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88회 남편과 별거해서 키운 40대 문제아 아들

Buddhastudy 2012. 12. 6. 04:50
출처 YouTube

 

. 길은 두 가지에요. 쉬운 길이 있고 어려운 길이 있다. 쉬운 길을 가실래요? 어려운 길을 가실래요? 문제로 삼으면 털 끗만 한 것도 문제고 문제를 안 삼으면 아무 문제도 없다. 이런 얘기 했죠. 그런데 보살님이 문제를 안 삼으면 이건 아무 문제도 안 된다. 글쎄 우선 아들이 결혼을 해서 보살님처럼 마누라가 나가버렸다. 헤어져 버렸다. 그래서 거기 손자가 둘 쯤 딸렸다. 그럼 애 아빠가 아들 둘 데리고 부인도 없이 살려면 힘들겠어요? 안 힘들겠어요? 힘들겠죠. 그런데 결혼도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그런 문제가 직접 없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는 거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런 문제가 이 세상에 비일비재하잖아. 그죠? 그런 문제 첫째 없지 않습니까? 그죠? 그다음에 아들이 술 먹고 들어와 행패 피우고 부모한테 돈 내놓으라고 칼부림하고 이래가지고 집안 재산 다 탕진하는 게 모두 허다해요? 안 허다해요?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일이 이 세상에 허다하잖아요. 그죠? 그런데 아들이 그렇게는 안 하잖아요. 그죠? 아들이 사고 쳐서 지금 감옥에 있어 엄마가 계속 감옥에 면회 다니고 그런 일도 없잖아. 그죠? 아들이 병나가지고 병원에 입원해서 내~ 병원에 가서 간호를 해야 할 처지도 아니잖아. 그죠?

 

또 아들이 교통사고 나가지고 반신불수 되거나 죽거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어 우는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잖아. 그죠? 그러니까 아들이 무슨 남을 때려서 폭행을 하거나 죽이고 나서 해서 감옥에 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거나 해서 감옥에 간 것도 아니고, 어떤 여자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해서 망신 산 것도 아니고, 사기치고 돌아다니고 그다음에 술 먹고 욕설하고 이런 것도 아니잖아. 그죠? 그러고 마약을 하거나 술 먹고 취하거나 행패 피우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럼 부처님의 다섯 가지 계율에 전혀 어긋나지도 않았잖아. 그죠? 그러고 어린애도 아니고 나이가 40이 다 됐잖아.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를 안 삼으면. 그러니까 문제로 삼는 어머니만 문제지 이 법당에 있는 아무도 듣고 그게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단 말이오. 본인만 문제지. 나는 엄마니까 문제가 아니라 문제로 삼으니까 문제다. 그러니까 문제를 안 삼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를 안 삼으면 너무 심심해가지고 문제로 삼아가지고 어렵게 한 번 문제를 풀어보겠다. 지금 이 얘기 아니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두 가지 길 중에 어디로 가려느냐? 그러니까 문제를 안 삼으면 아무 문제가 본래 없기 때문에 굳이 문제로 삼아가지고 그 문제를 푸는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려고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어요. 말 안 하는 거 하고는 아무 문제가 안 되지. 욕설을 하면 문제지만 말을 안 하는 데 왜 문제가 돼요? 부처님이 가능하면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누가? 자기가 지금 그러잖아. 자기가 지금 말하는 걸 문제 삼으니까 아무 문제도 없는 걸 지금 문제를 크게 삼아가지고 여기서 지금 딴 사람 문제 많은 사람 질문도 못 하게.

 

아니 내 먹을 밥을 와가지고 대신 먹어버리는 게 문제가 되지. 밥을 해 놓은 걸 안 먹는데 그게 왜 내가 문제가 돼요? 내 밥을 뺏어가서 문제를 삼는 건 이해가 되는데. 자기 밥 안 먹는데 내가 뭐가 문제가 돼요? 그래서 밥 안 먹고 굶어 죽었어요? 그럼 뭘 먹어도 먹을 거 아니오. 내 보는 앞에서 먹든 안보는 앞에서 먹든 고구마를 먹든 감자를 먹든, 자기가 나가서 무슨 우동을 사 먹든 뭘 먹으니까 살 거 아니오. 자기도 살아봤지만 안 먹고 살 수 있어요? 없어요?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요? 대화를 안 하면 아들이 답답해서 병나요? 대화를 안 하면 지금 엄마가 병이나요?

 

내가 아들하고 대화를 하고 싶은데 아들이 말을 안 하니 내가 괴롭다는 거 아니오. 광명진언 외울 때 아들이 변해서 마음이 편안했어요. 아들 문제 삼는 거를 놔버리고 광명진언 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저래가지고 어떻게 되겠느냐?’ 이 생각을 일으키는 거는 문제를 삼는다는 거요? 안 삼는다는 거요? 그럼 문제로 삼으니까 본인이 불안하고, 광명진언 외울 때는 문제를 안 삼으니까 본인이 불안 안 하는 거지. 아들하고 관계가 없어요.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문제를 안 삼을 수 없다. 이 얘기죠.

 

내 성격에 문제를 안 삼을 수가 없다. 엄마 된 마음이라는 게 자꾸 문제로 삼고 싶다. 이 말 아니오. 엄마 된 마음이다. 이 말이 문제로 삼고 싶다. 이 말 아니오? ‘그래 놔 놓으면 안 되겠다.’ 이게 문제로 삼는 거요? 안 삼는 거요? 왜 문제로 삼아서 자꾸 괴로워하는 거요? ? 왜 좋아야 되는데? 본인 생각이지. 딸 생각이고. 자기가 지금 얼마나 문제인지 모르는 거 같아요. 본인이. 본인은 뭐든지 자기 생각대로 돼야 돼. 밥 먹어라 하면 밥 먹어야 되고, 가자 하면 가야되고. 일어나자 하면 일어나야 되고, 그만 먹어라 하면 그만 먹어야 되고,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그러면 좋아해야 되고.

 

문제로 삼지 마라니까. 온갖 것을 문제 삼는 병이 있다. 이 말이오. 그냥 지나쳐도 되고 아무 뭐 별거 아닌 것도 다 문제로 삼아서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그 문제 삼는 병만 좀 적어도 결혼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을 텐데 그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알았어. 그럼 한 번 생각해 봐라. 남편이 아무 문제 없는 부모를 계속 문제 삼으니까 처음에는 남편 얘기 듣고 그렇구나.’ 했는데, 한참 듣고 보니 이 사람 이게 정상이 아니라고 본인이 얘기했다고 그러잖아. 지금 그 얘기를 본인한테 적용을 한번 해봐요.

 

남편이 부모를 계속 문제 삼았다고 그랬잖아. 보살님도 지금 아들을 계속 문제 삼고 아들 곁을 못 떠나잖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두 가지인데, 문제로 삼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 할 것도 없다. 이미 스무 살이 넘어서 성인이고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살 거니까 내가 관심을 끊어버리면 죽든지 살든지 제 인생은 자기가 살 텐데, 엄마가 저런 근심과 걱정 집착 간섭을 하기 때문에 지 인생을 지가 못살고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된다. 말은 엄마하고 자식이지마는 인간관계로 보면 부부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사는 거나 아무 차이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그런 인연으로 얽혀서 사는 길이 있다. 그러니까 이걸 벗어나려면 문제 삼는 내 병을 고쳐야 된다. 내 병을 딱 끊으면 되는데 내 병을 못 끊는 내가 문제지 내가 문제인지 모르고 자꾸 남을 문제 삼으니까 해결의 길은 없다. 이것은 이미 남편하고의 관계에서 내 병을 탁~ 알아차리고 내 병을 고쳤으면 아이들한테는 병이 옮겨지지도 않는데 내가 내 병인지 모르고 남편문제인지 알고 시비를 하니까 결국은 그게 자식이 나오니까 또 자식을 가지고 똑같이. 그러니까 남편 하고 헤어진다고 문제가 해결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산이오.

 

헤어지면 그게 또 자식이 남편 역할을 합니다. 그래 똑같이 생긴다. 이런 얘기요. 내가 시집을 가서 시어머니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그런 성질이면 결혼 안 하면 해결되느냐? 아닙니다. 결혼 안 하면 또 스님이 되면 비구니가 됐다 하면 비구니 스승님 일도 시어미처럼 부딪혀서 갈등을 일으키고, 수녀가 되면 원장 수녀하고 또 어때요? 갈등 일으켜 문제를 일으키고. 이 업식은 무슨 형식을 바꾼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 남을 문제 삼지 말고 제자리에서 자기 병을 고쳐야 천하가 태평이 되는 그런 해탈을 이룰 수가 있지. 자꾸 지금 이 엄마는 어떻게 기도하면 애가 어떻게 고쳐질까? 지금 이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 이거요. 그러니까네 광명진언을 한참 외우고 있을 때는 그거 외운다고 정신이 없어 아들 생각을 안 하니까 괴로움이 없다가 그거 진언외우다가 그래도 저래 놔놓으면 되나?’ 이러면 또 괴로움이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끝이 없다. 이런 얘기요.

 

두 번째. 아들이 어릴 때부터 주욱~ 살아오면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들이 남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남편이다. 그러면 마음에 안 든다고 애 데리고 헤어졌다. 그 아버지의 마음이 그 아들이니까 그 아들에게 있다면 첫째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느냐? 이런 얘기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느냐? 그러니까 본인이 아들의 문제를 해결해서 이걸 문제 삼아가지고 또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편한테 첫째는 지극정성으로 참회를 해야 된다. 결국은 당신한테 내가 어리석어서 당신을 문제 삼아서 원망하고 해서 헤어졌더니 결국이게 멀리 못 가네.

 

열 배를 더 자식문제 때문에 골치 아프게 다가오니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이렇게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당신 마음 답답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한테 정말 가슴에서 눈물이 나도록 지금이라도 참회기도를 먼저 해야 된다. 그래서 거기 응어리가 첫째 내 속에 있는 응어리가 먼저 풀어져야 된다. 그러고 두 번째 아들의 어떤 행동을 볼 때마다 아들을 보고 내가 답답할 게 아니라 그러한 아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서 그것이 다 내가 어리석어서 지은 인연으로 니가 고생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아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워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아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 된다. 어떻게 하든 다 그것이 나로 인해서 빚어진 내가 심은 씨앗이 지금 자라서 꽃이 핀 것일 뿐이다. 그러니 아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것이 다 나의 지은 인연의 과보임을 알아서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내야 된다. 지금처럼 저렇게 문제를 삼고 원망하고 이러지 말고. 두 가지를 해야 된다. 두 가지를 문제로 삼으면 이 두 가지 문제를 풀려면 엄청나게 힘이 들겠죠.

 

내가 죽었다 깰 정도의 용맹정진을 하고 각오를 하고 결심을 하고 100번을 넘어지고 1000번을 넘어지면서 일어나서 또 하고 또 하고 해야 된다. 이렇게 문제로 삼아서 해결하는 길이 어려운 길이고 애초에 문제를 안 삼는 길도 있다. 이 말이오. 문제를 꼭 삼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길만 있는 게 아니라. ~ 놔버려서 문제를 안 삼아 버리면 아무 문제도 없다. 그러니까 애쓸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