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42회 1. 약찬게에 왜 많은 신들이 등장하시나요?

Buddhastudy 2014. 2. 10. 22:23

출처: 불교TV

 

 

아침마다 이거를 독송하니까 힘을 받는 느낌이 든다. 좋은 거예요. 그죠? 실제로 독송을 하다보면 경전독송. 특히 대승경전 중에서도 이런 화엄경 약찬게를 독송하면 힘을 받습니다. 기운이 샘솟아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명절증후군이라고 있데요. 요새? 설 명절 추석명절에서. 특히 보살님들 여자 분들은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그러더라구요. 음식 해대랴~ ~ 시부모 눈치 보랴~ 그래서 애들 눈치 보랴~ 남편 수발하랴~ 그거 증후군 날려 보내는 비결, 약찬게 3번씩. 신나게 빠르게 막~ 빠악~하면 팍~ 날라가요. 말이 필요 없어요. 말이.

 

저도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 팍팍 읽어요. 그럼 기운 받아요. 아랫배서부터 쫘악~ 올라와요. 이게 왜 그러느냐? 여기 보면 신들 이름이 많이 거명이 되요. 집금강신신중신, 족행신중도량신 주성신중주지신 해서 신들이 좌악~ 오는데, 이 화엄경은 육상, 지상에서만 설해진 게 아니라, 천상에서도 설해졌어요. 그러니까 천신들도 이 법문을 듣고, 부처님의 법문에 감화가 되어서 제가 불도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화엄경을 읽는 사람을 지켜보고 옹호해 주겠습니다. 힘을 주겠습니다. 하고 서원을 세운 거예요. 그러니까 읽으면 힘 받는 거예요.^^

 

그래서 역시 신들조차도 불보살님의 이런 위대한,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듣고는 감탄을 한거에요. 인간만이 아니고, 그래서 부처님의 10가지 십호, 여래십호 중의 하나를 보면 천인사라는 별명이 있어요. 닉네임이.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다. 이런 소리에요. 부처님은 인간만의 스승이 아니라, 신들의 스승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무신론이 아닙니다. 신은 있습니다. 그래서 화엄경은 물론이고, 대승경전, 뭐 법화경이니 여러 가지 경전은 물론이고, 초기경전, 법구경이나 아함경 같은 경전을 봐도 수많은 신들이 등장해요. 제석천, 범천, 사천왕천, 심지어 산신, 목신. 다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런 신들은 존재하는데, 다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다? 나다. 바로 이거에요. 신들을 주님으로 섬길 필요는 없다. 이거에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고, 신들도 계시지만, 그분들도 역시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있다? 없다? 바로 이거에요. 신도 있고, 부처님도 계시고, 보살님도 계시지만, 여러분 대신 밥먹어줄 수 있어요? 없어요? 여러분 대신 잠 자줄 수 있어요? 없어요? 맞습니다. 그것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고, 그런 불보살님과 신중님들은 지켜봐주고 도와줄 수는 있어요. 그래서 연으로서 작용합니다.

 

내 힘은 인으로서 작용하는 거고, 나의 노력은. 그런 주변의 부모님, , 불보살님, 친구, 친척, 이런 분들은 연으로서 작용합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죠? 어렸을 땐 나만 잘하면 건강하고 이럴 때는, 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도 열심히 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지만, 그러나 주변에, 도움, 상황, 시절인연, 이런 게 맞아 떨어져야 되죠. 그게 바로 연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인도 소중하지만 연도 소중하다. 으흠. 행복도 내 작품이지만, 그러나 역시 내가 인이요, 남이 연이다.

 

요걸 이제 알게 될 때, 뭐가 든다고 그래요? 철이 든다. 이렇게 얘기해요.^^ 철이 들기 전에는 나잘난 맛에 내가 잘나서 잘되는 줄 알아. 그러나 철이 들기 시작하면 내가 노력하는 건 기본이고, 그것은 인이고, 그러나 주변의 상황, 또 도와주는 분들, 힘을 잘 이렇게 얻어 쓰는 것도 역시 중요하구나. 바로 연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