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839회 꿈이 없어서 생활이 멍한 것 같아요

Buddhastudy 2013. 11. 11. 22:05

출처 YouTube

 

그건 너무 막연하다. 오줌 누러가고 싶으면 아까 화장실 가는 거 선택을 해서 갔다 왔어. 아까 저기 강 의원하고 의논하는데 방콕에서 급히 전화가 왔어. 그런데 여기 3가지가 딱 걸렸어. 전화 받아야 되는 일, 인사하는 일, 그다음 여기 강의 시간 딱 임박해서 들어와야 되는 일. 시간만 조금 있으면 어떨까? 전화 받고 얘기하고 여기 들어오면 되겠지. 시간도 딱~ 강의 시간이고, 의원도 딱 인사할 시간이고, 전화도 그 시간에 딱 왔어. 그럴 때 선택을 해야지. 전화포기, 전화 걸은 사람은 또 어떠냐? 비행기 타고 들어가기 때문에 요 강의 끝나고 전화하면 안 된다는 거요. 포기.

 

전화 하나 포기했고, 의원님은 악수하고 같이 들어오고 이러면 되잖아. 오다가 화장실 앞에 가서 조금 늦게 들어왔지. 갔다가.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 . 자기 남의 거 묻지 말고 자기 뭐가 고민인데? 그걸 얘기하면 내가 알려주지. 자기 얘기는 안하고 왜 남의 얘기 물어. 그래 뭐가 고민 되? 아니 뭐 2개를 갖고 고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봐. 꿈이 없으면 좋은 거야. 그래. 꿈이란 거 허황된 거 아니야. 멍한 거 아니야. 잠잘 때 잠자기 뭣 때문에 꾸노? 나는 꿈이 자꾸 꾸어져서 문제지. 없는 게 뭐가 문제고?

 

으흠. 그런 게 헛꿈이야. 육체만 있는 게 아니라 정신 다 있어. 그런데 자기가 없는 거 같이 그래 느끼지. 또 물어봐. 꿈이 너무 많아서 지금 어떤 사람은 어느 걸해야 될지 몰라가지고 지금 괴로운 사람도 있거든요. 자기는 없으면 선택 안 해도 되고, 얼마나 좋아. 좋은 점도 있지. 나쁜 점만 있는 거 아니잖아. 아침 먹었어요? 안 먹었어요? 오늘 아침 안 먹었어요? 점심은? 저녁은? 그럼 하루에 두 끼나 먹었네. 됐어요. 그러면. 사는데 지장 없어. 물어봐. 물어 볼 거 없으면 됐고.

 

그래서 옛날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니까 선문답이 되는 게 있어요. 와서 쓸데없는 부처가 어떠니? 저떠니? ~ 이런 걸 온갖 만들어 얘기를 하니까 저~ “차나 한잔 하시고 가시게.” 이러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래서 내가 물어보잖아. 쓸데없는 생각 그만해라. 이 말이오. “밥 먹었나?” “.” “그럼 됐다.” 북한에는 밥도 못 먹어서 죽겠다는 사람 많은데. 밥 먹으니까 그냥 괜히 생각을 그렇게 짓는 거야. 생각을. 사람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있는 데로 하면 되고, 하고 싶은 게 없어도 자기 직장 나가요? 안 나가요? 그럼 지금 뭐하고 있는데?

 

그래 쉬고 있으니 그래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쉬고 있으니까 그래 쓸데없는 생각하지. 직장에 다니면 멍하든 어쨌든 아침에 출근해야 되나? 안해야 되나? 해야 되지. 주어진 일을 해야 되겠지. 저녁에 퇴근하고 피곤하면 자야 되겠지. 그러니까 문제가 없어.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서 공상을 하니까 문제지. 그러니까 저기 나갈 때 사무실에 자원봉사자한테 얘기해가지고 문경 수련원이 어디 있는지 물어서 거기에 깨달음장이라는 수련이 있어.

 

거기 한번 갔다 오세요. 수련회를 딱 가서 내가 누군지. “네가 누구냐?” 에 대해서 좀 깊이 관찰을 하면 그런 건 좀 없어져요. 별 할 일 없으면 정토회로 오면 내가 일거리를 많이 줄 테니까. 밥 먹고 그렇게 놀면 되요? 뭐든지 해야지. 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