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Kurzgesagt] 외로움

Buddhastudy 2023. 3. 6. 19:38

 

 

누구나 때때로 외로움을 느낍니다.

점심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을 때나

낯선 도시로 이사를 간 뒤에나

주말을 같이 보낼 사람이 한명도 없을 때 말이죠.

 

지난 수십년 동안 수백만 명에게 외로움은 가끔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18세부터 34세의 60%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46%가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서로에게 연결되어 살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립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외로움과 혼자인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으면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고

함께 있어도 매 순간이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순수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자신이 외롭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외로운 겁니다.

 

흔한 고정 관념 중 하나는

사회성과 붙임성이 없는 사람만 외로움을 느낀다는 인식입니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들에게 사회성이

사회적 유대감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외로움은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명예, 권력, 외모, 사회성, 인품

그 어떤 것도 외로움을 막아내지 못합니다.

외로움은 우리 몸의 생물학적 일부이기 때문이죠.

 

 

1- 외로움이란??

외로움은 배고픔과 마찬가지로 생체 기능입니다.

배고픔은 신체적 욕구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외로움은 사회적 욕구에 집중하게 만들죠.

 

우리의 몸은 사회적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수백만 년 전부터 생존과 직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선택 과정에서 조상들은

서로 협동하고 서로 연결됨에 따른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뇌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더 잘 느끼도록

그리고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생물학적 일부가 되었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50에서 150명 규모의 무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습니다.

충분한 식량을 얻고 안전하고 따뜻한 거처를 찾고

자식을 돌보는 일을 혼자 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죠.

함께하면 살고 혼자 하면 죽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필수적이었던 것이죠.

 

조상들에게 생존에 최대의 위협은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게 아니라

무리의 분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피하기위해 우리의 몸은 '사회적 고통'을 발명했습니다.

배제 그리고 거절에 대한 고통을 느끼게끔 진화한 것입니다.

무리에서 고립될 만한 행동을 멈출 수 있게 하는

우리 몸의 조기 경보 체계인 셈이죠.

 

소외됨의 고통을 크게 느낀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바꿔 부족에 남았을 것이고

그러지 못한 사람은 쫓겨나 결국 죽었을 겁니다.

이게 바로 배제가 고통스러운 이유이고

한발 더 나아가 외로움이 더더욱 고통스러운 이유입니다.

 

사람들을 서로 간 이어주던 이 방법은

역사상 대부분의 시기에 대부분 훌륭하게 작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새 세상을 만들기 전까지는요.

 

 

2- 현대적 세상의 부정적인 면

오늘날과 같은 외로움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후기부터였습니다.

서구 문화는 개인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식인은 중세의 집단주의에서 벗어났고

새로 시작된 개신교 신학에서는 개인 책임을 중시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산업혁명 시기에 더 가속화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을과 들판을 떠나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수백 년을 지속된 공동체가 해체되기 시작했고 도시는 성장했습니다.

 

세상이 급속도로 현대화됨에 따라 이런 현상은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일, 사랑, 그리고 교육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과거보다 더 적은 수의 사람들을 더 가끔 만납니다.

 

1985년 미국인들은 평균 3명의 가까운 친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2011년에는 2명으로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모르는 새에 만성적인 외로움에 도달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 바쁘게 일하고

대학을 다니고

연애하고

자식을 키우고 잠깐 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다 가버리죠.

 

가장 쉽고 편하게 희생할 수 있는 것이 친구와 보내는 시간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일어나 마음속의 고립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그리워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가까운 친구를 사귀기는 어렵죠.

그래서 외로움은 만성이 됩니다.

 

매일 아이폰이나 우주여행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왔지만

우리 몸과 마음은 5만년 전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전히 사회적 연결 욕구는 우리 몸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3- 외로움은 어떻게 치명적인가?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인간의 건강에 아주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노화를 가속시키고

암을 더 치명적이게 하고

치매를 심화시키고

면역력을 약화 시킵니다.

 

외로움은 비만보다 두배나 해롭습니다.

매일 담배 한갑을 피는 것과 같죠.

가장 위험한 점은 만성적인 외로움이 더 깊고 고독한 외로움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고통과 사회적인 고통은

같은 방식으로 뇌에 자극을 줍니다.

둘 다 위협으로 간주되며

따라서 사회적 고통을 받으면 즉각적인 방어기제가 작동합니다.

 

외로움이 만성이 되면

뇌는 자기 보호 모드로 들어갑니다.

모든 곳에서 위험요소와 적대감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외로울 때

뇌가 사회적 신호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사실 이 발견되었습니다.

동시에 사회적 신호를 해석하는 능력은 저하됩니다.

 

타인에 더 집중하고 신경쓰지만 덜 이해하게 되고 오해하죠.

뇌에서 표정 그리고 감정 해석을 담당하는 부분이 오작동을 해

중립적인 표정을 적대적으로 해석하고

타인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됩니다.

 

외로움은 타인의 의도를 최악의 경우로 오해하게 합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 자기 중심적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 당신은

실제보다 점점 더 차갑고 불친절하고 사회적으로 어색해 보이게 됩니다.

 

 

4-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외로움이 인생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

처음 할 일은

여러분이 지금 갇혀 있는 악순환을 인식하는 일입니다.

주로 이런 식으로 진행되죠.

 

처음 고립감을 느끼면

이는 긴장과 슬픔을 유발하고

이는 타인과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스스로와 타인에게 더 부정적으로 되고

서서히 행동이 바뀝니다.

사회적 활동을 피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고립감은 더 심화됩니다.

 

이 악순환은 매번 더 심해지고

점점 벗어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외로움은 수업시간에 혼자 멀리 떨어져 앉게 하고

친구의 전화를 피하게 하고

연락이 더 이상 오지 않을 때까지 초대를 거절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피하는 사람이 내 이야기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이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세상이 결국 현실이 되는 겁니다.

 

이는 수년에 걸쳐 천천히 조용하게 진행되어

결국엔 우울증이 되고 사람들을 그리워 하지만

그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없는 정신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처음 해야할 일은

외로움이 평범한 감정이고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살다 보면

삶의 어느 시기 엔 외로움을 느끼죠.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입니다.

무시하고 피한다고 감정이 마법처럼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받아들인다면

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할 수는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무엇에 집중했는지 떠올려보고

부정적인 것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동료와 있었던 그 일이 실제로 부정적 이었나요?

아니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이었나요?

실제론 무슨 일이 있었나요?

동료가 무슨 말을 했나요?

정말로 부정적인 말을 들었나요?

말을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나요?

 

어쩌면 상대방은 부정적으로 반응한 게 아니라

시간에 쫓겼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을 돌아보세요.

타인의 의도를 항상 최악으로 가정 하시나요?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항상 그 결과를 정해놓나요?

사람들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상처받는 게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고 있지는 않은지

만약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의심을 거둬보려 했는지

사람들이 자신을 밀어낸다고 가정 하지 말고

상처받을 위험을 감수 하고서라도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나요?

 

끝으로 당신의 행동도 돌아봅시다.

사람들이 있는 자리를 피하고 있나요?

초대를 거절할 핑계거리를 생각하고 있나요?

아니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먼저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나요?

공격 받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나요?

정말 새로운 인연을 바라고 있나요?

아니면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있나요?

물론 모든 사람과 상황은 다르니

스스로 돌아보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느껴지면

전문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받으세요.

도움을 청하는 것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의 증거입니다.

 

외로움을 개인의 행복을 위해 풀어야 하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로 보든

공공 보건의 문제로 보든

좀 더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인류는 놀라움 그 이상의 세상을 만들어냈지만

우리가 일궈낸 눈부신 문명이

서로 간의 유대에 대한 근본적이고

생물적인 요구를 모두 충족 시켜주진 못합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필요한 것을 주위 환경에서 얻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얻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간 세계를 건설해야 할 것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말이죠.

 

같이 이렇게 해봅시다.

오늘 누군가에게 연락해보세요.

약간 외로워서 그렇다고 해도 좋고

단지 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해도 좋습니다.

 

연락한 지 꽤 된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보세요.

멀어진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화하거나

직장 동료와 커피를 마시러 가도 좋습니다.

아니면 두렵거나 혹은 귀찮아서 피하던 곳에 가보세요.

동아리나 취미그룹 같은 곳을요

 

당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세요.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괜찮습니다.

아무 기대도 하지 말고 해보세요.

목표는 마음을 약간 여는 겁니다.

 

사회적 근육을 키워서

서서히 강해지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