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공(空)으로 보는 금강경 제6장 佛法은 法이 아니다

Buddhastudy 2022. 10. 26. 19:36

 

 

 

佛法非法分

불법은 법이 아니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중생들이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나 경전의 글귀를 듣고

깨달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 의심을 내지 말지라.

여래가 입멸하고 25백년 후의 시대에 이르러서도

계율을 지키고 복덕을 쌓는 사람이라면

능히 이 글귀(금강경)를 보고 믿음을 내어

가히 정법이라 여기게 되리라.

 

마땅히 알지니, 그런 사람들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부처님이 사시는 동안에 심은

선근의 결과이며

나아가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들이 심은

선근 덕분이니라.

 

이런 까닭에 이 경전의 글귀를 듣고

한 생각을 일으켜 참된 마음으로 믿게 되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훤히 알고 훤히 보나니

이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중생들은 무량한 복덕을 누리게 될 것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바로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이 모든 중생들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함이 없고

법상이나 비법상에도 얽매임이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마음으로 상을 취하면

이는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며

그렇다고 법상을 취한다 해도

역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지며

또한 법이 아닌 것도 취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라.

 

그래서 여래는 늘 너희 비구들에게

나의 설법을 뗏목처럼 여기라고 이르나니

불법도 이와 같이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불법이 아닌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

 

 

-解義-

 

본 장은 일체의 분별을 초월함에 있어서

불법 또한 예외가 아님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불법비법분이 된다.

 

먼저 후대 사람들이 접하게 될 금강경의 가치에 대해 언급한 후

결국에는 그것마저 초월해야 한다는 점을 붓다는 설파하고 있다.

 

선근이란

좋은 과보를 얻게 하는 좋은 인을 말한다.

수많은 부처님들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비구들이 금강경을 접하고

진실한 마음을 내어 수행을 온전히 하게 된다.

 

그렇기에 여기서 생겨나는 복덕이란

곧 수행을 통한 반야의 증득을 말한다.

행여 금강경을 통해 어떤 부귀영화를 원한다면

주소를 잘못 찾은 것이 된다.

 

금강경은 아상을 넘어 인상에 이를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인상을 넘어 중생상에 이를 것을 가르친다.

또한 중생상을 넘어 수자상에 이를 것을 가르친다.

마지막으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모두를 초월할 것을 가르친다.

 

이렇게 四相을 모두 초월하면

아상 인생 중생상 수자상이 없어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게 된다.

사상에 걸림이 없기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 것이다.

 

금강경의 가르침에 따라 일체의 상에 자유로워지고

나아가 법상마저 뛰어넘으면

결국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無碍(막히거나 거치는 것이 없게)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일러 일체 걸림이 없다하여 事事無碍라 한다.

바로 사사무애의 자리에 세존을 비롯한 여래들이 거한다.

그래서 불법을 배우되 종국엔 불법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버리는 경지에 이르려면

제대로 다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궁극의 앎인 반야

즉 전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존을 모르면 마음이 열반에 머무른다 해도

그것은 한낱 신기루이고 헛깨비일 따름이다.

깨달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깨달아야만 비로소 버려지고

일체의 걸림이 없는 사사무애의 피안에 이를 수 있다.

 

 

++++

무비스님 해석본...

 

1. 아상(我相)

라고 하는 것, 나라고 하는 집착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와 사건을 말함.

그 나름의 자만 의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근본은 있는 것이 아닌데 마음속에 생긴 병인 것입니다.

 

2. 인상(人相)

나 이외의 '남이다'하는 차별에서 생기는 배타의식이나 차별의식을 말함.

내 것만 좋고 내 소견만 옳다하며

남의 의견, 남의 종교 다 물리칩니다.

 

3. 중생상(衆生相)

우리는 못난 존재라는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것을 말합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이 다 부처이니

우리들 내부에 있는 불성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4. 수자상(壽者相)

나이에 대해 편협된 집착을 말함.

즉 나는 지금 몇살이다.

젊었다 늙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는 존재이다. 하는 한계 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