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5회 자녀 결혼 문제

Buddhastudy 2012. 12. 27. 22:17

출처: BTN

 

지금까지 아들딸 잘됐다고 실컷 자랑해놓고 잘된 아들딸 때문에 걱정이오? 직장만 가면 잘된 거요? 그러니까 시집을 간 게 잘된 거요? 직장을 간 게 잘된 거요? 그야 뭐 딸이 직장 다니는 게 취직하는 게 좋으나? 취직 안 하고 결혼하는 게 좋으나? 둘 중에 하나 하라면 자기는 어느 거 하겠어? 자기 딸은 잘못됐네. 잘됐다고 어디 가서 자랑하면 안 되지. 그거 뭐 직장 다니면 뭐 하노? 결혼도 못한 주제에. 우리 딸이 잘못됐습니다. 이래 말해야지. 우리 딸이 변호사고 우리 딸이 뭐고 그게 무슨 자랑이오. 그게. 시집도 못 간 게 그게 뭐 자랑이라고. 으음.

 

그러니까 관점이 딱 잡혀야 된다. 인생을 보는 관점이. 그러니까 결혼하느냐? 안 하느냐를 자기는 중요한 관점으로 볼 거냐? 이게 자기 인생을 직장 가지고 사는가? 안 사는가를 중요하게 볼 거냐? 아이고 결혼 그거하고 안 하고 그게 뭐 중요하나? 지 인생 지가 똑바로 사는 게 중요하지. 이러면 딸이 잘된 거고. 그거 직장 가지면 안 가지면 뭐하나? 사람이 태어났으면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딸은 잘못된 거란 말이오. 자기도 남편하고 헤어져 산 게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모르잖아.

 

자긴 잘못된 거로 생각하는 거요? 그런데 만약에 자기가 남편하고 같이 살면서 남편하고 계속 싸웠으면 애 넷이 다 잘못됩니다. 그러니까 떨어져 살면서 아들딸들이 잘되는 게 좋아요? 같이 살면서 아들딸들이 안 되는 게 좋아요. 지금 잘된 거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헤어져 살면서 오히려 결과가 잘됐거든요. 자기 헤어져 살면서 결과가 잘됐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이 밖에 나가 있는 거는 자기 인생에서 하나도 잘못된 점이 아니다. 이 말이오. 자기 주제는 결과적으로 잘됐다. 이 말이오.

 

남편한테 고맙다. 그래야 돼. 괜찮아. 그래도 밥 먹고 살았잖아요. 굶어 죽었어요? 밥 먹고 사는데 뭐 고통을 받아. 그러니까 남편이 자기와 같이 살았으면 물고 차고 싸울 인연이라 이 말이오. 그러고 남편이 먼저 죽어요. 자기 기에 눌려서. 알았습니까? 남편 안 죽으려고 밖으로 도망간 거요. 그러니까 잘됐다. 결과적으로. 남편이 도망가므로해서 결과는 잘됐다. 이 말이오. 알았습니까? 기가 새니까 같이 살다 남편이 죽고 네가 혼자 살든지, 안 그러면 남자가 집을 나가서 혼자 살든지. 네 혼자 살 팔자다. 이 얘기요.

 

스님의 말이 일리가 있지. 기는 자기기를 보는 거는 어렵지 않으니까. 아시겠어요? 자기 기를 보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게 뭐 그렇게 얘기해도 이렇게 살 거고. 그렇게 얘기 안 해도 자기 이렇게 살 건데. 그 스님 얘기가 자기한테 무슨 도움이 돼요? 그러니까 그 스님이 그래 얘기해주므로 해서 ~ 내가 혼자 살 가능성도 있겠구나. 내가 단단히 각오를 해야지.” 요렇게 생각을 했으면, 그 스님 말이 도움이 된 거고.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 스님 말을 도움이 된 거고.

 

아이고 헤어질 걸 내가 고 말, 스님 말 딱 듣고 헤어져 버릴 건데 괜히 살아서 이 고생한다.” 이러면 그 스님 말이 오히려 역작용이 나는 거요. 그 스님 말은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것도 아니야. 자기가 이제 아~ 혼자 살면서 안 그러면 혼자 산다고 난리를 피울 텐데 자기가 어떻게 생각했어요? ~ 스님 말이 내가 혼자 살 팔자라고 했더니 혼자 살구나. 이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자기한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거지. 알았습니까?

 

그런데 자기 부부 관계가 행복했어요? 행복 안 했어요? 아니 그러니까 애들 어릴 때, 내 아이가 넷이라고 그랬잖아. 그 첫째 둘째 아이들이 어릴 때, 갓난 애기 때 그때 자기 부부 관계 행복했어요? 안 했어요? 행복 안 했지. 그러면 아이들 눈에는 이 무의식 세계에는 결혼이라는 것이 좋게 보일까? 나쁘게 보일까? 부정적으로 보이겠지. 그런데 나이 들어서 결혼을 하려고 이렇게 남자를 사귀어도 생각은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누가 결혼하자 그러면 겁이 덜컹 나. 엄마처럼 될 거 같아서.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결혼을 못하거나 늦어지거나 그래요. 그러니까 그건 자연스러움이에요.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 도를 그 원리를 자기가 인정 안 하고 강요하는 거지. 그러니까 그 원리를 자기가 안다면 아이고 내 업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저렇게 되는 거 당연하다. 그러니까 저 아이들이 저런 업을 가지고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억지 결혼을 하면 자기처럼 또 헤어지게 돼. 그럼 결혼해서 헤어지는 게 나아요? 처음부터 혼자 사는 게 나아요? .

 

그러니까 아이들이 저렇게 사는 거는 지금 자기가 결혼해서 남편하고 헤어진 게 자기한테 결과적으로 잘된 것처럼. 딸들이 그렇게 혼자 사는 게 결과적으로 잘된 거요. 크게 보면. 엄마 생각으로 보면 잘못된 거지만은 스님이 볼 때는 그게 훨씬 잘된 결과다. 그건 딸이 재앙을 피해 간 거요. 결혼했으면 자기 꼴이 난 거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딸이 결혼 안 한 건 잘된 거요? 잘못된 거요? 잘된 거다.

 

그래 재수 없이 또 결혼하면 할 수 없다. 이래 생각해야 돼. 결혼 안 하는 게 뭐한 거고? 좋은 거고 재수 없이 해도 뭐 인간이 또 어떻게 하나? 또 사는 거지. 재앙을 받으면서 사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야지 결혼을 하라고 부추기거나 요구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알았어요? 그런데 아들딸이 딸이 결혼하기를 조금이라도 원하는 마음이 밑에 있으면 지금 남편하고 같이 살아요? 돌아가셨어요? 그러면 그 남편에게 이렇게 해야 돼요.

 

아이고 여보, 내 업이 이런데 그걸 모르고 내가 당신 원망 많이 했습니다. 아이고, 여보 내가 어리석어서 당신 원망했습니다. 당신 정말 나가주므로해서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도록 당신이 도와주었습니다. 내가 그걸 모르고, 오늘 스님 말 듣기 전에 그걸 모르고 원망했는데. 오늘 알고 보니 당신이 나를 도와주려고 나갔네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렇게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면, 요게 아이들 업이 조금 풀릴 수가 있어요.

 

참회기도. 무조건 잘못했다. 이게 참회기도가 아니고, 남편이 집을 나간 게 사실은 누구를 도와준 거다? 나를 도와준 거다. 알았어요? 그런데 나는 그거를 오히려 그걸 잘못 생각해서 나쁜 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복이었구나. 알았어요? 그래 지는 나가 죽었지마는 그거 다 내 살리라고 저래 나갔다. 알았습니까? 그러니 아이고 여보, 고마워요. 내가 그때 어리석어서 바보같이 해서 미안합니다. 미워해서. 아이고 여보 감사합니다.” 요렇게 기도를 하면 자기 업이 풀리고 아이들 업이 풀릴 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