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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학업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이유 - 기대가치이론 Expectancy Value Theory

Buddhastudy 2023. 3. 30. 19:45

 

 

 

기대가치이론은

동기 이론들 중에서 아마 이해하기에 가장 간단한 이론일 겁니다.

 

이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가 어떤 일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그리고 이 일이 내가 할 만한 가치가 있나?’ 라는 이 두 가지 요소에 따라

사람의 동기가 결정된다는 거예요.

 

이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이기도 하죠.

성공할 가능성이 느껴지지 않는데

도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가치가 없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일의 성공 가능성과 일의 가치는

사람의 동기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2가지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내용에선

기대가치이론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아이의 동기와 관련하여

어떤 교육적인 적용점을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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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치이론과 가장 잘 부합하는 교육 맥락에서의 한 가지 예는

수포자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포자는 수학 포기한 아이들을 말하죠.

 

고등학교 2학년쯤 되면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전체에서 60% 정도가 됩니다.

이 친구들은 수학을 아예 공부를 안 하는 친구들입니다.

실제로 저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제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수학을 포기하는 것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어떤 친구 하나가

이제부터 자기는 수학을 아예 공부 안 할 거라면서

지금부터는 영어만 공부하겠다고 선언하더군요.

 

그래서 친구들 중엔

아예 수학 공부를 안 하는 애들도 있고

그냥 시험에서 답을 찍는 애들도 있고

정말 쉬운 것들만 맞추겠다는 목표로 공부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왜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할까요?

자기가 수학을 공부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없는 거예요.

기대감이 없으니까 동기가 생기지 않는 거고

자연스럽게 수학 포기라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전 예전에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교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직접 경험했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정말 고쳐야 되는 문제 하나는 학력결손 문제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예를 들어 설명드려볼게요.

 

많은 학생들이 자기 학년 과정의 수학 수업을 못 따라갑니다.

통계적으로 84퍼센트의 학생들이

자기 학년의 수학 과정을 못 따라 갑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진도를 못 따라가는 자기 학년의 수학 과정을

학교에서 계속 배워야 하거든요.

못 따라간다고 해서 수업 시간에 빠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수학을 배워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그 아까운 시간에 학교에 가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수학 수업을 책상에 앉아서 듣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렇게 뒤처진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습니다.

수학교사들은 그냥 진도만 계속 나갑니다.

뒤처진 얘들은 알아서 따라오라는 거죠.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고 2학년이 되면서

이제 진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수업 시간에 무슨 말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그런 상태가 돼버립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은 수학을 포기하는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뒤처진 아이들을 많이 가르쳤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지금 자신의 현재 학년 수준의 학력을 갖추려면

기존에 잘 배우지 못했던 그런 기초 학습을

다시 꾸준히 밟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 나가야 하고

이해도 못하는 수업 시간에 앉아 있어야도 되고

학교 일과가 끝나면 시간도 부족하고 이러니까

기존에 뒤처진 진도를 소화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어요.

학교에서 진도를 못 따라간다고 수업을 빼주진 않잖아요?

 

애초에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한국의 학교 교육과정도 웃긴 일이고요.

현실적으로 학생들 중 60%가 공부를 포기하게 만드는 수학교육을

이렇게 지속하고 있는 것도

참으로 터무니 없는 일입니다.

 

학교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꺽지 않으려면

우선 아이들이 뒤처지는 일을 막아야만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수업도 재미 없어지고

내가 공부해도 성과가 없을 거라는 예상을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싹 사라지거든요.

 

그래서 동기가 없어지면서

수학 공부와 같은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이

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해 신경써주어야 하는 일은 명백합니다.

 

여러분의 아이가 학업과정에서

최소한 뒤처지지 않게 도와주셔야 한다는 거죠.

아이가 뒤처지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기가 꺾여버립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가

어느 순간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뒤처지지 않게

철저하게 학습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키셔야겠죠.

그리고 이런 것은 소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어떤 공부 습관을 아이가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후에 학습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내용에선

아이가 학업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뒤처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