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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이 생물은 우리나라 바다에 아주 많습니다.. - 부채새우 해부

Buddhastudy 2022. 8. 23. 19:19

 

 

 

넓고 납작한 껍데기를 가지는 부채새우

부채새우의 껍데기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은 부채새우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살아있는 부채새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겨울에는 부채새우 조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냉동된 부채새우를 구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채새우죠.

부채새우는 고대 생물처럼 생겼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남해나 제주도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입니다.

수심 100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의 바닥에 살고 있죠.

 

부채새우는 이렇게 납작하게 생긴 형태가 특징이어서

외국에서는 랍스터를 납작하게 눌러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표현됩니다.

실제로 부채새우는 새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랍스터나 크레이 피시(가시 랍스터)같은 가재에 더 가까운 생물이죠.

이렇게 가리면 가재처럼 생겼죠?

 

그리고 부채새우는 매미새우과에 속하는 생물인데

별로 매매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매무새우과 생물들을 보면

정말 매무 유충과 닮았죠?

 

그런데 사실 매미와 닮은 모습이 매미 새우과의 분류 기준은 아니고

매미새우과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여기 머리 앞부분의 평평한 부위입니다.

 

갑각류들은 2쌍의 더듬이를 가지는 것이 특징인데

매미새우과 생물들은 2쌍의 더듬이 중 하나가

이렇게 넓은 판처럼 변형된 형태죠.

 

그래서 부채새우도 앞부분에 이렇게 판 모양 더듬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중간을 보면 나머지 더듬이 한 쌍도 볼 수 있죠.

 

그리고 부채새우의 외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부채새우는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지는데

여기 머리와 가슴 부분이 두흉부로 합쳐져서

단단한 갑각으로 덮여 있습니다.

 

부채새우는 이 두흉부 갑각이 배추처럼 넓고 납작해서

부채새우라 불리는 거죠.

갑각의 가장자리에는 이렇게 뾰족한 톱니들이 솟아있는데

이것이 여러 부채새우 종들을 구분하는 중요한 분류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갑각 윗부분에는 이렇게 부채새우의 눈도 볼 수 있죠.

 

다음으로 두흉부 아래부분은 부채새우의 배 부분인데

부채새우의 복부는 6마디로 나누어져 있고

복부 끝부분은 꼬리(미절) 부분과

꼬리부채(미각)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채새우의 꼬리 부분은 이렇게 부드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죠.

 

그리고 부채새우를 뒤집어서 밑면을 보면

가장 먼저 가슴 부분에 다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부채새우도 새우, , 랍스터와 같은 십각목 생물이기 때문에

가슴 부분에 10(5)의 다리를 가지죠.

부채새우는 이 가슴다리들로 이렇게 해저면을 걸어다닙니다.

 

그리고 가슴다리 윗부분에는 입이 있는데

입은 이렇게 턱 다리들이 있어서

게처럼 이 턱 다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습니다.

 

입으로 들어간 먹이는 소화 과정을 거쳐서

꼬리 밑부분에 있는 항문으로 배출되게 되죠.

여기가 바로 부채새우의 항문입니다.

 

그리고 배부분에도 이렇게 마디마다 다리를 볼 수 있는데

부채새우는 2번째 배 마디의 다리로 암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배다리가 이렇게 얇은 형태를 가지는 것은 수컷이고

이렇게 넓은 형태를 가지는 것은 암컷이죠.

이것은 암컷이 배에 알을 품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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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는 여기까지 보고

지금부터 부채새우를 해부해서 내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채새우는 두흉부 내부에 주요 장기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가위로 두흉부를 조심해서 잘라보면

이렇게 내부를 볼 수 있죠.

 

가장 먼저 생식소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이 부채새우는 수컷이라 생식소가 잘 안 보여서

잠깐 암컷 부채새우로 보여드리면

여기 H모양부분이 바로 부채새우의 생식소입니다.

이 개체는 암컷이니 이것은 난소인 거죠.

 

다시(수컷으로) 돌아와서

여기 베이지색 기관은 소화샘 역할을 하는 간췌장입니다.

그리고 간췌장 사이에 있는 이것은 부채새우의 위인데

위를 조심스럽게 들어보면

이렇게 아랫부분에 배 쪽으로 이어지는 소화관도 볼 수 있죠.

 

이 소화관은 항문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부분도 잘라서

내부에 근육을 꺼낸 다음

중간을 살짝 갈라서 열어보면

이렇게 위부터 소화관이 쭉-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죠.

 

소화관은 꼬리 밑 부분의 항문까지 이어져서

항문으로 배설물이 배출되게 됩니다.

 

그리고 부채새우는 소화관이 이렇게 등 쪽으로 지나고

신경관은 배 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북부 근육을 조심해서 덜어내면

이렇게 밑 부분의 신경관(복부 신경)도 확인할 수 있죠.

 

그리고 다시 두흉부로 돌아와서

여기 두흉부 감각 옆부분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이렇게 갑각을 조심해서 떼어보면

갑각 안쪽 부분은 텅 비어있습니다.

몸통 쪽에는 부채새우의 아가미가 위치하는데

부채새우의 아가미는 다리와 이어져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다리를 움직일 때 이렇게 아가미도 함께 움직여서

호흡도 가능해지는 효율적인 구조인 거죠.

 

마지막으로 부채새우는 두흉부가 몸의 반 이상을 차지해서

먹을 게 많지는 않지만

랍스터 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채새우를 삶아서

복부 부분 근육을 맛있게 발라낸 다음

제가 한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새우보다 좀 더 달콤하고 담백한 느낌...?)

 

부채새우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