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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몰타 10분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9. 8. 18:20

 

 

 

1. 소개

몰타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Malta, 몰타공화국입니다.

남유럽 지중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수도는 발레타(Valletta)입니다.

 

몰타의 국기는 1964년에 제정되었으며

빨간색과 하얀색 2가지 색으로 구성된 세로 줄무늬 바탕에

왼쪽 상단에는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3년 당시

영국의 국왕이었던 조지 6세가 몰타인들에게 수여했던

세인트 조지 훈장이 그러져 있습니다.

빨강과 하얀 색은 1091년 시칠리아의 루제로 1세 백작이 디자인한

두 가지 색의 체크문양 디자인에서 유래했습니다.

 

몰타는 지중해 중앙의 시칠리아 섬 남쪽에 위치한 6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서국가로

그 중 3개의 섬에만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국토면적은 총 316로 세계 205위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강원도 태백시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몰타는 2019년 기준으로 약 44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173위이며

이는 역시 강원도 태백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몰타의 1년 총 GDP2018년 기준 약 145억달러

이는 세계 119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나미비아, 모잠비크 등이 있습니다.

 

몰타에는 고대 페니키아인, 카르타고인의 후손인 몰타인과

시칠리아인, 스페인인, 이탈리아인, 영국인 등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몰타의 모국어인 몰타어와 영어를 함께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어도 통용됩니다.

 

몰타는 국민의 95% 이상이 가톨릭교를 믿고 있으며

이슬람교, 무신론자 등이 소수 존재합니다.

 

 

2. 역사

몰타는 기원전 4000

지중해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사원인 타르신 신전을 지었을 정도로

상당히 발전된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하지만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인접한 여러 민족의 침입을 받았고

카르타고, 로마, 시칠리아 왕국 등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522, 오스만제국이 로도스 섬을 정복하자

요한기사단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로스 1세가

1530년 요한기사단에

매년 매 1마리를 공물로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몰타 섬을 증여했고

이때부터 몰타는 요한기사단의 영유지가 되었습니다.

몰타에 정착한 요한기사단은 몰타기사단이라고도 불리며

오스만제국에 저항하며 18세기까지 여러 교회, 궁전 등을 건설했습니다.

 

1798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했으나

2년 후에 영국군이 프랑스군을 몰아내고 몰타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814년 파리조약을 통해 몰타는 사실상 영국의 영토가 되었고

발레타에는 영국의 지중해 함대가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영국 지배에 대한 몰타인들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2차 세계대전으로 도화선을 맞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독일과 이탈리아는 중요한 지중해의 보급로를 선점하기 위해

엄청난 공군력을 쏟아부어 몰타를 폭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보급로를 잃을 수 없었던 영국 역시

몰타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전력을 증강한 끝에

결국 독일은 몰타를 함락시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몰타에서는 영국에 반대하는 항쟁이 1958년 폭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영국 의회는 몰타의 독립을 인정하는 신헌법을 의결하였고

몰타는 19649월 독립과 동시에 영국연방에 가입했습니다.

 

독립 당시 몰타는 몰타왕국이었으나

10년 뒤 헌법을 개정하여 공화국이 되면서

국호를 몰타공화국으로 바꾸었습니다.

 

1979년 영국군이 완전히 철수하면서

영국에 의존하던 외교노선에서 탈피하였고

독립 40주년이 되는 2004년 정식으로 EU에 가입했습니다.

 

 

3. 정치 & 경제

1975년 제정한 신헌법에 따라

몰타의 정치는 대통령제가 가미된 의원내각제입니다.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의 수반이긴 하나 실권은 거의 없으며

국가전반적인 사항은 총리가 맡고 있습니다.

 

몰타의 의회는 5년 임기의 6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단원제이며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대통령을 지명합니다.

 

2019년 현재 몰타의 대통령은

외무장관 출신인 조지 벨라(George Vella) 대통령이며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총리는 조지프 무스카트(Joseph Muscat)입니다.

 

독립 이후 몰타는 몰타노동당(Malta Labor Party)이 정권을 잡으면서

리비아, 소비에트연방 등 사회주의국가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87, 국민당(Nationalist Party)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사회주의와 결별하고 유럽연합(EU)에도 가입했습니다.

 

몰타는 지중해상 중계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일찍부터 경제발전을 이룰 기회가 많았으나

영국의 오랜 지배를 받는 기간에 영국의 군사기지로 전락하면서

산업발전이 늦게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1979년 영국군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정부 수입이 감소하여

일시적으로 경제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국토의 40%가량이 경작이 가능한 토지이나,

얇은 규조토 토양으로 인해 농업생산량이 높지 않으며

광물자원 역시 매우 빈약한 수준입니다.

 

1973년 처음으로 드라이 독(Dry Dock)을 국영화하여

선박 건조와 선박수리산업이 국가의 주요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외에 현재 몰타 경제의 중심산업은

관광업과 해운업, 중계무역입니다.

남유럽에서도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던 몰타는

중계무역업과 관광업의 발전 등으로 경제수치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자제품, 전문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사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으며

영화제작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몰타는 최근 들어 블록체인 관련 규제를 매우 진보적으로 시행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노이펀드를 필두로

수십 개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미 몰타로 이전하였으며

몰타는 암호화폐 거래 관련 기업들이 선호하는 국가 1위라고 합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남쪽으로 93km 떨어져 있으며

지중해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6개의 섬으로 구성되나

그 중에서도 3개의 섬에만 사람이 거주하고 나머지 섬은 무인도입니다.

 

남부의 몰타섬과 북쪽의 고조섬, 그리고 두 섬 사이에 코미노섬이 있습니다.

인구의 90% 가 남쪽의 몰타섬에 거주하며

나머지 10%는 북쪽의 고조섬에 살기 때문에

사실상 코미노 섬도 인구가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섬이지만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래사장이 깔려있는 해변은 많지 않습니다.

 

몰타의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옵니다.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매우 좋은 기후지만

하천과 호수가 거의 없어, 수목이 자라기 힘든 환경입니다.

 

몰타는 고대부터 로마, 카르타고, 아랍, 영국 등의 영향을 두루두루 받았습니다.

특히 몰타어는 유럽에서 하나뿐인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셈어(Semitic language)파의 언어인데요.

정확히는 북아프리카의 아랍어를 모태로 삼고 있습니다.

 

1934년 몰타어와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기 전까지

이탈리아어도 함께 혼용되었으며,

현재에도 이탈리아 방송이 몰타에서 방영되고 있어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는 인구도 많은 편입니다.

 

또한 프랑스어 구사자도 많아

몰타는 유럽연합 국가들 중에서도 외국어 구사율이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작은 지중해섬인 몰타는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히 선사시대의 묘지인 할-사플리니 지하묘역(Hal-Saflieni Hypogeum)

기원전 3600년경 이룩한 문명의 유적으로

죽은 자뿐만 아니라 산 자를 위하여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몰타에 남아있는 많은 신석기시대 사원들은

지중해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인류 진화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민족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레타는 1565년 오스만제국의 포위공격에 대항해 몰타를 지켜낸 기사의 이름을 딴 도시로

16세기 성벽을 둘러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성요한 성당, 요한기사단의 궁전, 옥상 정원 등은 발레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입니다.

 

 

5. 인물

몰타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조셉 칼레야 (Joseph Calleja)가 있습니다.

그는 현시대 성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너 성악가입니다.

1978년 몰타의 아타르드(Attard)에서 태어난 조셉 칼레야는

13세 때 우연히 보게 된

마리오 란자 주연의 영화 위대한 카루소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성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16세에 테너 브라이언 세파이(Brian Cefai)에 발굴되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칼레야는

19세에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스를 통해 처음으로 오페라 데뷔했고

데뷔와 동시에 빈에서 개최된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여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카루소 콩쿠르(Caruso Competition) 에서도 우승하였으며

1999년에는 오퍼라리아 콩쿠르 대회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후로 칼레야는 미국, 독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차세대 파바로티’, ‘성악계의 이단아와 같은 수식어와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인정받는 테너로 성장하게 됩니다.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28개가 넘는 오페라에서 활약해온 칼레야는

2011, <몰타에서 온 테너>라는 앨범을 발매했고

발매와 동시에 아마존, 아이튠즈 클래식차트 1위로 등극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9년부터 칼레야는 1년에 한 차례씩 몰타의 그라나리스에서

세계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성대한 규모의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요.

칼레야의 콘서트는 몰타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