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치매

[정신과 말해주는 남자] 조울증(양극성장애)과 우울증(우울장애)의 비교와 차이

Buddhastudy 2022. 10. 10. 19:23

 

 

 

오늘은 "조울증", "양극성장애"는 무엇인지

보통의 우울증과는 증상과 치료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또한 현재 우울한 기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과연 내가 우울증인지

조울증에 가까운지

구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에요.

이해하기 쉽게 표와 그림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조울증이란 말이 더 친숙하시겠지만

정신과적 진단으로 조울증이란 말은 사실 잘 쓰이지는 않아요.

진단서에는 보통 "양극성장애"라고 명칭됩니다.

 

양극성장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쪽 극

, 기분이 들뜨고 신나는 것이 지나쳐서 흥분된 상태

, 조증인 상태와

기분이 너무나 가라앉아 우울한 상태

, 우울증인 상태 중 어느 하나씩을 주기적으로

결국 모두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증 상태에서는 지나친 행복감이나 낙천적 사고 그리고

과하게 상승된 자존감으로 인한 과잉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요

심하게는 과소비, 충동적 행동, 문란한... 성생활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우울 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일반 우울증환자와 임상적으로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상태가 되지요.

 

진료 시에 가끔 어떤 환자분께서는

양극성장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듣게 되면

"그럴리가 없다" 면서 깜짝 놀라시거나

"평소에 감정기복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한 번도 조증은 없었다"

하시면서 조울증은 일반 우울증보다 더 심한 병은 아닌지

난치병은 아닌지 염려하시는데요

그런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반 우울증과는 달리 조울증은 그 세부유형이 매우 다양해서

어떤 유형은 조증이 전혀 없었는데도 진단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아닌 경우에는

양극성장애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전혀 구분을 못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정신과 진단은

환자분 스스로가 본인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하는 거에요.

 

때문에 막연히 양극성장애 진단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제 조울증 즉, 양극성장애는

일반 우울증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드릴게요.

 

 

일단 일반 우울증의 진단기준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A. 다음 9가지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간 거의 매일 지속되고

최소한 한 가지의 증상은

1. 우울한 기분 또는

2. 흥미나 쾌락의 상실입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1. 거의 하루종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와 쾌감이 감소

3. 현저한 체중 감소 또는 증가,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

4. 불면 또는 수면과다

5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6.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7.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8. 사고능력 또는 집중력의 저하 또는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사고 또는 자살기도 또는 자살기도에 관한 구체적 계획

 

B. 이런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합니다.

가 되겠어요.

 

 

양극성장애 진단은

보통 여기에 조증 및 경조증의 진단기준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그 진단기준을 말씀드리면

A.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

그리고 활동과 에너지의 증가가 4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고

B. 그 기간 중에 다음 세부항목 가운데 3가지 이상이 있습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1. 자존감의 증가

2. 수면욕구의 감소

3.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계속 함

4. 사고의 비약, 사고속도의 증가

5. 주의산만

6. 목표지향적 활동의 증가

7.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

C. 이런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합니다.

가 되겠어요.

 

조증과 경조증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 쉽게 설명드리면

정도가 너무 심해서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라면 조증이고

정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아서

외래치료로 가능할 정도라면 경조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이제 조울증과 우울증 진단기준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지금부터는 둘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양극성장애 환자의 50% 에서 첫 시작이 우울증으로 시작되고

첫 우울증 이후 조증이 발생할 때까지 기간이 평균 6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들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때문에 처음에 우울증상을 주소로 오는 환자분들에 대해서

양극성장애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양극성장애 치료는

일반 우울증 치료와 다르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일반 우울증에 쓰이는 항우울제가

양극성장애 환자분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거든요.

 

오히려 경조증, 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불면증이 생기거나 불안해지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는 양극성장애를 예측하는 임상적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우 중요하니까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랄게요.

1. 기분의 유동성

2. 환청,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

3. 정신운동 지연

4. 알코올 등의 물질남용 자주 동반

5. 발병연령이 어릴수록, 특히 정신병적 우울증이 25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6. 산후우울증이 있었고 특히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었던 경우

7. 짧은 기간 동안 우울증이 빠르게 시작되는 경우

8. 5번 이상의 반복적인 우울삽화를 보이는 경우

9. 과수면과 과식욕을 보이는 경우

10. 과거력상 계절에 따른 기분 변화가 있는 경우

11. 일반적인 항우울제 사용시에 경조증이 발생한 경우

12. 가족력상 단극성 우울증이 아닌 양극성장애 환자가 많았던 경우

등입니다.

 

첫 우울시기에 지금 말씀드린 항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

양극성장애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잘 보셨다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이런 이유로 현재 조울증

, 양극성장애 진단 비중은 점점 늘고 있어요.

 

예전에는 우울한 기분을 주소로 정신과에 오신 환자분들 대부분이

우울증으로 진단 내려졌다면

요즘에는 우울한 기분을 문제로 오신 분들 중에 상당수가

조울증, 양극성장애 로 진단 내려집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환자분들께 더 적합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구요.

 

, 지금까지 조울증(양극성장애)와 우울증(주요우울장애) 를 비교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영상 시청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