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40. 단명할 사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Buddhastudy 2022. 9. 6. 19:35

 

 

여섯 살 남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시험관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가졌고

철학관을 갔는데 아이들의 사주를 보다가 보니 아이들이 단명할 사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하루하루가 정말 마음이 괴롭고 너무 힘듭니다//

 

 

내 얘기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저는 고등학교 다니다가 학교 옆에 있는 절에 스님하고 인연이 되어서

자의반 타의반, 이렇게 절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께서 오셔서

우리 은사 스님께 항의했습니다.

아무리 아이를 데려가더라도 고등학교 졸업이라도 하면 데려가야지

학생을 데려가면 어떡하느냐?” 이렇게 항의하니까

우리 은사스님께서 우리 어머니에게

보살님,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압니까?”
모릅니다

나는 압니다.”

그럼 아는 사람이 지도를 해야겠어요? 모르는 사람이 지도를 해야 하겠어요?”

아는 사람이 지도해야죠

 

그러니까 어머니가

이 아이가 어떻게 되는데요?”

이 아이는 단명합니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가 깜짝 놀라셔서

아이고 그러면 스님 아들하십시오.”

이러고 두 말도 안하고 집으로 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집안 문제의 별 갈등 없이 승려생활을 잘하고 있거든요.

보통 동료들 보면 출가해서 절에 오면

부모님이 절에 와서 데려가려고 난리를 피우고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큰 집 안의 저항 없이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올해 나이가 70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70까지 산 사람을 단명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어느 정도 살아야 단명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40)

맞아요.

 

그래서 저도 많이 살아야 40이고 그 전에 죽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40이 되었는데도 안 죽어요.

그러니까 이게 보너스, 덤이잖아요.

그러니까 사는데 엄청나게 편해졌어요.

덤으로 주어진 인생이니까.

 

걱정할 것도 없고 뭐 그냥 내일 죽어도, 모래 죽어도

벌써 보너스로 30년을 받았거든요, 올해 70이니까.

그러니까 얼마나 좋아요.

단명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인생을 즐겁게 사는 거예요, 보너스를 받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래요.

그 스님이 거짓말 한 거냐? 진짜냐?”

그건 알 수 없어요.

 

옛날부터 그런 말이 있거든요.

단명한다 그러면 절에 판다, 이런 말이 있어요.

아이를 절에 판다, 옛날 사람들이.

 

왜 그런말이 나왔냐하면

출가를 하면 운명이 바뀌어 버린다는 거예요.

그것이 뭐, 어떤 운명이든, 운명이 바뀌어 버린다, 이런 속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도 단명한다 그러니까

그러면 밖에 있다 일찍 죽는 거 보다야 죽었다고 셈치고

절에 놔놓으면 사니까 그게 낫다 하니

그냥 깨끗이 포기하셨단 말이오.

 

그런데 출가를 하면 운명이 바뀌는데

이 출가는 못 시키겠고, 단명은 한다 그랬고

그래서 옛날 사람이 낸 꾀, 방편이 뭐냐?

아이를 절에 파는 거예요, 절에 판다는 말은 무슨 말이에요?

출가를 시킨다는 거예요.

그리고 판다는 말은 절에 돈을 얼마 주고

아이를 출가시킨다는 형식을 하고

아이는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거예요.

이걸 애를 절에 팔았다, 이렇게 말해요.

 

누굴 속였다?

옥황상제를 속였는지, 저승사자를 속였는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아이를 절에 판다, 이러거든요.

 

저는 그게 사실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재미있잖아요.

그러니까 애 둘이니까 한 명을 출가시키면 어때요?

제가 오늘 듣는 소리 중에 제일 반가운 소리예요.

요즘 스님이 잘 안 된대요.

스님 되는 사람, 행자가 아주 귀하다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쌍둥이니까 하나 낳았다고 생각하면

한 명은 보내줘도 되지 않겠냐.

그러면 둘 다 문제가 해결이 돼요.

 

첫째, 그것이 아무 돈도 안 들고 해결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절에 보시를 좀 하고, 절에 팔았다 이래서 옛날 사람처럼

부적을 하듯이 방편을 쓰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으면 어떨까? 싶네요.

이건 다 옛날 방식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집착을 놔버리면, 아무런 걱정할 게 없어요.

이런 거 안 해도.

그런데 자기가 마음이 약한 거예요.

자기가 마음이 흔들리니까 이런 사람 말에 흔들리는 거거든요.

 

우리 어머니같이 옛날 사람이면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같은 사람이 그런 말에 흔들리면 어떡해요?

철학관에 가면 아이고 이름 좋다, 그대로 하라고 그래요? 이름을 바꾸라 그래요?

성명철학 하는데 가면.

 

이름을 바꾸라 그래야 성명철학이 밥을 먹고 살지

이름을 바꾸라 소리 안하면 성명철학이 존립할 수 없잖아, 그죠?

안 그러겠어요?

 

그러면 사주를 보는 사람이

사주가 좋다, 이런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사주가 좀 문제가 있다, 이래야 밥 먹고 살아요?

사주가 좋다 이래야 밥 먹고 살아요?

 

그럼 안 좋으면 안 좋은 거로 끝날까? 그걸 막는 길이 있을까?

막는 게 있어야 밥을 먹고 살지, 안 좋은거로 끝나면 밥을 못 먹고 살잖아 그죠?

그러니 얼마나 재미있어요.

 

그러니 항상 109은 안 좋은 거고

또 안 좋은 거를 막는 길이 있어야 또 밥을 먹고 살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자기가 철학관에 간 게 잘못이에요. ㅎㅎ

가면 벌써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어 있는 거예요.

단명 한다든지, 액운이 있다든지,

가서 물으면 이렇게 나오게 되어 있다, 이 말이오.

100% 다 나오면 사람들이 의심하니까

101명은 어때요? 괜찮다, 이런 것도 나오지만

다수는 좀 나쁘다고 나와야 해요.

그리고 또 나쁜 것을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또 막는 것도 있어야 하겠죠.

안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그 철학관 분한테 제가 감사한 말씀을 드려야 하겠어요.

?

그 덕에 출가할 사람이 하나 생겼다.

그 덕에 절에 파니까 절에 보시금이 좀 생겼다.

그런 분 때문에 제가 이렇게 절에서 먹고 사는 거예요. ㅎㅎ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생각해서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옛날 풍속으로는 그렇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우리가 이것도 문화거든요.

 

철학관은 거짓말 한다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제 얘기 잘못 듣고

점쟁이나 철학관이나, 관상쟁이는 다 거짓말이다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고

그런 문화가 있다.

우리 전통문화는 사람이 어이 될지 살아보면 잘 모르잖아요.

 

생김새에 따라서 운명이 정해진다.

생년월시에 따라서 운명이 정해진다.

손금을 보면 운명을 알 수 있다.

전생의 운명이 정해진다.

사람의 운명이 좀 예측불허하는 게 있다 보니까

이런 여러 속설이 있다, 이 말이오.

 

옛날 사람의 문화에요.

우리는 그 문화를 틀렸다, 옳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그 문화는 존중해야 해.

 

그런 문화에 의해서 관상을 보면 이 사람이 이렇다.

사주를 보면 이 사람은 이렇다.

손금을 보면 이 사람은 이렇다.

재미있잖아요, 재미있잖아.

, 이런 속설도 있네, 이런 문화도 있네.

궁합을 보면

이 사람은 이렇다

안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왜 궁합을 보는 게 나왔을까?

옛날에는 남녀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결혼하잖아.

결혼한 상대나 앞으로 생활을 알 수 없지않습니까, 예측불허잖아요.

안 보고도 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궁합이란 게 나온 거란 말이에요.

 

요즘은 만나서 보고, 같이 얘기도 나누고, 여행도 다니고, 뽀뽀도 해보고, 같이 자보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데 굳이 궁합을 볼 필요가 있을까? 없을까?

없겠죠.

궁합보다 이게 더 아는 게 많으니까.

그래도 같이 살면 어때요?

못 사는 경우가 많잖아, 그죠?

 

그러니까 옛날 문화는 존중한다.

, 우리가 인도에 가면 인도 문화가 있고, 태국에 가면 태국 문화가 있고

유럽에 가면 유럽 문화가 있듯이

또 우리나라 안에도 옛날 문화가 있고, 지금 문화가 있고. 이런 거예요.

옛날 문화를 우리가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미신이다, 거짓말이다, 사기친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되고.

존중하되, 웃어넘겨야 한다.

이 얘기에요. 첫째.

 

두 번째 거기에 약간 귀가 솔깃하면

해결도 옛날식으로 해결하는 거예요.

자기가 그걸 듣고 귀가 솔깃했다, 옛날 문화에 귀가 솔깃했으니까

해결책도 옛날식으로 내야 할 거 아니오. 그죠?

 

첫째 어떻게 한다?

둘 중의 한 애를 출가시킨다.

그게 잘 안 되면, 절에 돈을 좀 내고 판다.

이에 옛날 문화란 말이오.

 

그런데 옛날 문화를 그냥 재미있게

길 가다가 그냥 관상좀 보고, 손금좀 보고, 사주좀 보고

웃으면서 그냥 넘기는 수준이라면

그냥 자기도 이런 얘기를 그냥 듣고 웃으면서 넘기면 된다.

 

자기 수준은 웃으면서 넘기면 안 되니까 이렇게 질문하겠죠, 안 그래요?

그러면 자기도 옛날식으로 아까 내가 얘기한 대로

둘 중의 하나를 출가시키든지, 절에 팔든지. ㅎㅎ

그렇게 대책을 세우면 되니까 걱정할 거는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굳게 먹을 필요는 없어요.

뭐 이만한 일에 마음을 굳게 먹어요?

굳게 먹을 거는 전쟁통에 나갈 때 굳게 먹어야지

이만한 일에 굳게까지 먹어요?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대하면 된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웃으면서 , 이런 문화도 있네, 재미있다

이러고 넘어가시겠어요?

안 그러면 출가를 시키겠어요?

안 그러면 돈을 좀 보시하고 팔겠어요?

(이런 문화도 있구나, 재미있구나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 돈이 좀 아깝네.

그러다가 만약에 잘못되면 자기 어떡하려고 그래요?

후회하잖아.

 

이 사건과 아무 관계없이 자라다 보면 다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고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자기 수준에는 걱정이 되는 거예요.

, 그때 뭘 해야 할 걸이런 생각을 해.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자기가 나 같으면서 쓱 웃으면서

아이고, 옛날 문화는 이런 얘기도 있구나이렇게 웃어넘기면 좋은데

자기 수준은 그렇게 안 되니까

절에 보시를 좀 하고 파세요.

그래야 자기 심리적 안정이 된다.

그게 맞고 틀리고가 문제가 아니라.

 

왜냐하면 자기가 그말 듣고 혹하는 거 보면 자기 수준이 걱정이 많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걱정이 많으면 비방을 써야 해요.

 

옛날 우리 어머니들 부적이라 해서 두는 거 있죠.

그걸 가지고 있으면 거짓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

옛날에는 그걸 가지고 있으면

어려움을 피한다는 믿음을 준단 말이오.

 

저도 어릴 때보면 어머니가 신년이 되면

절이나 철학관에 가서 뭘 받아와서

요걸 꼭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라, 1년간이러면서 부적을 주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그걸 에이 쓸데 없다이러면 안 돼요.

감사합니다이러고 호주머니에 넣어놓으면 되잖아. 그죠?

 

문화니까.

그런 것처럼 자기도 웃으면서

이런 문화도 있네. , 그래, 당연하지

성명철학에 가면 이름을 고치고

또 사주보러 가면 사주가 조금 문제가 있죠.

왜 우리 인생살이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이해를 하든지

조금 마음에 걸리면 비방을 써서 액땜을 하든지

아시겠죠?

 

제일 좋은 거는 스님이 권하는 제일 좋은 건 어떤 거라고?

(출가.. ) .

가능하면 20살이 넘기 전에 나한테 보내주세요. ㅎㅎ

 

그러면 제가 철학관에 좀 보시를 많이 할게요.

그분에게 고맙다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