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대행스님 법문

대행 스님 법문_ 물질보시와 마음보시

Buddhastudy 2023. 2. 28. 19:19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렇습니다.

한 바가지 주면 한 바가지가 이자가 늘어서 세 바가지가 올 거고

한 바가지를 훔쳐 갔으면 세 바가지가 손해를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천연적으로 그렇게 돼 있어요.

 

한 바가지를 주면 세 바가지가 오지만

예를 들어서 얘깁니다.

한 바가지를 훔쳐 갔다면 세 바가지가 외려 손해가 난다

이런 뜻이에요.

 

그래서 그런 마음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그런데 없으면 채워주고 없으면 채워주고 할 수 있는 자기 그 보배가

모두들 여러분한테 있습니다.

 

있는 거를 해서 자기가 가질 생각은

자기가 있는 데서 자기 거 먹을 생각은 안하고

딴 거를 물질로써 훔치려고 한다면 그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그 아상(我相)이나 인상(人相)이나 뭐 수자상(壽者相) 이런 게 상이 많아서

남을 업신여기고 그렇게 하면

자기가 업신여김을 받죠, .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또 그래요.

 

그래서 어떤 때 저는 시장에, 그전에는 가끔 나갔습니다.

지금은 시장에 나가지도 않습니다.

뭐 나가지 않으려고 해서 나가지 않는 게 아니라

식구들도 많고 그러니까 안 나가게 되고 또,

때에 따라서는 나의 할 일도 또 많고.

그러니까 나가서 보나 앉아서 보나 들어와서 보나

뭐 그냥 다니기가 그렇게 뭐, 너무 예전에 다녀서 그런지 그렇게 저거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시장에 예전에 갈 때 보면

어린애를 업고 요만큼 야채를 놓고 시들시들하게 말라서 그냥 이렇게 놓고 파는 거

그거는 깎지도 않고 그냥 삽니다.

 

그래, 스님은 왜 시들시들한 걸로만 찾아다니며 사느냐고 야단입니다, .

, 못 먹을 걸 왜 사느냐는 거죠, 깎지도 않고.

 

외려 더 주면 더 줬지 그걸 왜 깎습니까, 글쎄.

그러고 내 돈입니까, 그게?

미쳤다고 그런 짓을 해요?

인심이나 쓰지. 내 돈도 아닌데.

 

, 그러면 이게 여러분도 다 자기 돈이 아닙니다.

그거 아셔야 해요.

그러니까 자기 재산도 아니고요.

갈 때 가져갈 거라면 자기 재산이지만

갈 때 가져가지 못할 거라면 다 자기 게 아니에요.

안 그래요, 여러분?

 

그러니까 그것뿐만 아니라 말입니다.

인제 다리가 없고 그런 사람이 가죽을 깔고 이렇게 다니면서 뭘 팔죠.

그러면 우리가 때수건이 없습니까, , 얘네들이 척척 사다 주죠.

때수건 하나를 사고선 그냥 누가 볼까 봐 미안해 할까 봐

몇만 원이라도 요렇게 똘똘 뭉쳐서 거기다 천 원짜리로 싸서 이렇게까지 해서는 주고 오죠.

 

그러고 또 그릇가지고 돈 얻는 사람.

이거 남이 볼 때는

저 중은 얼마나 희떠워서 저렇게 남의 돈 시줏돈 받아서 저렇게 쓰나.’

이렇게 생각할까 봐

몰래 그걸 주고 오느라고 애를 씁니다, .

이런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내가 잘나서 그런 것도 아니고

또 남한테 잘났다는 소리 들을까 봐 그런 것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당장 봤을 때 불쌍하니까

바로 옛날의 내 모습이니까

내가 나한테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모든 게 그렇게 나와 같이만 생각해라.

그러면 얕잡아 볼 것도 없고 아무리 미련하지 않아 천에 없다 하더라도

아이, 전자에 내 모습하고 똑같구나, 너도.’ 그러고.

그러면 웃음이 나고

그러면 그쪽에도 그렇게 또 나중에는 나와 같이 돌아가고

이렇게 되는 거지

그걸 일일이 그냥 그렇게 해서 마음을 상하게 섭섭하게 하고

그러면 그게 도리가 안되죠.

이 부처님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주면

반드시 몇 곱쟁이 불어서 온다.

만약에 공을 저 벽에다 쳤다 이겁니다.

쳤는데 공이 튀어 오더라 이거야, 거기에 그냥 박히지 않고.

반드시 그 공과 같은 겁니다.

치면 공은 다시 날아온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뭐 치고 자시고 할 게 있어야지 없는데 줄 게 어딨어?’ 이러지마는

마음이 넉넉하면 저절로 그렇게 주게 생깁니다.

돈이 없어서, 천도를 시키고 싶은데

부모네들 천도를 하고 싶은데

못한다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죠.

내가 돈이 생기면 꼭 천도를 하겠다. 부모님들 천도를 내 꼭 해드리겠다.’

이런 마음을 먹고 있으면 다 하게끔 생긴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한 달인가 한 달 반인가 있다가

아유, 스님! 생각지도 않았는데 돈이 생겼습니다.” 이래요.

그래서 지내겠다고 왔어요. 그러니 얼마나 좋습니까!

 

()를 지내고도 또 두 번 지낼 거 만큼 남았으니

그건 애들 뭐를 내준다나, 뭐를. 그래

그거 참 잘했다그랬죠.

 

그러니까 그것을 아주 받을 수가 없는 그런 돈인데

받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한테 옛날에 아버지가 잘해줘서 참 은인이었다고 그러고

갖다가 어렵다고 갖다주는 사람도 있고, 별사람 다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내가 가는 게 있어야지 오는 게 있지

가는 게 없는데 어떻게 오는 게 있겠습니까?

 

그래서 죽어서 어떤 사람이 들어가 보니까

자기 곳간에는 하나도 없고 짚단 하나밖에는 없더랍니다.

그게 아마 여러분도 다 많이 듣던 소리 같습니다.

그래서 어린애 낳을 때 짚단 하나 준 거밖에는 없었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 세상에 다시 나올 때 거지가 돼서 나오는 거죠, 이제.

거지로 살아야죠.

 

그러니까 그것이 다 준 게 어디로 딴 데로 가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 나올 때 통장을 해서

잘 살게끔 통장을 해서 가지고 나올 수 있고

또 당대에, 자식들 당대에 잘 살 수가 있고

그거는 뭐 두레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조그만 거 가지고 아등바등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여러분이 사시면서 이 공부를 하시게 되면

항상, 여러분 그 영혼의 근본은 항상 살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 간이든지 남들을 다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자손을

9대조든지 뭐 10대조든지

전부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있고 능력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겁니다.

, 자식들뿐만 아니라 다 건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생긴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죽어도 살아있는 거나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것에 너무 찌들지 마시고

평탄하게 항상 사시고 여유있게,

다 맡기시면 여유가 있어집니다.

 

거기다 아무리 맡겨도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항상 체가 없는 영이기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고

꺼내서 만날 써도 줄지도 않는 겁니다, 샘물 나오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