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나탐 Natam] 연애/결혼, 나에게 마음이 식은 그 사람 왜 그럴까? 변해버린 상대방 서운해요

Buddhastudy 2022. 8. 29. 19:19

 

 

연애나 결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습니다.

로맨스 영화에 나오는 내용처럼

연애를 하면 설레고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꿈을 꾸기도 하죠.

 

하지만 실제로 연애나 결혼을 해 보게 되면

어떤 감정을 맞이하게 되나요?

 

분명 처음은 따뜻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연애나 결혼생활이 장기간으로 지속되다 보면

상대방과 마찰이 생기면서 상처와 아픔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전쟁 영화를 찍게 되죠.

 

실제로 이런 아픔을 겪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해서

애초에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연애나 결혼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연애나 결혼생활이 진행되면

관계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연애 초나 결혼 초에는

상대방이 자신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뭔가를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연락도 잘 되고, 대화도 잘 되고, 배려도 많죠.

딱히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단둘이 같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많이 생각해주고 챙겨준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관계가 깊어지다 보면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게 되고

상대방의 태도가 예전 같지 않고 변했다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마음이 식은 것 같이 굴고

대화도 점점 줄고

뭔가를 함께,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이상은 즐거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초기에는 단둘이 아무것도 안 해도 즐거웠는데

중기에는 단둘이 다니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야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단둘이 다니는 것이 불편해지기까지 하면서

지인이나 자식 등 제3자가 끼어야만 같이 어울릴 수 있게 됩니다.

 

말기에는 어떻게 돼요?

둘이 붙어 있기만 하면 언성 높여서 싸우거나

토라져서 서로 투명 인간 취급을 하게 됩니다.

결국 상대방은 자신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들만 우선으로 챙기거나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서운함은 자꾸 쌓여 가고

가까웠던 관계는 점점 멀어져서

나중에는 서로 죽일 듯이 미워하게 되고

남보다도 못한 원수가 되어 버리지만

정작 이런 고통만 주는 관계를 끝내지 못합니다.

 

서로 마음이 완전히 식고, 떨어져 지내고, 서로를 속여가며 바람을 피우는 일이 있더라도

상대로부터 버림받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정작 이별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곪을 대로 곪아서

서로에 대한 증오, 원망, 죄책감만 쌓이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억지로 이어 나가다가

끝내 마음속에는 상처와 아픔만 남은 채

이별, 이혼, 사별 등으로 관계는 끝이 나게 됩니다.

 

연애나 결혼해 있어 어느 누구를 만나든, 어떤 조건을 가진 사람을 만나든

이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현 연인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는 이런 패턴이 없을 수도 있어요.

? 우리 부모는 되게 행복하게 잘 지내는데

이런 경우라면 아직 대전쟁을 겪기 전, 초기 단계를 겪고 있거나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데

터트리는 것이 무서워서 서로 감정을 덮어주고 괜찮은 척 지내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전쟁을 수도 없이 많이 겪어서 관계를 평화로 회복한 경우일 것입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과 아픔을 겪게 되는 이유

 

, 평생 사랑만 해도 모자를 관계에서

상처와 아픔을 겪게 될까?

 

현실의 인식 가능한 모든 것들은

우리 마음이 그대로 투사 반영되어서 나타납니다.

관계가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든, 내가 인식하게 되는 사람은

내가 억누른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내가 억누른 모습이란

내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마음들

즉 억눌러 놓은 감정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 안에

부모를 좋아하는 마음과 부모를 미워하는 마음

두 가지 마음이 있는데

좋아하는 마음은 인정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은 없는 척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는 우리 부모를 미워하지않아

이런 식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숨기게 되죠.

 

이런 경우에 미워하는 감정이 무의식에 갇히게 되고

이런 억눌린 마음은 외부에 그대로 투사 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미움을 느껴야 하는 일이 나타납니다.

 

내가 누군가를 계속 미워해야 하거나

나도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받는 일이 일어나죠.

 

이렇게 내 무의식에 감정이 억눌려 있는데

이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을

내 얼굴에 더러운 것이 묻어 있는데

이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비유해 볼게요.

 

내 얼굴에 묻은 것은 거울을 통해서 봐야만

, 이런 게 묻어 있었구나알 수 있듯이

나의 무의식은 상대방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 내 안에 이런 마음이 억눌려 있었구나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은 내 무의식을 그대로 반영해서 보여주는 거울로 비유할 수 있고

나와 상대방과의 정서적인 거리는

나와 거울의 거리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과 정서적으로 관계가 멀수록 거울의 거리는 멀고

정서적으로 관계가 가까울수록 거울의 거리는 가깝습니다.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일수록 거울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내 얼굴에 뭐가 묻어 있는지

즉 내 무의식의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우리가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되면

초반에는 알콩달콩 사이가 좋다가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로 상처받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거울의 거리가 처음에는 멀었다가 나중에는 좁혀져서 그래요.

 

연애 초반에는

모르던 사람을 새롭게 처음 알게 되었으니 거울의 거리가 당연히 멉니다.

거울이 100m는 떨어져 있으니까 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멀어서 흐릿하니까 얼굴에 있는 잡티가 보이지 않고 깨끗하게만 보이는 거예요.

 

연애 초기에는 상대방의 깨끗한 모습

즉 좋은 모습만 보게 됩니다.

이 사람은 이 부분이 좋고 저 부분도 좋고

그래 이 사람이다싶어 더 진지하게 만나 보게 되죠.

 

하지만 관계가 몇 년 몇십 년 오래 지속되면 어떻게 되나요?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집니다.

이것은 거울이 내 앞에 가까워져 오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이 더 좋아지고, 상대방에게 더 집착하게 될수록

거울은 가까워집니다.

 

예전에는 100m가 떨어져서 잘 안보이던 거울이

10m, 1m, 10cm로 좁혀오면서

결국 내 안에 감춰놨던 내 모습을

상대방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점점 더 선명하게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거울을 코앞에 대고 보면

얼굴에 주름, , 모공, 잡티 벌게 다 보이잖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인정하지 않고 억눌러 놓았던 감정

내가 싫어했던 내 모습들등

즉 나에게 묻어 있던 더러운 것이

연인을 통해서 그대로 다 나타납니다.

 

만약 내 안에

사람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을 숨겨 놨다면

상대방은 나를 무시하는 모습으로

내 안에 무능함을 숨겨 왔다면 상대방은 무능한 모습으로

내 안에 분노를 억눌러놨다면 상대방은 분노 가득한 모습으로

내 안의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면 상대방은 바람을 피우는 모습으로

내 안에 배려해 주기 싫은 모습을 숨겨놨다면 상대방은 배려가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가

내 인생 최초의 관계였던 나와 부모의 관계처럼 가까워지게 되면

내가 어린 시절 부모를 통해 느꼈던 감정들이 상대방을 통해 다 드러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어린 시절에

엄마가 나에게 사랑을 충분히 주지 않아서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이 억눌려 있었다면

이 마음이 상대방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상대방 앞에서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느껴야만 하도록

상대방은 예전에 나의 엄마가 그러했듯

나에게 사랑을 충분히 주식 않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근데 보통은 내 무의식이 상대방을 그렇게 창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상처를 받고 불편해지는 패턴이 나타나게 됩니다.

 

상대방이 내 안에 더러움을 비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상대방을 향해서만

너는 문제가 많아, 연애할 땐 안 그러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변했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속아서 결혼했네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탓하기만 하죠.

 

상대방이 변한 게 아니라

내가 상대방에게 정서적으로 집착하게 될수록

내 마음 안에 억눌렸던 마음이 점점 자세히 비춰 나타나게 되는 것 뿐입니다.

 

거울이 멀 때는 잡티가 잘 안 보이더니

거울이 가까워지니까 잡티가 선명하게 보이게 되는 거예요.

잡티는 원래부터 있었죠.

없던 잡티가 뿅 하고 새로 생긴 것이 아니죠.

 

상대방은 내 무의식을 아주 투명하고 선명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내 마음에 원인이 있다.

내 얼굴에 더러운 것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a, b, c, d 어떤 거울을 만나든 똑같은 더러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해줄 사람 만날 거야하고

결혼 상대자로 1번부터 10번까지 열심히 고르고 골라서 누군가를 만난다 한들

결말은 정확하게 똑같이

상대방은 내 마음에 안 드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결국 상처받는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거울인 것을 알아차리고

상대방을 통해

, 내 얼굴에 이런 것이 묻어 있었구나알아차리게 되면

내면의 감정을 닦아낼 수 있게 되면서

거울인 상대방 역시도 깨끗하게 창조 됩니다.

 

 

 

 

---연인/배우자와의 인연은 어떻게 나타나게 될까?

 

인생에 있어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인연은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관계는 부모, 배우자, 그리고 자식입니다.

 

특히 배우자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하듯이

인생의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전생과 조상,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카르마를 풀어주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과거 전생과 조상의 삶을 통해서

무의식에 어떤 감정을 억압해 있느냐에 따라서

현생의 부모 관계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그렇게 맺어진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무의식은

연인, 배우자, 관계를 결정짓게 됩니다.

 

이를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하면

전생에 외로운 삶을 살았다면

그 감정이 무의식 차원의 남아 있다가

현생에서도 같은 외로움을 느끼게 해줄 부모 밑에서 태어납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인생 제1이라고 표현을 하면

인생 제1동안 부모에게 이에 마지못해서 외로워져야 하는 경험을 하게 돼요.

전생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현생에서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감정이 또 억압되면서 무의식에 저장되어

감정 억압을 타임캡슐을 땅에 묻어 놓는 것으로 비유할게요

 

우리가 어린 시절을 잘 기억하지 못하듯이

자라면서 타임 캡슐이 묻혀있다는 것을 잊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 양육자와 정신적인 분리가 이루어지게 되면

인생 제2장이 시작이 되는데

이때 인생의 나와 부모 관계를 대체해 줄 인연이 등장하게 됩니다.

우연을 가장하여 필연적으로 연결이 돼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사람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묻어 놓았던 그 타임 캡슐이 건드려줘서 땅속에서 나오게 되고

연인과 인생을 함께 하는 동안

타임캡슐 내용물들을 다 보게 됩니다.

 

연애나 결혼 생활 동안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인데

예를 들어서 어린 시절의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외로웠다면

연인에게서도 역시 이해 받지 못해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연인이나 배우자는 부모 중에,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대변하게 되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연결되는 관계는 엄마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없고

전통적으로 아빠보다는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역할이고

어린 시절 수련회에서 촛불을 켜고 아빠보다는 엄마, 어머니를 불렀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듯이

어린 시절 우리의 무의식상에 가장가깝게 연결되는 존재는 엄마입니다.

 

엄마의 역할은 엄마가 아닌 사람

예를 들어서 할머니, 친척, 새엄마, 보모 등

다른 양육자가 아무리 아이를 잘 돌봤더라도

그들은 뱃속부터 함께한 친엄마의 위치를 절대 대체해 줄 수 없는 것이며

어린 시절 친엄마와의 관계가 어떠했는가가

무의식에 그대로 저장되면서 인생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연인 배우자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 볼게요.

아기 때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서

엄마의 관심을 내 쪽으로 빼앗아 오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면

이 감정은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성인이 되어 연결되는 파트너를 통해서 표면 의식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잠들어있던 타임캡슐이 활성화되는 거예요.

 

이 경우 내가 엄마에게 느꼈던 그 마음 그대로

내가 내 파트너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만 관심을 보여서

관심을 빼앗아 오고 싶은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러분의 특히 여러분의 파트너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있을 거예요.

여러분 마음에 안 드는 파트너의 태도나 행동, 패턴이 있죠?

그 패턴은 여러분의 부모 관계에서도 나타났을 가능성이 커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예를 들어서 상대방이 연락을 주지 않아서

나는 마냥 불안하게 연락을 기다리면서

연락받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어린 시절의 엄마 역시도

나를 떼어놓고 사라져서 나는 엄마가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른 채

엄마를 마냥 기다리며 엄마의 소식을 알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상대방이 스킨쉽을 잘해주지 않아서

스킨쉽에 집착하게 되거나

나랑만 있어줘, 안아줘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아기 때 엄마가 나를 충분히 안아 주지 않아서

엄마랑 붙어 있고 싶고, 안아 달라고 보채고 싶은 감정을 느껴질 수도 있구요.

 

상대방이 나와 함께 있을 때 지루해 하면서 핸드폰만 보고 있다면

엄마 역시도 나랑 함께 있을 때 나와 놀아주는 것을 귀찮아하고 지루해하면서

TV만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상대방이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고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아서 사달라고 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엄마 역시도 나에게 돈을 쓸 때 돈을 아까워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했다가

돈 없다는 비난만 들어서 사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상대방이 항상 바쁘게 굴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같이 해주지 않고

시간을 같이 보내 주지 않는 사람이라

상대방과 무엇인가를 함께 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어린 시절의 엄마 역시도 일 때문에 항상 바빴고

나랑 놀이터에 같이 가 주지 않는 등

내가 엄마와 함께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 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상대방과 대화가 안 통하거나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서

감정을 공감받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면

엄마 역시도 나와 소통이 되지 않았고

엄마가 내 감정을 알아주지 않아서

엄마에게 공감받고 싶은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내가 태어나서 최초로 사랑했던 사람인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감정과 일치합니다.

 

상대방은 내가 어린 시절 인식했던

엄마의 태도를 그대로 재현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연인에게 서운해 지는 패턴이 계속 나타난다면

이는 어린 시절 내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감정을 해소하라는 신호를

현실이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연인에게 서운한 것이 있다면

그 부분은 아무리 아무리 채워도

계속 채워지지 않는 결핍으로만 느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사랑이든, 관심이든, 이해든, 보살핌이든, 도움이든

어떤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계속 필요로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 무엇인가가 필요한 마음 상태가

내 안에 계속 살고 있는 이유는

내가 아이였을 때 엄마와의 관계에서 충족되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무의식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진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근데 그 부분을 충족 받지 못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 마음이 아프고 슬펐는지

그런 감정들을 알아줘야만 무의식은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실질적으로 보게 해주는 사람은

현재 여러분과 연결되어 있는 연인이며

현 연인과의 관계에서 결핍으로 다가오는 부분을 잘 들여다보고

올라오는 감정을 풀어주는 경우에

상대방과 건강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은 아픔을 주는 사람이지만

그만큼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서로 서운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고, 느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저 역시도 여러분들과 똑같이

결혼생활에 있어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고

서운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남편과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풉니다.

 

관계에 있어서

감정이 올라오거나 마찰이 생기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방향으로 풀려 가는 거예요.

싸우거나 헤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 부딪히고 아픔을 느껴봐야만 감정들은 풀려납니다.

 

감정이 풀리면 기존 연인과 관계가 건강하게 회복이 되든

기존 관계가 정리가 되고

마음이 잘 통하는 새로운 사람이 인생이 나타나든

결국 건강한 연애,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로 바뀌게 돼요.

 

인생에 있어서 엄마와의 관계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가장 집착이 심한 관계이기 때문에

이 가장 기본적인 관계에서 억눌려 있는 감정들이 풀릴수록

다른 인간관계 역시도 건강하게 나타납니다.

 

근데 만약에

아픔을 온전히 느끼지 않고 또 억눌러 버린다면

즉 서로 서운한게 있는데 이야기하지 않고

싸우거나 헤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감정을 덮어두면 어떻게 될까?

타임캡슐이 열렸는데 이를 다시 덮어 버리면

인생 제3에서 이 타임캡슐은 다시 열리게 됩니다.

 

인생의 새로운 연인이나 자식이 등장하게 되었을 때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은 감정을 느껴야 하는 일이 재현됩니다.

기존의 상대방이 자신을 무심하게 대하듯

인생 제3에 나타나는

새 연인이나 자식 역시도 자신을 무심하게 대한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죠.

 

남녀관계든, 개인 간의 관계든, 집단 간의 관계든, 나라 간의 관계든

내 자아와 내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대상의 관계에서

갈등과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붙어 있던 관계는 서로를 밀어내고 분리되고 나면

그때 가서야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 없이는 평화를 인식할 수 없는 것이죠.

 

여러분 인생에서

무의식적 정화(카르마 해소)에 가장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들은 바로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과는 당연히 관계가 불편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때그때 올라오는 감정에 잘 머물러 준다면

아픔은 곧 큰 사랑이 되어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