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09회 남편의 무거운 짐

Buddhastudy 2013. 8. 26. 22:13
출처 YouTube

 

현재 남편은 주로 베트남에서 생활을 하세요? 베트남에 본인이 가면 어때요? 버스타고 다니면 되지, 안 그러면 다니지 말던지. 고민이 아니오. 원칙이, 사는 원칙이 뭐냐가 중요하지. 부부간에 떨어져서 살면 안 된다. 난 하늘이 두 쪽 나도 라면 끓여먹고 같이 살면 살지. 애 대학 못 보냈으면 못 보냈지 떨어져서는 못살겠다. 이런 삶의 방침만 확실하면, 아무 고민도 안 되지. 레슨 배우려면 버스타고 다니고, 버스타고 다니기 싫으면 안배우면 되죠.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비중을 부부간에 더 줄 건지. 아이들 치다꺼리에 비중을 더 줄 건지는 선택을 해야지. 남편에게 아이 공부는 그렇게 돈 들여 가지고, 그렇게 공부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니거든요. 자기가 하려면 걸어서 다니면서도 할 텐데 뭐, 버스 있겠다, 버스타고 다니면서 하지, 왜 못하겠어. 그러니까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 먹어도 좋고, 그냥 전깃불 없는 데서 호롱불 켜놓고 살아도 좋으니까, 나는 당신 없으면 못산다. 당신 곁에 살겠다. 이런 마음을 딱 먹고, 남편 있는 데로 가세요.

 

그래서 남편이 두들겨 패고, 오지 말라고 두들겨 패서, 두드려 맞고 멍이 들어서도 따라 가고 따라 가고, 가서 한달 살다 쫓겨 오고, 또 몰래 비행기 끊어 또 가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아이고 도저히 안 되겠다. 같이 살자.” 이런 말이 나올 때까지. 그래서 이런 식으로 계속 같이 살려면 나하고 못살겠다. 이혼하겠다. 이 정도로 나올 때까지, 어쨌든 딱 달라붙어야, 첫째 부부관계도 좋아질 거고, 아이들이 잘 자랄 거예요. 레슨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같이 살면 어떻게 사느냐? 하는 모범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힘을 준다. 이거요. 그러니까 당신 없으면 난 못산다. 돈 필요 없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애들은 알아서 대학갈 거고, 나에게 당신에 제일 중요하다. 이런 원칙을 딱 가지고, 한번 얘기도 해보고 행동도 해보세요. 그게 기도요. 부처님께 절하는 게 기도가 아니고. 알겠다는 건 그래 해보겠다는 거요. .

 

그렇게 하더라도 안 된다. 나는 간다. 애를 고아원에 맡겨서라도 가겠다. 이렇게 입장을 확실히 가져줘야 되. 그래. 그러면 떨어져서 살면, 떨어져서 사는 것도 버릇이 되거든요. 습관이 돼서 나중에 같이 살면 도리어 불편해 져요. 사람이라는 건 항상 이 ’, 오래 살면 거기 습이 붙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떨어져 살지 않는 습을 들여야 되요. 이게 무슨 예를 들면 군대 갔다든지. 같이 살 수 없는 조건에 처했다. 이런 경우가 아니란 말이오. 이거는 부부보다도 돈을 더 중요시 한다는 얘기 아니오, 부부관계보다 아이 공부를 더 중요시 한다. 이건 맞지가 않다는 거요.

 

시부모를 모시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이런 희생과 봉사가 아니란 말이오.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욕심 때문에 부부가 헤어져 산다는 건 맞지가 않다. 그러니까 어떤 기도보다도 지금 미래의 재앙을 방지하는 법이오. 미래의 재앙을 방지하는 법은 빨리 베트남으로 가서 결합해서 살고, 귀국할일이 있으면 부부가 같이 들어와서, 아이는 한 번씩 돌봐주고, 친정으로 옮기든지, 기숙사로 보내든지, 그렇게 처리하면 되요.

 

그렇게 원칙을 지켜야 아이들도 교육이 잘되고,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남편도 힘을 받아요. 사업에 관여하라는 게 아니에요. 가서 그냥 라면이라도 끓여주고, 잔소리 하지 말고, 거기 가서 기도하고, 이렇게 딱 살아야 전체가 잘될 거요. 안 그러면 지금은 괜찮지만, 미래에 불행이 초래 될 거다. 자기가 생각도 못한 불행이 초래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