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214회 결혼해서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Buddhastudy 2012. 12. 26. 04:09

출처 YouTube

 

그래서 자기 같이 살 몸뚱이만 크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오. 같이 살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되는데. 그러면 자란 환경이 다르면 삶의 습관이 달라요. 음식 간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음식 먹는 습관도 다르고, 방 온도도, 어떤 사람은 시원한 걸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따뜻한 걸 좋아하고 전부 달라요. 큰 거는 결혼생활 하는데 문제가 안 돼요. 큰 잘못하는 건 서로 용서해줄 수가 있어. ?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데 미세한 거는 갈등의 원인이 돼요.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요. 그래서 큰 이유 없이 그냥 짜증 나는 거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거는 나와 다른,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한다. 으음.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한다. 두 번째는 그 사람 편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한다. 첫째가 뭐라고? 인정하는 것. 이해까지 안 해도 돼. 우선 인정해. 상대가 화를 내면, 화를 내고 있구나. 인정해야 돼. “왜 화내니?” 이러지 말고 화났구나.” 인정하고. 두 번째 저 사람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필요해요.

 

그럼 인정하고 이해하면 상대는 화가 나도 나는 화가 안날 수가 있죠. 누가 좋다? . 제가 좋죠. 그런데 이해 못 하면 어떻게 되느냐? “왜 화냈는데?” 하면서 내가 따라 화를 냅니다. “무슨 이유로 화내니? 아무 이유도 없이 화를 내고 그래?” 이러면서 자기가 화를 더 내요. 그러면 오염되는 거요. 화가 이렇게 전이, 전염이 되가지고 이렇게 된단 말이오. 그래서 평화로 가는 가장 핵심은 같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거는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 그걸 자꾸 결혼하면 동일시하게 됩니다.

 

자꾸 자기도 모르게 아내나 남편이 자기와 같다는 생각에 빠져서 맛도 같아야 되고, 내가 좋으면 상대도 좋아야 된다. 내가 법륜스님 법문 듣고 좋으면 마누라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남편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그래서 막 팔 잡고 스님 법문 좋다고 가자가자 그러고 끌고 와요. 자기가 좋으면 애도 막 끌고 와요. 싫다는데도. 이런 착각이 생겨. 부부가 되다 보면 남이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데 가까이 올수록 항상 무의식적으로 같다는 걸 자꾸 전제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살면서 다른 점을 보게 되고 그 다른 점이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애초에 뭐라고 인정한다?

 

다르다는 거를 전제로 하고 출발하면 자꾸 오히려 같은 점도 발견되고 그래요.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고 그편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게 맞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이해하기. 이거에요. 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이에요. 성추행은 다 이해 없는 사랑입니다. 아시겠어요? 이말 이해되세요? 성추행. 이해 없는 사랑이에요. 으음. 내 좋다고 가서 껴안아 버려요. 그런데 상대가 막 난리를 피우면 이해가 안 되죠. 내 너 좋아해 준 죄밖에 더 있나? 뭣 때문에 네가 그러냐? 상대 입장에 이해 없는 그런,

 

그러니까 지금 부모가 자식들에게 사랑의 이유로 엄청난 폭력을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부모 때문에 죽으려는 거요. 애들 만나면 다 엄마 때문에 못살겠다고 그래. 부모는 다 애 때문에 주겠다고 그래. 그래서 서로 막 죽이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이게 이해가 안 되니까 전생에 원수가 부모자식이 된다. 이런 속설이 나오는 거요. 그러니까 첫째 인정과 이해. 두 번째 상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하면 안 돼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자꾸 간섭하게 돼. ? 자기와 동일시하는 심리현상이 생깁니다. 거기에 사랑의 이름으로 자꾸 간섭을 하게 되요.

그래서 지나친 간섭에서 서로가 속박 받게 되도록 하면 안 된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내에게 자꾸 자기도 모르게 엄마, 무의식적으로 엄마 같은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의지하게 돼요. 그래 되면 이제 이게 또 갈등이 생겨요. 그러니까 사람의 심리가 다 그래요. 남자는 자기 마누라고 아주 현모양처가 됐다가 밤에는 기생이 됐다가, 내가 힘들 때는 엄마가 되 줬다가, 내가 필요할 때는 하인이 돼 줬다고 이렇게 되기를 원하는데 사람이 그리 잘 안돼요.

 

그런데 여자도 마찬가지예요. 남자가 밤에는 야성적으로 대해줬다가, 아버지처럼 의지처가 돼줬다가, 스님처럼 존경받는 짓도 해 줬다가, 친구처럼 같이 놀아도 주고, 요렇게 복잡하게 요구합니다. 그래서 부부 관계가 힘드는 거요. 나처럼 이런 원리를 다 알면 안 하면 되는데.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그런데 자기 주제 파악도 못하고 왜 하려고 하냐? 이거요. 옆에 있으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끝내라. 그런데 하려면 이제 요런 인간의 심리. 이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나는 상대에게 요구를 안 해야 되고, 또 나는 상대의 요구를 다 수용할 자세를 가져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나는 상대의 요구를 수용 안 하고, 상대에게는 내 모든 요구를 다 수용하라. 이렇게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요. 요런 거 정도, 뭐 내가 주례사에서 얘기했지만 이런 거 다 종합하면 덕보려는 생각이거든요. 덕 보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길가는 아무 여자하고 만나도 사는 데 지장이 없고, 요런 거로 덕 보려는 생각을 가지면 아무리 궁합을 맞추고 아무리 10년을 연해하고, 잠자리까지 같이 해보고, 3년 동거해보고 결혼해도 사달이 난다. 핵심은 결국은 앞에 얘기한 데로 인정과 이해가 기초 돼야 된다. 이것만 명심하면 될 거 같아.

 

네 하세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