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1회 2. 신중단에 화엄경 반야심경 하는 이유가 뭡니까?

Buddhastudy 2014. 4. 14. 21:32

출처: 불교TV

 

 

이분은 몇 가지 질문 하셨는데, 첫째는 신중단에다가 신중단 앞에서 우리가 반야심경하고 화엄경 약찬게를 주로 하죠? 왜 하는지? 불교 법당에 들어가면요, 상단중단하단의 개념이 있어요. 상단은 불보살님을 모신 단이에요. 부처님하고 관세음보살, 이런 보살님들하고. 중단은 신을 모신단을 중단이라 그래요. 그다음에 하단은 영가들을 모신 단이에요. 그래서 정신적 품계에 따라 상중하로 갈려집니다. 그래서 불보살님들은 이미 모든 공부를 통달하신 분들이고, 신중님들은 신인데 신들도 아직 무아법에 통달을 못했어요. 으흠.

 

그래서 마음공부에는 크게 3단계가 있습니다. 일심무심발심. 그래서 일심_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단계가 있고, 한마음마저 사라진 단계가 무심법이에요. 무심한 가운데서 또 중생제도의 원을 낸 게 발심공부에요. 그래서 상단에 올라가려면 무아법. 무심법에 통달해야 상단에 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아직 신들은 무아법에 통달을 못했기 때문에 중단에 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무아법에 통달하라고 반야심경을 읽어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반야심경이 바로 무아법, 무심 공사상에 대한 가르침이거든요.

 

그래서 공에 통달하기 위해서 반야심경을 읽어주고, 또 화엄경은 발심공부의 경전이에요. 보살들이 어떻게 중생을 제도해야 될지, 발심을 어떻게 해서 발원을 어떻게 해서 행원을 실천해 나가야 될지를 설한 경전입니다. 그래서 또 역시 일심위에 무심. 무심 위에 발심공부가 있기 때문에, 발심 공부를 하라고 또 화엄경을 읽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간단히 말씀드리면 신중단은 아직 일심에는 어느 정도 터득했을지 몰라도 무심공부와 발심공부는 터득을 못했기 때문에 무심공부를 하라고 반야심경을 읽어주고, 발심공부를 하라고 화엄경 약찬게를 읽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읽어주는 것만 아니라, 자기도 읽어주면서 공부가 되는 거예요. 나 스스로도 내가 무심공부, 발심공부를 해야 되겠다. 그러면서 신중단에 읽어주기도 하고. 신들도 독경하는 걸 들으면 좋아하고 공부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해주는 거고, 그다음에 이쪽 신중님도 생각나고 저쪽 신중님도 생각나고 기도하다보면 이러신다는데, 기도할 때는 일심공부에요. 기도는. 자기가 지금 읽고 있는 경전과 하나가 되어서, 자기가 읽는 소리를 자기가 들어가면서,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경전과 하나가 되는, 그런 독경하는 경전과 하나 되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리생각하고 저리 생각하고 하지마시고.

 

또 하나는 무슨 질문이었죠? 한 가지가 더 있었죠? 3가지. 비슷한 얘기였죠. 그래서 그런 정도로 해서 근본적인 질문은 신중단에다 화엄경 반야심경 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것은 바로 신들도 우리가 수다원과 이상을 얻거나 복덕을 많이 지으면 죽어서 신들로 태어납니다. 천상세계에 태어나요. 수다원과 까지는 얻었는데 아직 아라한과 내지는 무아법에 통달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무아법에 통달한 반야심경, 또 발심공부의 경전이 화엄경을 읽어서 무아법에 통달하고 또 발심공부를 하라고 읽어주는 거다. 이렇게 알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