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Life Science] 갈치는 내장도 길까?? - 갈치 해부

Buddhastudy 2022. 11. 21. 19:41

 

 

 

갈치는 생각보다 맛있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주 긴 몸을 가지는 어류인 갈치

갈치는 내부 장기들도 길쭉할까요?

 

오늘은 갈치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온전한 갈치를 구하기 위해 수산시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가장 반짝거리는 가게를 찾으면 갈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죠.

수입산 갈치는 그물로 잡아서 표피가 많이 손상되어 있지만

국내산 갈치는 낚싯바늘로 잡아 보존 상태가 좋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지만 제주은갈치를 구입해왔습니다.

 

짜잔 ~!

이것이 바로 갈치입니다.

 

갈치는 아주 길어서

한 화면의 전부 들어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갈치는 90cm가 조금 넘는 작은 개체인데

큰 개체들은 2m가 넘게 자라기도 하죠.

 

그리고 갈치는 몸이 이렇게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것은 갈치 표피의 구아닌이라는 성분에 의한 반짝임인데

구아닌은 가짜 진주에 광택을 낼 때도 사용되는 성분이죠.

 

구아닌은 보기엔 예쁘지만

복통과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갈치를 회로 먹을 때는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갈치는

기다란 몸과 은색 표피 때문에

칼과 비슷하게 생겨서 칼치라고도 불리죠.

 

그리고 갈치의 머리 부분을 보면

생각보다 맛있게 생기진 않았습니다.

갈치는 아래턱이 위턱보다 긴 형태이고

입속에는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이빨들이 위치합니다.

 

갈치는 이러한 이빨로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며 사는 생물이죠.

 

그리고 갈치는 바닷속에서 굉장히 신기한 모습이 발견되는 어류이기도 합니다.

여기 갈치가 보이시나요?

놀랍게도 갈치는 물속에서 이렇게 몸을 세로로 세운 채 헤엄칩니다.

하지만 항상 세로로 사는 것은 아니고

빠르게 헤엄칠 때는 정상적으로 헤엄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치는 물속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느러미도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 많은 생물인데

우선 일반적인 어류의 지느러미는

기본적으로 등지느리미,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그리고 추진력을 주는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치의 지느러미를 관찰해보면

우선 등지느러미가 등 전체를 덮고 있고

꼬리지느러미를 살펴보면

꼬리지느러미가 퇴화해서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치는 끝부분이 점점 가늘어져서

실처럼 되어 있는 형태죠.

그리고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또한 퇴화해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갈치는 가슴지느러미의 방향이 윗부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갈치가 수직으로 헤엄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혹시 다른 이유를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갈치는 정말 신기한 생물이죠?

 

 

마지막으로 갈치를 해부하기 전에

이렇게 긴 몸을 가지는 갈치는 내장도 길게 위치할까요?

어류들의 내장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항문을 찾으면 됩니다.

 

갈치의 항문은 이 부분에 위치합니다.

항문이 있는 곳부터 아가미까지가

어류의 내장이 위치하는 곳이죠.

 

갈치는 다른 어류들보다 내장이 있는 공간이 긴 편이긴 하지만

갈치에 몸에 비하면 그렇게 긴 것은 아닙니다.

내장 기관이 몸만큼 길게 위치하지 않는 이유는

갈치 체내에서 물질의 이동은 혈관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소화된 영양분이나 몸속의 노폐물은

혈관 속 혈액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몸이 길다고 내부 장기들까지 길쭉할 필요는 없는 거죠.

 

, 그럼 지금부터 갈치를 해부에서 직접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갈치의 내장을 보기 위해

항문부터 이렇게 아가미 방향으로 잘라서

열어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고래회충이네요.

 

고래회충은 해양 어류에서 아주 흔하게 보이는 기생 생물로

많은 해양 어류들의 내장 부위에서 쉽게 발견되는 생물입니다.

 

고등어 해부 때 너무 많은 고래회충을 봐서

이제 고래회충이 나와도 꽤 덤덤합니다.

 

 

, 그럼 고래회충은 신경 쓰지 않고

몸 윗부분에 근육들을 잘라내 주면

이렇게 내장을 더 잘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호흡기관인 아가미를 살펴보면

갈치는 단단한 아가미 덮개 밑에 4쌍의 아가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가미 바로 밑부분에 심장이 위치하죠.

이렇게 떼어내면

이것이 바로 갈치의 심장입니다.

심장 옆부분에 하얀 것은

갈치의 대동맥이죠.

 

심장 바로 옆에는 간이 있고

여기 손가락처럼 위와 소장을 감싸는 것이

유문수라는 소화기관

그리고 갈치의 장이 항문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항문과 이어진 부위를 보면

이렇게 갈치의 생식소도 발견할 수 있죠.

이것은 난소로 이 갈치는 암컷이네요.

수컷의 생식소는 이렇게 기다란 형태를 띱니다.

 

그리고 내장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옆부분을 잘라보며

내장이 없는 부분은 이렇게 전부

살코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긴 몸의 대부분이

우리가 주로 먹는 살코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갈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는 생물인 거죠.

 

갈치는 참 고마운 생물이죠?

갈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갈치 내부에서는 비장이나 쓸개 등

어류의 세부 소화기관들은 식별이 조금 어려웠는데

어류의 상세한 소화기관들은

배스나 아귀 영상에서 아주 잘 나타났으니

궁금하신 분은 배스나 아귀 해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