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47회) 정신적으로 지쳤어요

Buddhastudy 2011. 5. 24. 23:03

  방송 보기: BTN

 

. 그러니까 어려운 자기 고민을 솔직하게 얘기해 준거는 참 좋은일이구요. 이렇게 대중들도 있는데 이런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거는 아직은 덜 망가졌다. 더 망가지면 그런 얘기도 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 할 일은 오늘부터 술을 금해라. 술이 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헛것을 보이게 만든다하면 술을 딱 끊어야 됩니다. 술을 못 끊는다. 그런다면 그건 이미 중독 증상에 속한다. 그럼 이것은 치료에 들어가야 될 수준이다. 그러니까 첫째 딴사람이 아무리 술을 먹더라도 술은 더 이상 입에 대면 안 된다. 술은 나한테는 인생의 독이다. 이 말이에요. 현재의 이 상태에서는. 그러니까 오늘 이 법회가 딱 있는 이후로 아무리 죽을 것 같아도 술은 일단 끊어야 된다.

 

그 다음에 두 번째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난다. 이렇게 말했는데. 나를 기준으로 보면 그들이 떠나는 거요. 그러나 그들을 기준으로 보면 어때요? 제 갈 길을 가는 거요. 제 갈 길을 간다. 그러니까 누구도 내 곁을 떠난바가 없습니다. 다 자기 갈 길을 간 거지. 그런데 내가 집착하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떠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이건 잘못된 생각에 속한다. 그들이 나를 떠났다 그러면 내가 그들을 미워해야 됩니다. 야속하게 떠났으니까. 그러면 나를 사랑했던 사람을 내가 미워하게 되니까. 그러면 내 인생이 불행해 집니다.

 

그러면 신세타령을 해야 되. 나는 왜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마다 다 내 곁을 떠나나? 이런. 그래서 내 인생에 대한 저주, 사주가 잘못됐나? 팔자가 잘못됐나? 전생에 죄를 지었나? 이런 내 인생에 어떤 절망 저주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을 미워하니까 내가 또한 괴로워진다. 이거는 그 사람들에게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은 다 자기 갈 길을 갔을 뿐인데. 나를 중심에 놓고 세상을 봄으로 해서 생긴 현상이다. 잘못된 생각이다. 틀린 생각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들은 나를 떠난 게 아니고, 나를 배신한 게 아니고, 그냥 자기 인생들을 살아간 거다. 이렇게 사물을 봐야 한다.

 

지금 만약에 이대로 밖에서 굴러다니면 이제 더 이상 더 망가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길로 가는 거는 옳지가 않다. 그런 길로 가라고 인생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누가 제시한 것도 아니다. 지금 현재 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종착역을 그런 길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 방식을 지금 끊어야 된다. 그리고 술을 먹거나 뭘 하면 남이 이렇게 훤히 보이는 것같은 것은 환상이다. 거기에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러니 까네 그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술 먹고 그렇게 보이는 거는 착각에 불과하고 환상에 불과한 거다.

 

내가 그 환상에 지금 의미를 두고, 그 환상에 젖어 있는 거요. 마치 애들이 영화에 중독이 되서 날이면 날마다 영화만 본다든지. TV화면 속에 빠져있다든지. 아이들이 옛날에 무협지에 중독이 되가지고 그저 학교 오나가나 무협지를 가방에 넣어 내 그것만 본다든지. 만화에 중독돼서 내~ 만화만 본다. 이런 것도 다 정신적으로 중독 현상입니다. 그런 것처럼 그것도 일종에 환영에 젖어 살거든요. 지금 이렇게 술 먹고 이렇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그런 환영에 지금 젖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나를 헤치는 현상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첫째 술을 끊을 것.

 

두 번째 아무도 나를 배신한 사람이 없다는 것, 사람들은 다 자기 식대로 그냥 살아갔을 뿐이라는 것. 내가 잡으려 하니 그들이 떠났다 그러지. 내가 잡을 생각이 없다면 떠난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들은 다만 그들의 인생을 부지런히 살아 갈 뿐이다. 이렇게 봐야 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