람의 진실을 폭로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나의 잘못과 비밀을 말하는 것이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것이 다른 사람의 잘못과 비밀이 아니라

나의 잘못과 비밀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고자질은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고자질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강한 겁니다.

고자질은 배신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거든요.

 

그리고 고자질을 나에게 한 사람은

언제가 나에 대한 것도 다른 사람에게 고자질을 할 수 있다는 인상도

분명히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자질을 아이가 한다면

그것은 순수하게 진실을 말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자질을 하는 심리적인 근원은

부모에게 관심을 받고 싶거나

개인적 복수심이나

질투심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나이가 어릴수록

인간적 관계에 대해 고려하지 못하고

옳고 그름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고자질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고자질을 한다면

부모는 이것 또한 좋은 훈육의 기회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적절한 훈육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럼 고자질을 하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우선 부모는 아이가 말하는 것이 순수하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 복수심이나

혹은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행동인 것인지를

판단해보아야 합니다.

 

고자질은 대부분의 경우 후자의 경우이므로

부모는 아이에게 남의 잘못과 비밀을 이야기하는 것은

고자질하는 것임을 설명해주고

아이 스스로 직접 문제가 있는 대상과 대면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해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줄 책임이 있으며

따라서 고자질하기보단

아이가 문제에 대면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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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지금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간략하게 다시 정리해보면

아이가 거짓말하는 이유는

벌 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가 실망하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하려면

부모가 어떤 피드백을 주느냐가

결정적이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해주어야 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말한 것에 대해선 벌을 받지 않는다고 말해주어서

아이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아이가 벽에 낙서를 처음 했다면

낙서를 했냐고 물어보지 말고

낙서하는 것이 집을 더럽게 만들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해서는 안 되고

낙서를 하고 싶으면 도화지 같은 다른 대안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자질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남의 잘못을 밝히는 일이므로

어딜 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고자질을 할 경우

아이가 스스로 문제에 대면하여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었습니다.

 

 

거짓말에 대한 이런 원칙들을 잘 이해하시고 기억하셔서

아이가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자녀를 도와주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