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97회 부모님을 용서하는 법

Buddhastudy 2012. 12. 13. 22:06

출처: BTN

 

어릴 때 엄마아빠가 싸우게 되면 애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까? 안 입습니까? 입게 되죠. 그런데 엄마아빠가 싸울 때 아이한테 상처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싸웠습니까? 자기들끼리 의견이 차이가 나서 싸웠습니까? . 그러면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잖아. 그죠? 그런데 왜 자기는 상처를 받았습니까? 그러니까 엄마가 화가 나서 그냥 자식한테 화풀이했다. 그렇지 자식한테 상처 주려고 화풀이 한 거는 아니죠. 줄려고 한 건 아니죠. 자기도 답답하니까 그렇게 악을 썼겠지? 그런데 왜 상처를 받습니까?

 

아니 엄마아빠가 싸운 거는 자기들끼리 의견차이가 나서 싸웠는데. 아이 괴롭히려고 싸운 건 아니잖아요. 또 그러고 화가 나니까 그냥 벽을 보고도 화풀이하고 그릇을 보고 화풀이 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죠? 화가 나면 그릇도 깨고 그러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애도 옆에 건들 치니까 고함을 지댔는데. 애를 상처 주려고 화를 냈을까요? 지 화를 못 참아 화를 냈을까요? . 그럼 줄려고 한 건 아닌데 준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데 왜 자기는 받았습니까? 그걸 곰곰이 생각해 보셔야 돼.

 

내가 엄마아빠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데 엄마아빠가 나한테 상처 줬다. 가서 엄마아빠 나한테 상처 줬다 하면 엄마아빠가 나한테 상처 줬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 하고 있을까? 왜냐하면, 엄마아빠는 자식한테 상처 주려고 어떤 행동을 한 적이 없어요. 자기들의 의견차이가 나서 싸웠고, 화가 나니까 화풀이를 했을 뿐이지. 그런데 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나는 받았단 말이오. 그럼 준 사람이 없는데 내가 받았다면 받은 사람 문제에요? 이거 누구 문제에요? 피해는 입었는데 피해 입힌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럼 누굴 처벌해야 돼?

 

바람이 불었어. 고목나무가지가 부러졌어. 그래가지고 지나가던 내가 다쳤어. 그럼 이건 누구 책임이오? 다친 건 피해자는 있잖아. 그죠? 그런데 가해자는 아무도 없어요. 바람이 가해자요? 나무보고 얘기하니까. 나무가 가해자라고 그래서 나무보고 얘기하니까 나도 피해자라는 거요. 바람한테 자기가 부러졌기 때문에. 그럼 바람이 가해자에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어요. 그런데 누구보고 자기가 용서해준다는 거요? 엄마아빠가 가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용서를 해줘.

 

자기가 용서를 못 하겠다는 건 더 허황된 얘기고. 자기가 엄마아빠를 용서해준다 하더라도 그것도 허황된 얘기요. 즉 진리가 아니다. 이 말이오. ? 엄마아빠는 가해자가 아니에요. 엄마아빠는 자기들이 살면서 힘들어서 다퉜고 화가 나서 화를 냈을 뿐인데 거기에 내가 옆에 있다가 피해를 입은 거요. 그런데 자기가 피해 입었다 하는데 엄마아빠는 피해를 주려고 한 건 아니오. 결과적으로 자기가 입었지. 엄마아빠는 결과적으로 가해자일지 모르지만 그건 바람이나 나무한테 가해자인 거를 묻는 거와 똑같아. 엄마아빠는 가해자는 아니에요.

 

그래서 엄마아빠는 자기가 자식한테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릅니다. ? 의도적으로 가해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으음. 그래서 자기가 이제 나이 들어서 커보면 이런 걸 알 수 있어요. 사람이 살다 보면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싸울 일이 있을까? 없을까? 인정해요? . 그러고 사람이 성질이 대게 나면 혼자서도 막 집어던지고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을까? 없을까? 그때 조그마한 옆에 애가 있더라도 그거 고려해서 화 안낼까? 애가 있든지 말든지 성질이 대게 나면 화가 날까? 화가 나겠지.

 

그런데 그런 가운데서도 엄마아빠는 자기들끼리 싸우는 가운데서도 화풀이하는 가운데서도 나를 키웠어요? 안 키웠어요? 키웠지. 그러면 내 입장에서 볼 때 고마운 사람이오? 안 고마운 사람이오? 으음. 그러니까 엄마아빠에 대해서 자기가 ~ 엄마아빠가 살기가 그렇게 힘들면서,’ 즉 엄마아빠가 나만 없었다면 서로 싸울 때 헤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안 높아요? 높은데 누구 때문에 안 헤어지고 그래도 싸우면서라도 살았다? 나 때문에. 누굴 사랑했기 때문에? 나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싸운 거는 저그들 문제고, 자기들은 싸우는 가운데서도 누구는 사랑했다? 나는 사랑했기 때문에 나 때문에, 나 키우려고 그래도 둘이 살았단 말이오. 싸우면서라도. 그러니까 저그 둘이 문제는 저그끼리 문제고,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사람이오? 안 고마운 사람이오? 고마운 사람이오. 그거를 자기가 알아야 돼. 둘이가 싸웠다는 건 나하고 관계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그 두 분이 나를 키웠다는 건 나하고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그 두 분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거는 피해 준 사람이 없는데 자기가 어려서 어리석어서 피해를 입은 거고. 그 두 분이 나한테 진리로서는 실제는 도움만 줬지 아무 피해 준거는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이라도 엄마아빠에게 아이고 어머니 아버지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면, 지금 이 자기가 어릴 때 어리석게 아무도 피해 안 줬는데 자기가 피해 입었다고 지금 망상에 젖어가지고 있는 이것을 벗어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절에 다녀요? 안 다녀요? 교횐 다녀요? 아무 데도 안 다녀? 그러면 절하는 거는 문제가 없지? 아침에 일어나서 108번 절을 하면서 108번 절을 하면서 어머니아버지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 갚는 자식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100일만 절을 하면 거기서 좀 벗어날 수가 있어요. 만약에 요거, 요 감사기도를 안 하고 지금같이 엄마아빠를 미워하면 어떠냐? 엄마가 아빠하고 다투는 과정에 미워하는 심성을 갖고 애를 키웠기 때문에, 애 마음속에 자기 마음이 지금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까르마를 가지고 있어. 습성을.

 

그래서 자기가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 나는 엄마아빠같이 안 싸워야 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현실은 엄마아빠하고 똑같이 싸우게 되요. 자기 삶도 엄마아빠처럼 돼. 그런데 그 싸우는 과정에 또 나도 자식을 낳게 돼. 그럼 내 자식도 또 나의 삶에서 또 상처를 입어. 나는 자식한테 상처 주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자식은 똑같이 나하고 똑같이 돼. 이렇게 해서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대를 이어서 까르마가 전이가 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도 엄마를 닮지 않고 내 자식도 나를 닮지 않고 이러한 인연은 끊어주려면, 자기가 여기서 일대 전환을 해줘야 돼. 그게 뭐냐 하면 부모에게 감사기도를 해서 엄마의 그 업을 자기가 끊어야 돼. 소멸시켜야 돼. 그래서 이 흐름에서 벗어나야 된다. 이런 얘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