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참나, 순수의식, 현존 -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Buddhastudy 2023. 2. 6. 19:28

 

 

참나의 상태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라고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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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5분 만에

참나, 순수의식, 현존을 느끼는 것을 해보셨습니다.

바로 잘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직은 잘 안 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자신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서

편차가 있기도 하고 선명함이 다르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 상태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해보시면 대부분은 되실 것입니다.

 

제대로 선명하게 참나, 순수의식으로 존재하게 되면

그것을 여러 가지 느낌으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라는 것도 그 중의 하나죠.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이것을 논리적인 설명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들이

온전하고 성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벌레 먹은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듯이

그 자체로 완전하다.

 

부족하다는 것은

인간의 관점으로 보아서 부족한 것이고

삼라만상이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자연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나에 깊이 들어가게 되면

그렇게 논리로 생각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느낌으로 찾아오게 되죠.

 

어느 순간 생각이 정지하면서

', 나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구나'

'더 무엇을 할 필요가 없구나'

이렇게 느끼면서

충만감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은 본래 완전합니다'

'더 무엇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면 그것이 마음의 위안도 주고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죠.

 

그런데 그것을 잘못 오해하면

어느 한 쪽만 강조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하게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죠.

마치 시소에서 보는 것처럼

어느 한쪽이 무거워지면 불균형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움직임이 생기게 되죠.

 

마찬가지로 인간은 그 불완전함으로 인해서

뭔가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거기서 발전이 생기게 됩니다.

 

결핍이 삶의 축복이었다고 하는 분도 있죠.

어려서 너무 가난해서

보일러도 못 틀어서 추위에 떨면서 자고

먹고 싶은 반찬도 못 먹고

이렇게 자라게 되면

'나는 앞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이런 강한 동기가 생기게 되죠.

 

돈을 벌기 위해서 끊임 없이 궁리를 하고 노력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능력이 향상을 하죠.

 

물론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나서도

돈에 계속 집착을 하게 되면

영성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고

베푸는 삶을 산다면 더욱 발전하겠죠.

 

어쨌든 불완전함, 결핍이 강한 동기를 가져오게 되고

그 동기로 인해 노력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오게 됩니다.

그 노력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되죠.

 

그러면 참나에 머물 때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라는 건 뭘까요?

 

그 느낌이 찾아오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생각과 감정과 몸으로부터 분리된

참나의 자리에 머물게 되면

생각이 정지하게 됩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 라는 것도 생각이고

'무엇을 더 해야 한다'

이것도 생각이죠.

 

이런 생각들이 다 정지하고

오로지 '있음'의 상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없고

'완전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참나를 느끼고 생각이 정지한 것 같은데도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생각이 아닌 마음 차원에서

무의식적인 결핍감이나

무의식적인 불안감이 남아 있으면 그럴 수가 있죠.

 

마치 바다의 표면은 고요하지만

깊은 곳에서는 해류, 물살이 흐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수련을 통해서 무의식의 정화를 하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죠.

 

아무튼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멈추는 데에서 오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진정한 완전함이란

영적으로 우주와의 합일을 이루었을 때 가능한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혼이 몸이라는 물질에 갇혀있는 이상은

인간은 불완전함을 지니고 살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영적으로는 진화를 이룬다고 해도

살아있는 동안은 배가 고프고, 몸이 아프고 하는

몸의 불균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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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명상을 하시면서

참나에 깊이 들면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느낌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속에 충분히 머물면

고요함과 분별없음이 점차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는

'나는 완전하다'라고 관념을 만들기보다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채우려는 노력을 통해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말은

이렇게 표현하면 더 적절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