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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소금쟁이와 비눗물이 만나면 나타나는 충격적인 현상 ㄷㄷ

Buddhastudy 2022. 10. 18. 19:43

 

 

 

이것은 소금쟁이입니다.

소금쟁이를 이렇게 잡아서

다리 끝부분에 비눗물을 묻혀주면

소금쟁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오늘은 소금쟁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금쟁이는 꽤 친숙한 곤충이죠.

곤충들은 대부분 육지에 살거나

완전히 물속에서 살아가는데

소금쟁이는 물과 육지의 경계면에 서식하는 조금 특이한 곤충입니다.

 

오늘은 소금쟁이의 여러 신기한 특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직접 소금쟁이를 잡으러 나왔습니다.

 

소금쟁이는 물의 흐름이 적은 곳에 살기 때문에

주변에 물이 고여있는 곳만 찾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소금쟁이가 발견되는 이유는

소금쟁이가 서식지를 옮겨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잘 모르시는데

소금쟁이는.. 날 수 있습니다.

 

등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날개를 펴는 모습도 볼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 오래 날지는 못하고

물 밖에서는 주로 점프하며 이동하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소금쟁이는 포충망만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포충망으로 이렇게 떠버리면 되죠.

잡은 소금쟁이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연구실로 데려왔습니다.

 

우선 소금쟁이의 가장 신기한 특성은

물 위에 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곤충은 가볍기 때문에 물에 뜰 수는 있지만

소금쟁이는 정말로 발끝으로 물 위에 서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런 느낌이죠.

 

소금쟁이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소금쟁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았습니다.

짜잔!

 

우선 소금쟁이도 곤충이므로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져 있고

머리 부분에는 1쌍의 더듬이와 겹눈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 부분에 3쌍의 다리가 달려있는데

앞다리는 짧고 나머지 2쌍의 다리는 굉장히 긴 형태죠.

먼저 가장 앞부분의 다리는 사마귀의 다리와 비슷한 형태로

먹이를 잡는 역할을 합니다.

 

소금쟁이는 물 위를 떠다니며

물에 빠진 곤충을 사냥하는 육식 곤충입니다.

앞다리로 먹이를 잡고

침 같은 입을 먹잇감에 찔러넣어 체액을 빨아 먹죠.

다행히도 소금쟁이는 사람을 무는 경우는 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의 비밀은

중간다리와 뒷다리에 숨어있습니다.

 

우선 소금쟁이의 다리를 확대해보면

수많은 잔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소금쟁이는 이 잔털에서 물과 섞어지 않는 기름 성분(소수성)이 분비됩니다.

이 덕분에 소금쟁이는 다리가 물을 밀어내는 힘과

소금쟁이의 다리를 밀어 올리는 물의 표면장력에 의해

물에 떠 있을 수 있게 되죠.

 

이 밖에도 소금쟁이의 길쭉한 다리는 무게를 분산하기에 유리한 구조이고

다리의 잔털 사이에 생기는 공기 방울이 추가로 부력을 제공하여

소금쟁이가 물에 잘 뜰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소금쟁이가 물 위에 뜨는 데는

다리의 기름 성분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름과 물을 섞이게 만드는 비눗물을 이용하면

소금쟁이가 물에 뜨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소금쟁이의 몸통을 조심해서 잡아준 다음

발끝에 비눗물을 묻혀줍니다.

그리고 다시 물에 넣어주고 관찰하면

잘 헤엄치는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무언가 조금 다릅니다.

 

몸이 떠 있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완전히 물에 잠기기도 했죠.

 

하지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소금쟁이는 시간이 지나며 이렇게 다리를 닦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리의 기름기를 되살리면

이렇게 다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지금처럼 다리에 이물질이 조금 묻은 것은 회복이 가능하지만

물 전체가 오염되면 소금쟁이는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기름이 유출되거나 환경이 오염되며

소금쟁이가 죽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죠.

환경오염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소금쟁이는 물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1초에 자기 몸의 100배의 거리를 이동할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빠른 속도는 소금쟁이의 중간다리 덕분입니다.

소금쟁이는 중간다리를 이용하여 노를 젓듯이 움직이는데

이때 물속에서 소용돌이가 형성되며

그 반작용으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소금쟁이는 중간다리로는 추진력을 얻고

뒷다리는 방향을 전환하는데 사용합니다.

 

소금쟁이를 관찰하면

이렇게 뒷다리를 이용해 방향전환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소금쟁이는 먹잇감이 물에 빠지자마자

그 위치로 몰려들 정도로

물 표면의 파동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소금쟁이는 몸 주변에 잔물결을 일으켜

다른 개체와 여러 상호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파장을 만들어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심지어 수컷은 암컷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파장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소금쟁이는 정말 신기한 생물이죠?

소금쟁이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촬영이 끝난 후, 소금쟁이 친구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 다리 돌려보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