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화가 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 현명하게 분노 조절 하는 3단계 방법

Buddhastudy 2023. 3. 28. 19:34

 

 

 

석가모니에게 제자가 화에 대해서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만약 집주인이 손님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면

그 음식은 누구의 것이냐?"

제자 왈

손님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손님이 음식을 받지 않는다면 누구의 것이 되느냐?"

제자 왈 주인의 것이 됩니다.”

 

그러자 석가모니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마찬가지다. 누군가 나를 향해 분노 혹은 화를 주었다면,

내가 받지 않으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화가 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생기겠죠.

가깝게는 가족 간의 다툼에서부터

일터에서 스트레스, 이해할 수 없는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까지 별별 일이 다 생깁니다.

 

그렇다고 그 모든 일에 다 화를 내고 다니면 결국 나만 손해입니다.

특히 화가 폭발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폭언이나

난폭한 행동을 한다면

이것은 큰 실수가 되죠.

나중에 아무리 백번 천번 후회하고 용서를 빌어도

돌이킬 수가 없게 됩니다.

인간관계나 일에 있어서 오랫동안 쌓아온 공든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물론 희로애락이라고 하는 것처럼

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 중의 하나이므로

무시하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는 독소와 같아서

내가 지니고 있으면 병이 되고 남에게 던지면 상처가 되죠.

그렇기 때문에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에스키모라고도 하죠. 북극의 이누이트 족에게는 전통적인 문화가 있습니다.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이 되면

긴 막대기를 하나 들고 나와서 정처 없이 걷는답니다.

어디까지 걷는가 하면, 화가 풀릴 때까지 걷는 것이죠.

한참을 걷다가 화가 가라앉으면 그 자리에 막대기를 꽂고 돌아옵니다.

그 막대기에 분노나 미움, 원망, 억울함 등

감정을 버리고 오는 것이죠.

그리고 돌아오면서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가

그 원인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화가 안 풀릴래야 안 풀릴 수가 없겠죠.

얼어 죽기 싫어서라도 너무 멀리 가기 전에 화를 풀어야 하니까요.

 

내용을 처음 보고

와 어떻게 이렇게 지혜로울 수 있을까?”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여기에 화를 다스리는 중요한 내용이 다 들어있죠.

이것이 문화로, 전통으로 전해지니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어려서 익힐 수 있고요.

 

지난 시간에 말하는 법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처럼

중요한 것들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문화로 전해진다면

국민 전체의 성숙도가 높아지겠죠.

 

아무튼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그 전에 전제조건을 머리에 확실히 해놓고 시작하면

3단계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크게 화를 내버리면 어떤 일이건 무조건 망치는 것이다

라고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앞차가 끼어들었을 때

아무리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신 팔뚝을 보면 분노 조절 잘해가 되죠.

내가 이것으로 인해 위험해진다라고 생각하면

분노 조절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화를 크게 내는 것은 내 인생에서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라고 머리에 확실하게 입력을 해 놓으면

웬만해서는 화가 나기 전에 먼저 경고등이 켜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3단계의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죠.

 

그러면 화를 다스리는 3단계는 어떻게 될까요?

화를 다스리는 1-3-3의 법칙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1단계 1가지, 2단계 3가지, 3단계 3가지가 있습니다.

 

-1단계로는 일단 화가 날 때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화를 냈다, 라고 하는데

이런 상태라면 화를 내 맘대로 어떻게 할 수 없겠죠.

항상 일을 터트리고 나서 후회하게 됩니다.

화에 의해 내 인생 초가삼간이 다 불타버리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내가 화를 잘 다스리겠다라고 마음먹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화가 올라오는 순간에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일단 화를 알아차리면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죠.

 

화를 잘 관찰해보면 처음부터 크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작은 불씨와 같은 불편한 감정이 떠오르고

거기에 내가 기름을 끼얹는 형태로 진행이 되죠.

 

처음에는 저 사람의 태도가 불편한 것인데

나를 무시해서 그러는 거 아냐?’ 이런 식으로 확대 해석하거나

너 말하는 게 왜 그러니?’ 이렇게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화가 커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불씨일 때 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더 키우지 않고 대처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됩니다.

 

-이렇게 화가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다음 단계로는 제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죠.

이것도 진리입니다.

참을 인자를 세번 그리는 동안

화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참을 인자를 그리셔도 되고요,

감정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이완을 한다.

우리는 즐거울 때 웃습니다.

그런데 일부러라도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으면

즐거운 감정이 따라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이처럼 감정이 몸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몸의 상태가 감정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화가 나려고 하면 얼굴도 굳고 몸이 긴장이 되기 시작하죠.

이때 의식적으로 몸의 힘을 툭, 빼시면서

이완시키면 마음도 경직이 풀리게 됩니다.

눈동자도 동태눈처럼 힘을 빼고요.

또 이러면 몸의 힘을 빼는 것에 의식을 두기 때문에 화에 집중하지 않게 되죠.

불난 데 기름을 덜 끼얹는 효과도 있게 됩니다.

 

화가 나려고 할 때 몸의 힘을 툭 뺀다,

라는 것만 기억해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2. 호흡을 천천히 한다.

이것은 1번의 이완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완을 하려면 호흡을 천천히 해야 하죠.

100미터를 전력질주 해서 숨이 가쁜데 이완이 되지 않겠죠.

몸의 힘을 툭 빼면서 천천히 내쉬기만 해도

이미 화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3. 의도적으로 웃긴 생각을 한다.

링컨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못생긴 얼굴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유세에서 한 후보가 링컨에게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야라고 비난을 하자 이렇게 대답했죠.

내가 정말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왜 하필 못 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이런 유머를 통해 분노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뿐 아니라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죠.

 

물론 이 정도의 유머는 고수들이나 가능하겠죠.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화가 나려는 상황에서

속으로 상대방의 이에서 고춧가루를 찾는 것처럼

우스운 부분을 발견하거나

웃긴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마음 속에 여유가 들어오게 됩니다.

물론 면전에서 대놓고 웃으면 그런 상황에서는 큰일납니다.

속으로만 하시는 거죠.

 

이처럼 첫 단계로 화가 올라오려 할 때 알아차리고

다음 단계로 화를 제어하게 되면

-세 번째 단계로는 화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화를 제어는 했어도 기분 나쁜 불씨는 남아있죠.

또는 실수로 화를 내버렸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남아있는 화의 독성을 모두 중화시켜야 합니다.

여기에도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무조건 걷는다.

아까 전에 이누이트 족의 방법에서 나왔죠.

적어도 한시간 이상은 천천히가 아니라 부지런히 걸어야 합니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기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걷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화가 나면 상기된다고 하죠.

불기운이 위로 오르게 됩니다.

위로 치받는 기운에 가슴도 답답해지고 머리에 열이 나죠.

뚜껑이 열립니다.

일단 화가 날 때는 그 현장에서 나오면 분위기가 전환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걸으면 하체가 활성화되면서 올랐던 기운이 다시 내려가게 됩니다.

발바닥을 통해서 안 좋은 에너지도 빠져나갑니다.

답답한 가슴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질 때까지 걸으시면 됩니다.

땀까지 흘리면 더 좋죠. 몸의 노폐물과 독성이 더 잘 빠져나갑니다.

이렇게 충분히 걸어서 마음이 풀리면

그 자리에 막대기를 꽂아 놓고 오시면 됩니다.

북극에서야 막대기겠지만 돌멩이 같은 것으로 해도 되겠죠.

다음에 또 화가 나서 걸을 때,

돌멩이가 있는 지점을 넘어가게 되면

, 지금의 화가 그때보다 큰가 보다생각하시고

돌멩이에 가기 전에 끝나면

, 오늘은 그때보다는 화가 작구나

아니면 내가 화를 처리하는 능력이 더 올라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2) 대화로 푼다.

이것은 화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날이 서린 말을 하게 되면 서로 예민해져서 대화가 잘되지 않죠.

일단 화가 가라앉은 후에, 상대와 대화를 통해서 푸는 방법입니다.

 

예전에 말공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판단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반말을 해서 화가 났다고 하면

당신이 무례하게 굴어서 저는 기분이 나빴어요라고 하면 적절하지 않습니다.

무례하다는 것은 나의 판단이죠.

상대방은 그게 무례하다고 한 것이 아닐 수 있는데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신이 반말을 해서 저는 기분이 나빴어요

라고 판단이 아닌 팩트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거기에 공감을 할 확률이 높죠.

아 나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기분이 나쁘실지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오해와 감정이 풀리게 됩니다.

서로 잘못 알았던 점들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분위기로 가죠.

웃으면서 대화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서로 기본적인 이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들끼리 가능합니다.

이 정도 대화가 되면 서로 앙금이 생기지 않고

친한 사이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죠.

 

주의하실 점은

너무 감정적인 사람과는 이런 식의 대화는 잘 되지 않습니다.

대화로 풀려다가 말꼬리만 잡히고 오히려 서로 상처만 더 받게 됩니다.

 

3) 내 안에서 원인을 해결한다.

이것은 마음공부가 깊어지는 방법입니다.

화가 났을 때 원인을 나에게로 돌리는 것이죠.

보통 내가 화를 낼 때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죠.

저 사람이 잘못됐거나, 부당한 상황이거나,

사회에서 이런 경우 분노해야 한다고 학습이 되었거나 등등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이 상황을 다른 모든 사람이 화를 내는가?

대입을 해보면 같은 상황에서 화를 안내는 사람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나는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화가 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이러면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약속을 좀 늦어도 너그러운 사람도 있거든요.

기다리면서 다른 일을 보기도 합니다.

또 상대방의 경우 자신이 늦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늦어도 그러려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늦으면서 상대방이 늦는 것은 용서 못한다면

상대하면 안되는 사람이겠죠.

 

아무튼 이처럼 다른 사람은 괜찮아하는데,

나만 특정 상황에서 더 못견뎌 하고 화를 낸다면

내 안에 발작 버튼이 있는 것이죠.

이것을 아킬레스 건이라고도 합니다.

 

사람마다 이 발작버튼이 다르고, 개수도 다릅니다.

발작버튼이 많고 살짝 건드려도 눌리는 사람을

우리는 지랄맞다, 라고 표현을 하죠.

그런데 이 발작버튼은 마음을 돌아보려는 노력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마음공부를 할수록 발작버튼이 점점 덜 예민해지다가 나중에는 사라지게 되죠.

이렇게 발작버튼이 많이 없어질수록 내 마음은 평온해집니다.

 

앞의 시간 약속을 안 지켜서 화가 나는 사례에서

왜 나는 시간이 늦으면 화가 나지?’ 이렇게 원인을 찾아봅니다.

아 내가 시간을 너무 소중히 생각하는구나. 5분도 아까워서 그랬구나

시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 보자

이렇게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시간에 대한 발작버튼이 점점 무뎌집니다.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 버튼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상대방이 좀 늦어도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게 됩니다.

 

이 발작버튼을 에고라고도 합니다.

자신의 에고를 찾아서 없애면

그만큼 같은 상황이 와도 화낼 일이 없어지게 되죠.

자신의 에고가 궁금하신 분은 에고클리닉 전자책을 참조하시고요.

 

 

이렇게 화를 잘 다스리는 1-3-3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먼저 화를 내면 모든 일을 망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그래야 화에 대해서 깨어 다스리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1단계. 화가 나려 할 때 잘 알아차린다.

 

2단계. 화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1. 이완한다.

-2. 호흡을 천천히 한다.

-3. 웃긴 생각을 한다.

 

3단계. 화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1. 무조건 걷는다.

-2. 대화로 푼다.

-3. 내 안에서 원인을 해결한다.

 

일단 1단계로 알아차리는 것만 잘하셔도

다음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훈련이 될 것입니다.

화를 잘 다스리면 인생이 훨씬 가볍고 행복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