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대행스님 법문

대행 스님 법문_ 자기가 한다는 마음 자체를 떼어라

Buddhastudy 2022. 9. 20. 19:18

 

 

 

수염이 나도 달마고

수염이 안 나도 달마고

그렇다면 무효죠?

그렇죠?

 

(. 그렇습니다)

 

표현을 하자면,

그런데 그런 표현으로 해서 꽃이 피는 게 아닙니다.

 

붉게 익은 꽃이 피려면 그런 말대답으로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또 이차적으로 말할 때

분별은, 분별은 분별입니다.

 

분별을 하되 분별이라고 하지 말고

인간으로서 지금 연구를 하신다고 그랬는데

모든 거를 생각하되 함이 없다 이겁니다.

함이 없는 줄 알아라 이거예요.

 

그럼 댁의 육체 속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들어있죠?

 

그러면 더불어 같이 생각을 하지

왜 당신이 생각을 했다는 겁니까?

()했죠?

 

그럼 공체(共體)로서 공심(共心)으로서 생각한 게 아닙니까?

자기 혼자만이 그 생각을 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봤다, 자기가 생각한다 이런 마음 자체를 떼어라. 이겁니다.

그냥 공심에서 공 생각을 한 거죠.

 

공심으로서 한 생각을 하는 거지

내가 생각을 했다느니 안 했다느니

이런 이유가 붙을 자리가 못 되죠.

 

그러니깐 여러분들한테

사랑을 하지 마라, 돈을 벌지 마라, 무슨 욕심을 내지 마라이런 게 아니고,

하되 하지 말라 이거죠.

함이 없이 하라.

 

모두 네가 혼자, 이런 말은

이 말끝에 이 말을 해야 되겠군요.

 

어느 제자가 스승 곁에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나는 너무 세상이 복잡해서 산으로 올라가서 토굴을 묻고 공부하겠습니다." 이러니까

"그럼, 그렇게 해라." 선뜻 대답을 하고 난 뒤에

"그러면 너, 내가 한 가지 말할 게 있다.

너 공부하러 가겠으면 육체 속에 있는 생명들 다 내놓고

옷도 벗고, 물도 먹지 말고, 먹을 거 밥도 먹지 말고, 땅도 딛지 말고

모든 걸 너 혼자 한다니까

너 혼자, 다 내놓고 너 혼자 해봐라." 이랬답니다.

 

그러니까 그 말끝에 고만 무릎을 '' 치면서 하는 소리가

'아하! 모두가, 내 몸뚱이도 그렇고

모두가 일체가 둘이 아니게

모두가 같이 더불어 사는구나!' 하고선,

'지겨워할 것도 없고 내가 바로 그고 그가 나니까

내가 어디로 간다 안 간다 할 것도 없구나!' 하고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랬듯이, 그것은 사람의 생각으로써 자기가 지어서 업이 되고, 자기가 지어서 착이 되고 자기가 지어서 악행이 되고, 자기가 지어서 뛰어넘지 못하고 이러는 거예요.

마음은 체가 없어서 무한량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거칠 것이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당신 혼자 살아야 그게 되는 거지

더불어 같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당신 혼자 무슨 물을 마셨다고 하고

물을 안 마셨다고 하고

이렇게 이유가 붙습니까?

 

그래서 공생(共生)이면서 공심(共心) 공체(共體) 공용(共用) 공식화(共食化)하고 돌아가는

이 살벌한 이 세상 속에서 우리는 그거를 터득하고

"어디다가도 착을 두지 말면서도

어디다가도 사랑하지 않고 자비로써 베풀 수 있는 그 너그러움을 가져라."

 

이런다면

입에 붙은 사랑이 아니고

아주 정직하게 실천하는 자비죠.

 

(그러니까 분별을 하되 분별을 함이 없이 하라는.)

 

그래요.

그것도 모두 가르치기 위해서

왜 달마에 수염이 안 났느냐고 하고

왜 수염이 있느냐고 하고

이렇게 말을 지어서 해놨던 거지

 

그것이 그냥 말을 안 하면

상대방에서 생각을 할 수 없고 배울 수 없으니깐 그렇게 한 겁니다.

 

그런 걸 또 요사하게 말을 해놓으면

그 말을 따라서 또, 알지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 한다면

그게 망발이 되니까

선지식들께서 말씀들을 안 하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