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9. 사랑하는 엄마지만 가까이 있으면 너무 힘들고 멀어지면 죄스러운 마음

Buddhastudy 2022. 8. 31. 19:22

 

 

 

1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는

외동딸인 저를 감정적인 남편으로

심리 상담 등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너무 힘들고 멀어지면 죄스러운 마음

항상 자신의 힘듦과 외로움을 토로

사는 이유가 저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너무 부담//

 

 

마치 자기 얘기 들으면 어머니 문제같아요.

모든 이혼한 사람이 다 남자나 여자문제라 그러고.

자기도 이게 엄마 문제다, 이렇게 접근하는 자세가 잘못됐다.

그러면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해결책은 어머니가 죽는 해결책 밖에 없다.

어머니 문제라면 어머니는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혼자서는 못살고, 의지처는 딸밖에 없고.

그래서 이게 어머니 문제다,

그렇다면 어머니가 죽어야 이게 해결이 되지 더 이상은 해결책이 없잖아요.

 

그러면 자식이 되어서 어머니 죽으라고

이 문제를 힘들어한다는 것은 엄마 죽어라, 그래야 내가 살지,

이런 얘기밖에 안 된다.

 

이것은 관점도 잘못됐고, 해결책도

어머니가 죽는다고 해결책이 안 나온다.

? 자긴 또 죄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자기 문제임을 자각해야 한다.

엄마 문제가 아니고.

 

/그런 엄마를 둔 내가 어떤 인생을 살 거냐?/

관점을 이렇게 봐야 해.

 

자기가 먼저 어머니하고 관계를 딱 끊고, 그냥 살아보는 거예요.

어머니가 죽는다 그러든 산다 그러든 상관하지 말고.

그런데 어머니하고 관계를 끊고 살아보니까

당장은 전화 연락도 안 오고 갈등도 안 생기고 편한데

마음속에서 늘 걱정이 된다,

혹시 자살하면 어떡할까? 혹시 잘못됐나? 혹시 어떻게 됐나? ...”

자꾸 걱정이 되어서 자기가 행복하지 못하다.

그러면 이것은 어머니 문제가 아니고 누구 문제다?

내 문제다.

 

끊고 못사는 건 내 문제다.

나한테는 어머니라는 게 마약과 같은 거예요.

관계를 맺으면 계속 취하면 건강에 나빠지고

끊으면 내가 못견디고.

 

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끊어보면 돼요.

끊어서 나는 편하다.

그러면 자기는 끊고 살면 되요, 앞으로.

그러면 죄가 되느냐? 안 돼.

어머니께서 자살하면 어떡하냐?

자살하면 장례 치러드리면 되는 거예요.

내가 죽인 건 아니고, 성인이기 때문에.

죽으라 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어요.

 

두 번째, 도저히 내가 불안해서 못견딘다.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자살하면 어떡하나? 혼자서 어떡하나?

내가 도저히 못 견뎌.

내 문제에요.

어머니를 안 보면 내가 문제가 돼.

그러면 어머니를 모셔서 보호해야 해요.

그것은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그것이 더 나한테 편하니까.

 

그래서 이것은 어머니 탓하면 안 돼.

어머니가 나한테 지나치게 의지한다, 남편으로 삼는다, 어디로 삼는다.

상담을 내가 가끔 권하긴 하는데

심리 상담하는 사람들의 지나친 설명을 듣고

자기 변명, 자기를 변명하는데 늘 상담심리학을 공부해서 그걸 갖고 자기 변명하는데 쓴다, 이거야.

그래서 인생 문제가 안 풀리는 거예요.

 

변명이 딱 끊어져야 해.

어머니 때문에 내가 지금 괴로운 게 아니라

어머니 안보고 못 사는 내가 문제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딱 만났을 때는

그 어머니를 봄으로써 안심이 되는

그것이 어머니 때문에 오는 부담보다 더 크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서 모시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모신다,

이 관점이 딱 서버리면 어머니하고 같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아버지, 남편이 이혼하면 내가 남편 역할 해주면 되고

엄마가 이혼하면 엄마 역할을 해주면 되지

그게 뭐가 문제에요?

관점을 이렇게 잡아야 가부간에 결론이 난다.

 

/같이 있으면

나를 너무 의지해서 귀찮아서 못견디고

떨어지면

아이고 자살하면 어떡할까요? 이러면 불효가 되지 않습니까?

이러면 마치 자기는 괜찮은데 엄마가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게 잘못됐다,

이 말이오, 그 생각 자체가.

 

이건 누구 문제다?

내 문제다./

 

내 문제냐 아니냐는 간단해요.

딱 끊어서 1년간 연락 안하고 살아보니 편하더라.

오케이, 됐어 그렇게 살면 돼.”

그럼 돌아가시면 어떡해요?”

장례 치러드리면 돼.”

죄가 안 됩니까?”

안 돼. 아무 죄도.”

저는 뭐 그런데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그러면 모시고 살아라.”

내 문제다.

엄마 문제가 아니다, 이젠.

 

나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 거다.

이렇게 딱 관점을 잡으면 해결이 된다.

이 얘기에요.

 

자긴 지금 심리적으로 제가 볼 때는 마약 중독자하고 똑같아요.

먹으면 건강에 나쁘고

끊으면 힘들어 못살겠고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 딱 끊어 봐.

딱 끊어 보고

오케이되면 딱 끊고 그냥 사세요.

 

, 얘기하세요.

 

...

 

자기가 건강하면 어머니가 전화해도

힘들면 힘드시구나그냥 이러고

죽는다 그러면

죽지는 마세요이러고

그래도 돌아가시면 나중에 장례 치러 드리고

이래야 자기가 건강한 거예요.

지금 자기가 건강한 거 아니에요.

엄마가 치료 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정신과에 가서 오히려 치료를 받아야 해.

 

...

 

자기가 생각해야지

어머니가 자살해도 어쩔 수 없다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말에 신경 안쓰면 되고

어머니가 자살하면 안 된다그러면

자기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어머니를 모셔야지.

 

자기는 지금 어머니도 안 모시고, 어머니 자살도 안하고

어떤 그런 게 있을까?

 

애들이 어릴 때는 엄마가 야단치면 엄마의 최대 약점이 뭐예요?

아이 걱정하는 거 아니오.

그래서 밥 안 먹어이러잖아요.

그러면 엄마가 다 알았다 이러면서 밥 먹어라 이러고.

 

조금 더 크면

밥 안 먹어 이러면

먹지 마라, 이러고 치워버린단 말이오.

 

그러면 공부 안해.

중고등학교 때 공부 안하면 큰일 이잖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알았다 알았다하고 해주는 거에요.

 

좀 더 커서

공부 안 해 이러면

공부 하든지 말든지 네 손해지 네가 알아서 해라,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떡해요?

집 나간다, 이런단 말이에요.

집 나가면 큰일이잖아요. 찾으러 다니고,

전전긍긍한단 말이에요.

 

더 커서,

집 나가 이러면

나가라. 안 그래도 귀찮다,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떡해요?

죽어 버릴 거야,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면 또 말려야 하잖아요.

 

그러니 오늘부터 밥 안 먹어 하면 밥그릇 치워버리고

공부 안하겠다하면 잘됐다 돈도 없는데 잘됐다 그러고

집 나간다 그러면 문 닫아버리고

그렇게 딱 못한다는 거예요, 인간 관계라는 게.

 

그래서 그것이 아이 문제가 아니고 엄마 문제다.

그것처럼 이것은 엄마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다.

 

어머니로서는 정신적으로 지금 그런 자살할 위험도 있겠지만

암시를 줘야 관계를 유지할 거 아니에요.

여러분도 싸우다가 이혼하려고 이혼해그래요?

남편한테 협박하잖아요.

이혼할 거야이렇게 해야 그때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저 인간이 말을 듣는다.

봇따리 싸고 나가야 친정으로 데리러 온다. 옛날에는.

그건 다 상대를 굴복시키려고 하는 하나의 약자의 수단이라는 거예요.

약자의 수단.

그게 나쁜게 아니라

그걸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는 거에요.

 

엄마가 그럴 때, 내가 어떠냐?

만약 엄마가 자살한다 하면 내가 후회하겠느냐?

후회한다.

사실 내 죄가 아니지만 내가 후회한다 그러면 어머니를 모셔와서

그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런 협박 때문에 내가 도저히 못살겠다, 이러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더라도 그건 어머니 인생이고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돌아가시면 장례나 잘 치러 드리고 좋은데 가시라고 재나 지내드리면 되지.

이게 딱 서면 돌아가시더라도

그냥 나무아미타불 딱 한번 하고 장례 치러드리고

이렇게 자기 인생을 자기가 결정하라는 거예요.

 

그게 안 되면 자기가 정진 질환이다 이 말이오.

그게 무슨 어머니 문제가 아니고.

관점을 그렇게 딱 잡아야 자기가 독립할 수 있다.

 

스님의 얘기 들으면

어떤 때는 스님 말이 옳다가 어떤 때는 너무 냉정하고

중이니까 저런 소리하지, 이러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을 해탈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 스님이 되었을 때, 우리 어머니가 찾아와서 약 먹고

너 안 나오면 죽어버릴거야이러면 어떡해야 해요?

그러면 어떡해야 하겠어?

따라가면 내 갈 길을 못가는 거고

그럼 이걸 가려면 어머니 돌아가시는 걸, 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할 거 아니오.

 

그러니 내가 어머니를 해친게 아니고

그렇다면 얘기해야 하는 거예요.

어머니가 가시는 길은 어머니의 선택이고

내가 가는 길은 내 선택이다, 성인으로서는.”

그래서 각자 자기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존중해 줄 수밖에 없는 거예요.

 

내가 볼 때는 어머니가 그런 만약에 의지심이 있다 그러면

어머니가 병원에 가서 치료받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지.

그거 뭐 큰일 아니에요.

 

치매 환자, 누워있는 분을 모시는 것 보다 쉬운 일이에요.

그래도 자기 손으로 자기 밥먹고 똥오줌 가리는 정도면 모시는 게 뭐 그 어려워요?

그런데 자기가 정신적으로 너무 밀착되어 있다.

그러니 그걸 선택하라는 거예요.

그걸 자꾸 어머니 문제로 보지 마라.

 

장애인이 있는 부모는 그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그다음에 또 부모님이 누워계시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러나 이 수행의 관점은

그런 부모를 둔 자식도, 그런 자식을 둔 부모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어떤 핑계를 대면 안 돼요.

거기에 맞춰서 내 길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게 인간이다, 인생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아이고, 내가 독한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정신을 좀 차려야 해요.

이게 놔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데, 잡고 있으면 천갈래 만갈래가 얽혀서

어찌할 바를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여러분들이 아까 잔머리라고 그랬는데

자꾸 작은 이해를 너무 굴리지 말고

크게 좀 멀리 떨어져서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좀 떨어져서 보면 아무 일도 아니에요.

사실은,

다 머리에서 생각이 만들어낸 일이거든요.

한 생각 놔버리면 별 일 아니다.

 

그래서 서로 살아있어서 그저 감사하다.

밥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 좀 아주 기본적인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그렇게 하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느냐.

 

돈을 갖다 버리라든지, 이혼을 하라든지, 인간 관계를 끊으라든지

다 버리고 산으로 들어오라든지

그런 얘기를 제가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니던 직장 다니고, 관계를 두되

그러나 약간 한발 떨어지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 말씀입니다.

 

혼자서 유튜브 보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렇게 잘, 다 봐도, 저렇게 보기만 하지, 알기만 하지

실제로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저희들이 유뷰브만 내보내다 안되겠다해서

조금 조정한게 행복학교에요.

 

그래서 조금 옆에서 좀 안내를 해주고, 연습도 시키고, 나누기도 하고,

제가 일일이 다 상담을

이건 뭐, 100명 중에 1명도 못하니까

그러니까 행복학교라는 학교에서는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조금 더 시간을 많이 내서 6개월간 내서 한 달만 하면 되고

6개월간 내서 공부를 한번 해보겠다하면 불교대학을 신청해서 한번 해봐라.

 

믿음의 문제는 개인의 자유니까

여러분이 하느님을 믿든, 부처님을 믿든, 애기신을 믿든

저희들은 그런 거는 신앙의 자유이기 때문에 노터치.

그건 개인이 알아서 해라.

 

그러나 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해지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니까

관심을.

혼자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잘 안되거든 함께 해보면 좀 도움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