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 9. 기수련 이후 꼭 해야할 '2가지' 수행

Buddhastudy 2023. 2. 1. 20:08

 

 

-아리수我裏修-

 

아리수를 달리 지감법이라고 한다.

 

지감止感이란

글자 그대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감정에는 기쁨과 두려움, 슬픔과 성냄, 탐냄과 싫어함 등의 온갖 것이 있다.

지감은 이러한 감정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이란 변화막측하여 예측하기가 어렵다.

숱하게 쏟아지는 범죄 관련 뉴스를 보면

사소한 일에서 유발된 사건이 적지 않다.

어떤 경우는 공중전화부스에서

앞 사람이 통화를 길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이렇게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통제가 어려운 것은

전적으로 의 작용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자체가 동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하기에

감정 역시 그런 성향을 띄게 된다.

 

지적 작용은 가 정의 통제를 받아 이루어지지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가 정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그저 신의 반응에 따라 제멋대로 솟아 나올 뿐이다.

 

지적 작용에서는 침착하고 냉정했던 신이

감정의 영역에서는 정을 놓으면서

이성의 힘이 약화된다.

 

이렇게 의 성향에 따라 제멋대로 일어나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예술 분야에선 그것이 창조의 밑거름이 될 수 있지만

일상사에선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그러므로 을 공고히 해 의 중심을 잡고

이로써 의 독주를 막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의 작용으로 인해 흐트러지는 감정들을 추슬러

정신을 온전히 하려면

의 천적에 해당하는 의 강화가 필수이다.

이러한 의 계발을 위해 생겨난 수련법이 바로 아리수이다.

 

-밝달선-

 

한자의 선 자를 보면 + 口口+ + 으로 되어 있다.

는 두루 섬긴다는 통일의 뜻이고

口口는 두 눈을

은 단전 그리고

은 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해,

口口

으로

精氣神을 통일한 것이 선이란 뜻이다.

 

정과 기를 모아 원기로 통일시키고

여기에 신을 더해 원신을 이루어

최종적으로 원기와 원신의 통일로써

한얼로 복귀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가 통일하여 원기가 되고

연이어 신이 지극히 고요하게 되어 원신화 되면

비로소 원기, 원신의 통일장인 한얼로 복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고유의 정기신 통일의 선법을 일러 밝달선이라 한다.

밝달선 수련으로 자성을 밝게 하여

수도자로 하여금 능히 그 본성을 보게 한다.

 

점수하여 돈오하고

연후에 正修

즉 능히 大悟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