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218회 수능 망했습니다 ... 법륜스님 대답은

Buddhastudy 2012. 12. 28. 04:21

출처 YouTube

 

쳤어요? 수능? 하하하하하하. , 잘 망했어요. 축하합니다. 그만 하세요. 왜 그만하라고 그러느냐. 입시공부 1년 더 할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그게 뭐든. 한해 더해서 서울대학교를 간다 한들 가치가 없다. 그만둬라. 그러고 또 1년 더한다고 지금보다 더 낫다는 효과도 없다. 그러니까 그만두는데 낫겠다. 그러면 있는 거 갖고 있는 점수 갖고 적당하게 가라. 별 갈데없으면 대학 버려 버려라.

 

내년 되면 20살 되요? 안 돼요? 20살이지. 그럼 뭐 내 입벌이 해야지. 내 먹고 입고 자는 거 내가 벌어서 써야지. 어디든지 가서. 이게 제일 중요한 거요. 사람이 됐나 안됐나? 자기 생을 자기가 자기 삶을 자기가 책임지나? 안 지나? 이게 중요한 거요. 어느 대학 다니고 얼마나 높고 뭘 많이 아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삶을 자기가 책임지느냐? 안 지느냐? 책임지면 인간이고 못 지면 인간도 아니야. ? 동물도 자기 먹는 건 자기가 책임지니까.

 

그 위에서 다른 거를 시도해야 돼. 대학 83%가 다니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 중에. 대학 다녀봐야 아무 특별한 거 없어요. 그거 대학이라는 졸업장을 중심으로 한다면 별로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러고 앞으로 10, 20년 지나면 전부 다 대학 나오기 때문에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어떤 일에 기준은 안 됩니다. 학벌이 폐지됩니다. 전부 다 대학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실력이 문제요. 빵 만든다. 그러면 제빵왕 연속극도 봤잖아. 빵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지 그 사람이 대학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 별로 중요 안 해요.

 

옛날에 학벌을 중요하게 따졌을 때는 관료로 등극시킬 때 학벌을 중요시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공무원 되는 것도 시험 쳐서 되지 학벌 갖고 되는 건 아니오. 물론 앞으로 당분간 남아있겠지만 신경안 써도 돼. 그러니까 안 가도 되고 지금 자기 성적이면 어디로 갈 수 있어요? 서울 시내는 가요? 어디? 4년대는 가요? 그럼 가면 돼. 적당한데. 지금 뭐 서울대니 연대니 고대니 하니 그렇지마는 지금은 학벌 사회라서 그렇고, 앞으로 여러분이 사회에서 활동할 20년 후에는 학벌이 별로 영향을 못 끼치는 사회가 될 거요.

 

그러니까 자기 어떤 과를 대강 어떤 걸 가고 싶어 해요? 언론 쪽에 가고 싶다. 그건 좀 학벌 따지는 덴데. 그래도 괜찮아요. 기사만 잘 쓰고 하면. 그리고 언론 쪽에 가고 싶다 하면 자기 글 잘 써요? 자기 순발력이 뛰어나요? 안 뛰어나요? 자기가? 그런데 시험치는 데는 자기가 지금 벌써 두 번이나 시험 쳤는데 시험 치는 거 하고 자기 능력하고 시험 친 결과하고 안 맞잖아. 여기 두 가지에요. 첫째는 자기가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 실력만큼 시험성적이 나왔는데 자기가 과대평가해서 작년에도 망치고 올해도 망쳤다고 이래 생각하는 거요. 약간 과대평가한 거 아니오? 그래. 과대평가했을 때 생기는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뭐냐? 시험에만 재능 있는 사람 있어요. 딱 실력도 없는 거 같은데 시험 치면 뭐든지 걸려. 이런 사람 있고 진짜 사람 재능있는 거 같은데 시험에는 안 되는 사람 있어요. 그럼 자기는 시험 치면 잘 안 되는 사람이든 자기가 과대평가든 둘 중의 하나거든요. 제 말 이해하세요?

 

그러니까 자기가 보고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약간 과대평가하고 있다. 그러면 시험 잘못 친 게 아니에요. 실력대로 나온 거지. 그러고 두 번째 시험에는 약간 자기가 약하다. 시험을 치면 약하다. 그래서 시험에 약하다 하면 시험 치는 건 안가면 되요. 그러면 그것도 언론이 된다 하면 기자시험 쳐야 되나? 안쳐야 되나? 아이고, 그런데 보니 곤란한데. 으음. 그러니까 이제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

 

인터넷 신문이나 아무 데나 시작해서 글을 쓰면 요즘은 블로그나 이런 데 쓰잖아. 쓰면 글을 잘 쓰는 실력이 드러나면 어떠니? 아무 학력이 거기도 관계가 없어. 바로 채용이 돼. 높이 올라가. 알았어요? 학벌 그거 중요 안 해요. 자기가 자기 삶에 대해서 자신이 있어야 돼. 자기가 자기를 아껴주지 않으면 아무도 아껴줄 사람 없고,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를 사랑해줄 사람이 없어. 자기가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를 소중히 여길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아무데나 괜찮아. 그냥 언론 관계 일할 수 있는 학과나 그 비슷한 학과에 그냥 가면 돼. 다시는 재수할 생각하지 마. 됐어? 정리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