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826회 종교인들은 많은데 왜 세상은 혼탁해져 갈까요?

Buddhastudy 2013. 10. 11. 21:36

 

자기가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뭐~ 어떻게? 나는 오늘 이래 얘기를 해보니 사람들이 다 사람다운 향기가 나는데. 자기는 자기 주위에 도대체 어떤 사람하고 살 길래. 그렇게 각박하게 느끼고 살아요? 그래도 뭐~ 살인율이 제일 높은 거 보다는 안 낫나? 안 그래요? 그 다음에 자기애 낳기 싫다는데 뭐 어떡해요? 요새같이 뭐~ 애도 제대로 못 키우는 사람들이 안 낳는 게 낫지. 낳아서 저렇게 자살하도록 키우는 거보다야. 그러니까 그런 거는 현명해요. 그거 뭐 별 문제 안 돼요. 또 뭐가 문제요?^^

 

자기부터 하면 되지. 그러면. 자기부터. 나도 그래서 내가 희망입니다.’ 하고 이렇게 다니잖아. 그죠? 자기도 그렇게 좀 따뜻하게 자기부터 하면 되지 누구보고 하라 그래? 다 같은 세상 사람이니까 누군 책임지고 누군 안지고 이런 거 없어요. 그러니까 스님들 중에도 그래도 지금 말한 대로 그런 따뜻한 사람도 있고, 야박한 사람도 있고, 목사 중에도 야박한 사람도 있고, 말썽꾸러기 있고 성추행하고 이런 사람도 있고, 스님 중에도 절에 있는 탱화 베어서 팔아먹는 이런 스님도 있고. 아시겠어요? 신부님 중에도 또 그런 사람도 있고, 선생님 중에도 그런 사람 있어요? 없어요?

 

요새 신문 보니 또 검사도 그런 인간이 있더나? 없더나? 그렇다고 검사가 다 그래요? 경찰은 또 뭐~ 성매매 업소하고 해가지고 또 받아먹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경찰이 다 그래요?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떤 집단이든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는 거요. 잘했다. 이 말이 아니라. 그래서 그걸 가지고 너무 그 집단을 욕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검찰이라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우리 아들 검사 만든다고 너무 하지 말고, 스님이라고 너무 믿지 마라. 신부님이라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다 뭐다? 인간이다. 그러나 이제 나보다 같은 인간, 밥 먹고, 똥 누고, 성질내고 똑같은 인간인데, 역할이 좀 다를 뿐이다.

 

기대가 크면 뭐가 크다? 실망이 크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이 크다. 한번 따라 해봐요. 자기.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이 크다.” 남편한테 기대가 크면 남편한테 불만이고 남편한테 기대가 별로 없으면 그저 밤에 잠자리만 해주면 된다. 이래 생각하면 요즘 제비 잘못 키우다가 망신 사는 거 봤죠? 그 정도만 생각을 하면 그냥 마~ 애들 결혼식할 때 그냥 빈자리 앉아만 있어도 된다. 이렇게 기대가 낮으면 그 인간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런데 이건 인물도 잘생겨야 돼. 키도 커야 돼. 돈도 잘 벌어야 돼. 또 뭐요? 학벌도 있어야 돼. 교양도 있어야 돼. 또 거기다 또 누구만 사랑해야 된다? 나만 사랑해야 돼.

 

그런 인간이 어디 있어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요. 그런데 자꾸 그런 식으로 보니까 아버지처럼 듬직하기도 해야 되고, 친구처럼 재미도 있어야 되고, 스님처럼 좀 존경할 만도 해야 되고, ~ 또 누구처럼 돈도 잘 벌어야 되고, 밤에는 야성적이래야 되고, ~ 이러니까 한사람이 그거 요술방망이도 아니고 어떻게 그러겠어요? 그죠?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밤에는 기생 같아야 되고, 낮에는 현모양처야 되고, 애들한테는 착한 엄마여야 되고, 또 파출부처럼 일도 열심히 잘해야 되고, 요리사처럼 밥도 잘해야 되고. 아시겠어요? 살림도 아껴 살아야 되고, 바깥에 나가면 또 유한마담처럼 옆에 장식물이 돼줘야 되고, ~ 이렇게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아.

 

그래서 우리의 기대가 크면 만족이 없는 거요. 그러니 기대를 낮추면 만족이 크다. 알았죠? 자긴 지금 너무 기대가 크기 때문에 세상에 불만인데, 베트남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 대한민국에 오면 그래도 괜찮나? 안 괜찮나? 한국에도 사이코 많지만 중국보다는 많나? 적나? 적어요. 한국에도 가짜 식품 있고 가짜 많지만 중국보다 많나? 적나? 괜찮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에요. 살만한 나라니까 북한서도 오려고 그러고, 중국서도 오려고 그러고, 베트남 서도 오려고 그러고. 시집도 오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첫째 긍정, 살만한 나라다. 치안이 안 되고 성추행이 일어나고 이러지만, 그래도 여자가 혼자서 야간 등산할 수 있는 나라가 전지구상에 몇 개 있을까? 없어요. 일본하고 한국밖에 없어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이게 점점 허물어져 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좋은 나라에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 이대로 좋은 게 아니라 개선할 점이 많이 있어요? 없어요? 많이 있어. 그러니까 긍정위에 부정을 해야 되요. 괜찮은 나란데 그러나 돈도 먹고 살만한데 돈이 한쪽이 너무 많이 몰려가지고 서민경제가 어렵다. 그래서 경제민주화해야 된다. 진짜 살만한 나란데 진짜 노인들이나 아직도 신체장애자나 이런 사람들에게는 좀 도움이 필요하다. 복지가 이루어져야 된다. 한국이 괜찮지만은 그래도 보면 너무 불공정해요. 불만이 많잖아. 그죠? 그래서 조금 더 공정해야 된다.

 

치안이 괜찮지만 조금 더 해야 된다. 이렇게 긍정위에서 비판을 해야 건설이 되는 거요. 부정위에서 비판은 어떠냐? 파괴를 해야 된다는 거요. 그래서 자기는 사고방식이 너무 좀 부정적인 거 같아. 알았죠? 일단 긍정적 위에 비판은 좋아요. 나도 비판적인 사람이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신뢰, 기본 바탕에 깔고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도 정신분석해보면 어쩔 수 없는 인간이야. 그러니까 그런 긍정위에 부정을 해야 돼. 그게 없으면 어떠냐? 조금 성추행했다 어떻다 하면 저런 놈 사형시켜버린다. 죽여 버려야 된다.” 이건 감정적이에요. 그렇게 가면 안 돼요.

 

그것도 또 누구 집 아들이고, 그 엄마는 그런 소리 들으면 좋을까? 나쁠까? 나쁘겠죠. 그러니까 그것도 누구 집 다 인간관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런 것들을 막아내야 되지만 보복심리 죽여 버려라.”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오늘 누가 내 들어보니까 국가지도가 될 사람이면 그런 놈 죽여 버려야 된다.” 이런 얘기 하는 거 섬찟해요. 그럼 북한 닮아가요. 북한 사람 그러면 죽여 버려요. 그러다 보니까 이놈도 죽이고 저놈도 죽이다보니 어때요? 만날 죽이잖아. 그런 걸 우리가 인권침해라 그러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을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