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5.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Buddhastudy 2023. 2. 22. 19:22

 

 

저는 인간관계에서 집착하고 또 멀어질까 불안해하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작은 것에서 상처를 잘 받았습니다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버립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좋고요.

근데 다른 건 다 앞으로 대화를 하면서 풀면 되는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거는 조금 욕심이에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이거는

괴로움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뭐 이건 괜찮은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 사람이 다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해요.

그건 제가 답을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이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게 문제다

이래서 이거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그래서 옛날부터 작심삼일이라 그러잖아요.

 

그러면 안 되면 안 해야 되느냐?

그게 바르다면 꾸준히 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근데 질문자는 꾸준히 해서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실망하고 포기하게 되는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으면 하는데

한 생각에 빠지면 잘 못헤어 난다.

그러면 그거는 약간 질환에 들어갑니다.

트라우마는 정신적인 질환에 들어가거든요.

우울증이다

결벽증이다

완벽증이다 할 땐

뒤에 자가 붙잖아, 그죠?

그러면 그건 병이라는 얘기란 말이에요.

 

그래서 첫째는 질문자 같은 경우는

혼자서 애쓰지 말고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을 해본다.

 

그러면 이 트라우마가 하나의 누구나 다 트라우마가 조금씩 있지만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하다 그러면

의사하고 상담해서 치료를 받으면 돼요.

 

어떤 사로잡힘이 아주 심하면

약물의 도움이 좀 필요하다.

약물까지 아니면 상담 치료를 좀 받으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수행을 통해서도 이렇게 점차 극복이 되지만

지금 질문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거는 오히려 의사하고 상담을 해서 치료를 받으면

훨씬 더 빨리 증상을 완화시킬 수가 있다.

치료 완치가 된다이건 아니지만.

 

그런 완화된 기반 위에 이제 수행하면

훨씬 더 쉽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제 견해로는

일단 병원에 가서 한번 검진을 해보고

의사하고 상담해 보고

이 정도는 그 전문가가 볼 때

누구나 다 많은 상황입니다

이러면 수행을 하면 되고

조금 심하다그러면 치료를 좀 받아야 한다.

 

그건 만약에 자기가 개선해야 될 게 100인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한 50은 해결이 되어 버린단 말이야

그럼 나머지 50 갖고 노력하면 되는데

100을 다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면 힘에 부친다.

그러다가 포기해 버릴 위험이 있다.

 

그래서 첫 번째 권유하고 싶은 것은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

전문가의 소견을 좀 들어본다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한 거예요.

 

사실은 그걸 하고 난 뒤에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고자 저한테 의사가 이렇게 말합디다.

이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그다음 자가 치료

자기가 자기를 치료하는 것을 수행이라 그러는데

이걸 좀 말씀을 드리면

오히려 순서가 좋은데

우리가 또다시 만날 그런 기회가

자기가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하면 어려우니까

 

미리 말씀드리면

첫째 병원에 갔다 오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면 내가 업되고

다른 사람이 싫어하면 다운되고

그렇다는 거는 내가 노예라는 얘기에요.

 

내가 노예다.

내가 그 사람의 노예다.

또는 내가 바깥에 있는 존재들의 노예다.

내 눈에 보이는 건

내 귀에 들리는 건

내 코에 냄새 맡는 건

내 감촉의 느끼는 건

내 생각에 내가 노예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노예들은 주인이 조금 좋아하면 좋고

주인이 약간심각하면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요.

이건 노예라는 거예요.

 

주인은 어떠냐?

뭐 조금 나쁜 소리 들어도 별로 구애를 안 받고

조금 좋은 소리 들어도 별로 구애를 안 받는 거예요.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뭐 좋은 일이 일어나면

빙긋이 웃는 수준이고

조금 나쁜 일이 일어나도

뭐 다음에 좋아지겠지이 정도로 생각하면

바깥 상황에 대해서 내가 주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거기에 너무 놀아나면

내가 너의 생활을 한다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부처님은 이 바깥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주인 노릇을 했어요.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막 화를 냈어요, 이유도 없이.

왜 화를 내느냐? 왜 욕을 하느냐?”

이렇게 우리 같으면 거기 끌려 들어간다는 거예요.

 

근데 부처님께서 빙긋이 웃으셨어요.

상대가 막 욕을 하는데 빙긋이 웃었다.

그럼 거기에 끌려 들어가지 않은 거예요.

 

상대가 오히려 부처님께 끌려 들어온 거예요.

왜 웃냐?” 하고 시비를 했단 말이에요.

끌려 들어온 거죠.

 

그러니까 부처님이 물어봤어.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이러는 거예요.

 

대화의 주체를 바로 부처님이 딱 잡아 버린 거예요.

그럼 올 때 선물도 가져옵니까?”

오지그러는 거야.

그럼 그 선물 당시 안 받으면 선물 누구 거예요?”

그야 가져온 사람 거지, 근데 왜 그걸 물어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당신이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안 받으면 그 욕이 누구 거예요?”이랬어.

 

그러니까 딱 그 사람 깨달은 거야.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부처님 들어오십시오.”

 

아주 욕설하는 사람하고 금방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된 거예요.

거기 끌려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은 거기 끌려들어 갔어.

왜 욕을 해?”

그러면 말싸움이 일어나겠죠.

그럼 내가 그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유도에 내가 끌려다니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럴 때마다

, 이러면 내가 노예다

이렇게 딱 자각하는 게 필요한 거예요.

 

내가 화를 내는 게 정당한 게 아니고

저 사람이 뭐라고 한다고 내가 화를 내는 게 그게 잘하는 게 아니라

노예 생활이다

내가 노예로 전락한 거다

이런 자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 내가 주인이지, 여기서 들어가면 안 되지!”

이런 관점을 딱 가져보면 어떨까.

근데 그게 잘 안 된다.

한번 연습이 필요해요.

 

요번에는 안 됐다

요번엔 끌려가서 노예 생활했다, 다음엔 내가 해봐야지

 

난 안 돼 이러지 말고 연습이 필요하다.

10번 안 되면 11

11번 안 되면 12

20번 안 되면 21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면

상대가 화를 낼 때 내가 빙긋이 웃을 수 있는

어떤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러면 , 되네. 나도 되네

이렇게 기분이잖아 그죠

야 나도 되네, 20번 만에 나는 됐어. 난 서른 번 만에 됐어

그러면 이제 그 다음부터는 어때요

한번 되기 시작하면

처음에 20번 만에 됐다면

다음에는 10번 만에 되고

다음에는 5번 만에 되고

다음은 2번 만에 되고

다음에는 됐다 안 됐다

그러다가 되는 횟수가 많은 거예요.

그대로 안 될 때가 가끔 있는 거에요.

 

아직도 안 될 때가 있지만은

그러나 전에는 30번 다 안 됐다면

이제는 30번 중에 1번 안 되는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

 

이래서 점점

자신의 자유, 자기중심성을 회복해 나가야 된다

그걸 꾸준히 연습할 생각을 해야해.

 

근데 20번 안 되면 21, 30번 안 되면 31

이렇게 계속 연습을 해야 이게 되는데

그런 의지도 없다.

그러면 이제 그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건 낫는게 아니라

이렇게 연습을 하는

도전을 하는 의지는 있어야 하는데

그 의지마저도 없다 그러면

이건 해결책이 없어

그러면 남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해, 치료를 좀 받아야 해.

그렇게 한번 연습을 해 나가보면 좋겠다.

뭐 되고 안 되고 이거는 따지지 말고.

 

더 질문 있어요?

...

 

사람을 어떻게 대하기는

사람을 그냥 대하지

사람을 어떻게 대한다, 이게 없어요.

 

욕을 해도 웃고

웃어도 웃고

이렇게 되면 제일 좋지

안 되면 연습하고.

 

...

 

단박에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꿈 깨듯이 팍 깰 수도 있는데

그게 그냥 한마디 말 듣고 꿈 깨듯이 확 깨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가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얘기에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게 아니에요,

물이 점점 온도가 올라가서

100도에 가서 끓는 거와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뭐든지 다 점진적으로만 변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가

그럼 안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에 또 급변도 온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먼저 여러분들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