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15. 몸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과 도인법(導引法)의 한계

Buddhastudy 2023. 2. 22. 19:20

 

 

장부의 활성에 따른 최적의 에너지 흐름이 기맥인데

이것이 환경과 섭생, 그리고 후천적 습성 등에 의해 점차 왜곡되면 병이 생기고

기맥이 사라지게 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스트레칭은 이것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다.

도인법 또한 마찬가지이다.

 

기공 수련에 등장하는 도인법은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푸는 행공이다.

 

옛 문헌에서 보면,

도란 도기령화, 인이란 인체령유라 했다.

도기령화란 기를 끄집어내어 몸에 고루 퍼지게 한다는 뜻이고

인체령유란 몸을 쭉쭉 부드럽게 한다는 뜻이다.

 

도인법이란 그 정의부터가 현대의 스트레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찌 보면 현대 서양에서 근육과 뼈를 연구하여 만들어낸 스트레칭이

훨씬 과학적이고 몸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인법이라고 하면

뭔가 신비롭고 대단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과거에 대한 환상 때문인데

이런 심리를 논리학에서는 권위에 대한 편견이라 한다.

 

근육과 뼈를 늘리고 당기면

세월에 따라 막혀 가는 정경십이맥을 자극하고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정경십이맥의 기를 활성화해준다.

 

생체 에너지가 원활히 흐르게 되면

세포가 활성화되고 당연히 장부가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기경으로 흐르지 않을 뿐이지

스르레칭이나 도인법에 수반된는 호흡에서도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우주의 기를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태극선법과 스트레칭이나 도인법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는가?

우주의 정보가 실려 있는 (정보)를 바깥에서 공급받는지

아니면 이미 만들어져 내장된 (정보)만을 활성화 시키는지의 차이이다.

 

태극선법은 기경팔맥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게 되지만

스트레칭이나 도인법은 이미 활동하고 있는 정경십이맥을 자극하여 활성화 시킬 뿐이다.

 

이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스트레칭이나 도인법은 자신이 타고난 건강과 질병에 대한 유전적 코드 안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 하지만

태극선법은 우주에서 새로운 정보가 담긴 기운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선천적인 유전 코드에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스트레칭과 도인법은

근육과 뼈 등의 조직과 장부 등을 반복해서 움직여 줌으로써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이 잘 빠지면서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유전적 코드마저 바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아무리 스트레칭을 해도

운명에서 찾아오는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다.

 

비유컨대 요즘 건축에서 흔히 듣는 리모델링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즉 태어날 때 잘못 입력된 정보 등을 뜯어고쳐 완전체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겉만 임시방편으로 보수하는 것이다.

 

물론 리모델링으로 얼마든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여기저기에 부실 공사가 잠복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질병에 대한 유전 코드를 이미 가지고 태어난 경우는

스트레칭과 같은 리모델링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대두된 것이 기수련이다.

 

기수련은 우주의 기를 받아들여

질병의 유전적 코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음과 양의 균형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려는 우주의 정보가

기경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면

세포 하나하나를 재교육하여 질병 코드를 씻어낸다.

 

한마디로 스트레칭의 리모델링 차원을 넘어

인체의 재건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기수련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우주의 기로써 인체의 세포 혁명을 이루고

이로써 유전 코드를 바꿔 완전 건강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요컨대 스트레칭 부류의 운동은 리모델링 차원 밖에 안 되지만

기수련은 우주(율려)의 설계가 담긴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인체의 재건축까지 가능해진다.

 

결국 기수련을 한다는 것은

인체의 세포 하나하나에 우주의 정보를 심는 것이다.

그 결과 세포 하나하가 율려 운동을 하게 된다.

 

세포마다 율려 운동을 한다면

그것들을 조율하고 지속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맥이 부풀어 올라 형성된 단전

다시 말해 음양쌍도태이다.

 

대맥은 수축과 팽창 운동을 통하여

기운을 뿜어주고 빨아들이는 제2의 심장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맥 주위에는 신체가 제대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근육과 신경이 모두 집합되어 있다.

 

만약 이곳에 이상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인체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이렇게 중용한 대맥의 기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퇴화되어 간다.

이렇게 되면 율려 운동의 전체적인 감소로 이어진다.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뿜어주는 기능이 약화되어

결국 인체가 균형을 잃으면서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므로 인체의 율려 운동을 주관하는 대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행공과 호흡을 통해 대맥에 기를 저장하면

하복부에 쌍도태가 형성된다.

이것은 곧 대맥의 기능이 활성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기수련을 잘못했을 때는

쌍도태가 형성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기운의 집적이 깨져 분산되고 만다.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서 기가 흐르기 때문에

세포에 일정한 정보를 주지 못하고

또한 주기적인 세포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환경이나 기운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인체에 균열이 생긴다.

즉 면역 기능의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에 태극선법을 통해 쌍도태가 형성되면

율려 운동을 통해 세포마다 근원적인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

이렇게 되면 인체를 구성하는 신경조직과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장부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신체 활동을 균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요컨대 진정한 기수련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극선법은

우주의 기운을 집적하고 분산하여 세포의 변형을 막고

좀 더 나은 형질의 세포가 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우주의 정보가 세포내에 각인되면

세포의 활성화가 이루어져

결국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 또한 우주를 닮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