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54회 남편에게 짜증내는 맞벌이 아내

Buddhastudy 2013. 12. 6. 23:00

출처 YouTube 

 

스님이 이럴 때 뭐라고 그래? 동전에다가 글씨 새겨 던져서 관두는 게 나오면 관두고, 다니는 게 나오면 다니고.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고. 그런데 문제는 자기가 직장에 안가면 밥을 못 먹고 사나? 그런데 왜 그럼 직장 나가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한테 큰 복이란 말이오. 그 돈을 좀 벌어가지고 좋은 옷을 해 입히거나 좋은 유치원에 보내거나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 것은 엄마의 그런 따뜻한 마음, 편안한 마음, 행복한 마음, 이게 아이한테 양식이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런데 본인이 직장생활 하면서도 애들 등허리 엎고 밭 매면서도 애들한테 짜증 안내고, 남편한테 짜증 안내고 이렇다면 직장 생활하는 건 중요한 일이오. 그런데 그 직장생활 좀 한다고, 와서 신경질 부리고, 짜증부리고, 안도와준다고 남편한테 화내고, 이렇게 한다면 도대체 뭘 위해서 지금 하려고 하느냐? 이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마음을 안심을 주면, 직장 다녀서 돈은 좀 벌고, 내가 사회적 지휘는 누릴지 몰라도. 이게 아이들이 사춘기 되어가지고 말썽 피우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후회하게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직장 생활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지금 중심이 아니라, 본인이 지금 삶의 방식이 잘못됐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사람이 10지를 해도 괜찮은데, 10가지를 할 능력이 안 되면 내 몸에 부치면, 몇 가지를 그만둬야 되는 게 도리 아니오. 등짐을 지는데도 남이 60kg 지고 간다고 자기도 60kg 지어가지고 짐이 땅에 안 떨어지면. 그런데 억지로 가면 몸 다치고 어리석잖아요. 그러니까 제힘에 맞게 해야 돼. 남을 쳐다 볼 필요는 없어. 그러니 내가 직장에 안 나가도 신경질 내고, 내가 직장에 나가도 신경질 낸다면 직장에 나가고 안 나가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 신경질 내고 짜증내고 의지하는 걸 먼저 고쳐야 된다.

 

그래서 오늘부터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매일 108배하면서 여보, 미안해. 내가 직장 다니면서 당신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해주고 짜증내서 미안해. 앞으로 직장 다니는 거 표 하나도 안내고 가정주부처럼 내가 당신 잘 보살필게.” 그렇게 되는 범위 안에 정말 직장 다니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서 다녀라 이 말이오. 그렇게 안 되면 직장을 그만 둬라. 아이들한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할 수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 안가는 그런 건 문제가 없어. 그런 거는. 애들한테 짜증 안내고 항상 밝은 얼굴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거든 직장을 다니고, 그게 아니면 그만둬라.

 

현재의 성질로는 그만둬도 또 짜증내고 또 이럴 소지가 많다. 이거야. 그런데 직장을 그만두고 이렇게 짜증을 내면 이렇게 반성을 하라면 반성이 되는데, 지금은 좀 어려운 게, 내가 직장 다니기 때문에 이렇다. 힘들어서 이렇다하는 핑계 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사실 이건 핑계가 안 되는데 핑계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어렵다. 이 말이오. 그래서 한 100일간 직장에 다니면서 기도를 해보고, 그렇게 다니면서도 되면, 다니면서 하고, 다니면서 어렵거든 당장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봐라. 애기를 안 낳았으면 몰라도 애기를 낳아놓고 애기를 팽개치고 자기인생을 찾는 것은 이것은 부도덕한 행위에 속하는 거요.

 

그러니까 적어도 아이들이 세 살 때까지는 무조건 키워야 되는데, 3살 때까지는 했다니까 그나마 다행인데, 아이들의 문제가 본인이 양쪽을 감당하지 못하면 초등학교 다닐 까지는 애들을 돌보고, 그 뒤에 아무 직장이나 슈퍼마켓에 가서 일을 하던 파출부를 하던 뭘 하든, 꼬옥~ 내가 배운 전공을 살려야 되는 건 아니다. 그때 가서도 얼마든지 봉사할 일도 있다. 이 말이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남편이 얘기한다면, 꼬옥~ 그 생활을 돈 버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다른 자원봉사를 해도 되니까.

 

그래서 자기의 마음상태가 엄마의 마음상태가 지금 가장 중요할 때다. 어린아이들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2년간 영향을 준 것만 해도 이미 벌써 굉장히 나쁜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그건 나중에 과보를 받을 각오를 하고, 더 이상 큰 과보를 안 받으려면 지금 정신 차리고, 소위 말하면 가정으로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