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기초 수급자여서 마음이 위축됩니다

Buddhastudy 2023. 2. 23. 20:24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 수급자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 때 마음이 무거워지고 위축됩니다.

어떤 관점을 가져야 가볍고 밝게 지낼 수 있을까요?//

 

 

 

제가 같이 사는 사람들하고 오늘 일을 하기로 했는데

몸이 약간 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나가서 일할만 해.

그런데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방 안에 누워 있으면

딴 사람 밖에서 막 일하는 데 혼자 방 안에 누워 있으면

마음이 불편할까요? 편할까요?

 

근데 내가 완전히 아파.

숨도 못 쉴 정도로.

안 그러면 뭐 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졌어.

그래서 누워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일할 때

불편할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건 뭘 말하냐?

자기가 내 힘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나이가 많이 늙었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장애가 있거나

안 그러면 아예 몸이 몹시 아프거나

하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아도.

 

근데 자기가 지금 건강 상태가 나이나 이런 게 어중간한 거예요.

만약에 아무도 안 도와주고 자기가 굶어 죽을 정도라면 어떻겠어요?

가서 뭘 하든지 해서라도 먹고 살 만한 그런 정도는 되는데

그렇다고 남 같지는 않다.

남들처럼 건강하지도 않고 뭐 좋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어중간할 때 지금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첫째는 그런 요인이 있다.

인간 심리라는 게 그래요.

내가 약간 꾀병을 해서 방에 누워 있으면

밖에서 다른 사람이 일할 때 조금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편할 때는 딱 돌아보면

, 내가 영 못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약간 싫은 마음에서

몸 아픈 핑계를 갖고 내가 누워 있구나

이렇게 자각을 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질문자도 자기가 영 많이 아프면

다른 사람이 설령 야단을 쳐도

왜 젊은 사람이 일 안하고 자기 돈을 안 벌어먹고 이렇게 얻어먹느냐?”

이렇게 말해도 안 불편해요.

 

근데 자기가 지금 그렇게 일하기에는 힘들고

그렇다고 지원받고 살기에는 약간 마음이 불편하고

그래서 불편한 요인이 하나 있다.

 

두 번째는 사실은 자기 지원받고 살아도 괜찮은데

자기 정신적인 문제가 좀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병원에 가서 어깨만 치료할 게 아니라 정신적인 치료가 좀 필요하다.

심리적인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느냐?

아주 상황이 어려울 때, 모든 사람이 다 상황이 어려울 때는

어쨌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해요

남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되고.

반드시 자기가 자기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

즉 경제적인 자립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근데 어린아이거나, 스스로 할 수 없는 어린아이거나

안 그러면 아주 많이 늙어서 자립할 수 없거나

안 그러면 아주 병이 나서 스스로 거동할 수도 없거나 장애가 아주 심하거나

이런 경우에는 자연 상태라면 이것이 자연에서 버려집니다, 도태된다, 이런 얘기에요

 

근데 인간 사회에서는 옛날에 우리가 굉장히 어려울 땐 이런 사람을 버렸습니다.

자기도 살기 바쁘니까.

 

그러다가 두 번째는 어땠냐?

조금 먹고살 만하니까 이제 뜻있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모아서 보호했어요.

그게 이제 보육원이기도 하고, 양로원이기도 하고, 장애 시설이기도 하고 그런 거예요.

 

그러다 지금은 어떠냐?

이걸 정부에서 우리가 낸 세금에서

우리도 언젠가 아플 수도 있고 늙을 수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낸 세금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에게 지원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정부에서 합당하게 판정을 받아서

이렇게 지원을 받는 것은 죄가 안 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근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가 충분히 생활할 여력이 되고

그런데도 이렇게 법적으로 해서 이렇게 기초생계비를 지원받는 사람이 있거든요.

다시 말하면 차는 외제 차를 타고 다니고, 집은 아파트를 좋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도

명의가 자기 명의가 아니에요.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으면서 자기는 법적으로 재산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지원받아서 한다 이런 사람은 좀 문제예요.

 

이런 사람은 소위 말해서 남에게 빚을 지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업이 된다 이렇게 보지만

정말 내가 스스로 살아가기 어렵고

두 번째 내 생활이 검소하다면

즉 따로 돈을 숨겨 놓고 그걸 갖고 풍요롭게 살면서 지원받는다면

그거는 가책을 느껴야 하지만

내가 정부에서 지원금으로 검소하게 최소한의 생활을 한다면

아무런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자기가 속인 게 아니고

정부에서 다 이게 지원할 때는 조사를 하고, 건강 체크를 하고

나이를 체크하고, 재산을 조사해서 이렇게 지원을 하거든요.

기초생계비를 지원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자기가 특별히 속인 게 아닌데 거기에 해당이 된다면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런 사람을 보호하는 사회, 그게 이제 잘사는 사회예요.

이건 이제 복지국가라 그래요.

 

옛날 같으면 자기가 지원을 못 받아요.

근데 대한민국의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때문에 이렇게 지원하거든요.

옛날에는 우리가 가난했기 때문에 군대 가도 무료로 봉사했어요.

월급이 없었어.

근데 지금 앞으로 새정부인계 안에 병사들 월급을 200만 원까지 올린다, 이러잖아요.

또 옛날에는 늙었다고 돈 주는 거 없었어요.

근데 요즘은 노인연금이 23만원인가 25만원 있지 않습니까?

(20231~ 202312: 월 최대 323,180)

앞으로 이것도 계속 늘어서 100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회 전체의 살기가 좋아지면서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에 대한 정부 차원

그러니까 정부라는 어떤 실체가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지원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서 내가 빚을 많이 졌어.

근데 내가 지금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팬티만 입고, 속옷만 입고, ‘다 가져가라이렇게 하면

비록 빚을 못 갚아도 죄가 안 됩니다, 빚을 못 갚아도.

근데 내가 숨겨 놓고 빚을 안 갚으면 그건 죄가 된다.

 

그래서 자기가 특별히 가진 게 없다면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

빚을 수천만 원 지었다 하더라도

당신 필요한 거 다 가져가시오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

 

근데도 자꾸 죄의식이 들면 앞에 얘기한 두 가지

하나는 정신적으로 자기가 조금 문제가 있다.

어깨 아픈 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

그러면 이건 치료받아야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자기 상태로 봐서는

저는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치료받으면 이런 불편함이 좀 없어진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혹시라도 두 번째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데 안 움직이고 그냥 생계비를 받으면

조금 부족, 죄의식이 약간 덜 수가 있어요.

그리고 남의 말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고.

 

근데 저는 그거보다는 자기가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자기보고 특별히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

자기가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좀 기다려라말투가 조금 투박해도

, 내가 지원을 받는 사람이라고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구나, 차별하는구나

이렇게 느끼는 거는

자기 정신에 조금 지금 위축감이나 피해의식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정신과 치료를 조금 받으면 좋아질 것 같아요.

 

그리고 객관적으로는 아무런, 합당한 조건에 의해서 지원받는 것은

아무런 빚이 안 된다, 죄가 안 된다.

이걸 확실하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좋게 말하면 이걸 양심적이라 그러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심리적인 위축감 때문에 그렇습니다.

근데 이런 심리적인 위축감은

아무런 남에게 도움도 안 되고 자기만 괴롭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 계속 치료를 더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