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33회 자존감이 낮아요, 열등감 극복 방법

Buddhastudy 2014. 6. 4. 22:15

출처 YouTube

 

.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세상 사람이 다 그래요. 사람들은 다 남이야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자신은 자기를 좋게 평가해요? 안 해요? 에이구. 좋게 평가해요. 과대평가해요. 뭐라고? 과대평가. 모든 사람은 다 자신에 대해서 과대평가합니다. 아시겠어요? 으흠. 그런데 지금 자기가 너무 부끄럽고 자기가 너무 못나서 죽겠다는 사람일수록 자기를 과대평가하는데서 오는 문제입니다. 내가 저 길거리에 핀 풀 한포기 같다. 이렇게 알아버리면 인생의 고민이 없어요. 부끄러울 것도 없고.

 

그러니까 내가 굉장한 사람이다. 이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때문에 인생이 다 괴로운 거요. 내가 굉장한 사람이라는 과대평가를 자기에게 하고 있는데, 현실의 자기는 그 정도 수준이 되요? 안 돼요? 안되니까 이 현실의 자기가 부끄럽고 얄밉고 못나 보이고 그런 거요. 다시 말씀드리면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인간이라고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그거를 자긴 줄 착각하고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그 인간이 이 현실에 밥 먹고 똥 누고 성질내고 짜증내고 하는 이 인간을 내려다보면, 이게 너무 초라해 보이는 거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는 거요. 그래서 이 현실의 자기를 남한테 보이기가 부끄러워요. 이 환상의 자기가 볼 때. 이거를 나로 두고 있는 이걸 형제로 두고 부모를. 어떻게 부모님이나 형제가 좀 못나면 어디 남 앞에 갈 때 보이기가 부끄러워요? 안 부끄러워요? 부끄러울 때가 있듯이 자기를 남에게 보이기가 부끄러운 거요. 그래서 문 닫고 안 나가려 그래요. 이 정도 되면 거의 정신병에 들어간 거요. 이렇게 해서 시간이 점점 경과되면 어떠냐? 이 못난 자기를 없애버리고 싶어요. 이게 안 없어지고 있으니까. 없애버리는 게 뭐다? 자살이에요.

 

그다음에 또 내가 환상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우리 남편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하는 또 환상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우리 남편은 이래야 돼.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현실의 남자는 나하고 사는 이 남자는 그 수준이 안 돼요. 그러니까 이게 미운 거요. 미우니까 보기 싫어. 그래서 헤어지는 거요. 이거는 헤어지면 되요. 그런데 이 자기는 자기와 헤어질 수가 없잖아. 그지? 그러니까 헤어지는 방법이 뭐요? 죽여 버리는 거요. 그런데 이건 헤어지면 되는데, 이 남자가 죽어도 안 헤어지겠다 그러면 어떻게 한다? 마지막에 살인이 나오는 거요. 헤어지는 최후의 방법이 뭐다? 죽여 버리는 거요.

 

그래서 살인하고 자살은 심리적으로 동일한 거요. 그것이 밖으로 향했나? 안으로 향했나만 있지. 그러면 이 근본은 어디 있나? 환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자기 과대망상증에 지금 놓여있다. 이 얘기요. 그래서 이 현실의 자기가 굉장히 못마땅한 거요. 그럼 이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현실의 자기를 고쳐가지고 이 환상의 자기에다가 맞추어야 되느냐? 아닙니다. 이 현실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 환상의 자기를 버려야 되요. 남편도 마찬가지고, 내가 그리고 있는 남편을 버리고 여기에 내 눈앞에 있는 이 현실에 술도 먹고 늦게도 들어오고 성질도 내는 이거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되요.

 

마치 그런 것처럼 이렇게 한다 해놓고 안하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이 하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첫째 인정해야 된다. 여기로부터 출발해야 되요. 그리고 이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렇구나. 이렇게.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개선할 점이 있으면 조금 개선을 하면 되요. 이 환상에 자기에 맞게 이걸 바꾸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러면 그게 안 되니까 이제 좌절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래서 먼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라는 거는 이 자기의 현실이 존재하는 이것을 먼저 수용해라. 그리고 이것을 포용해내라. 자기부터 먼저 자기가 사랑하라는 거요.

 

그래서 남에게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을 때 . 제가 부족합니다.” 자기를 알면 이렇게 금방 나옵니다. 그런데 이 환상의 자기에 사로잡혀 있으면, 너 좀 부족하다면 기분이 이 환상의 자기가 억수로 나쁜 거요. 그래서 상대를 미워해요. 그러다가 또 어디냐? 이 욕 얻어먹는 이 현실의 자기가 미운 거요. “이 자식 네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니 저놈이 나를 무시하지 않냐?” 그러니까 이걸 또 탓하는 거요. 그래서 남 탓했다. 자기 탓 했다. 남 탓했다. 자기 탓했다 이러는 거요. 누가 그러냐? 이 환상이 그래. 환상이. 이 환영에서 깨어나야 돼.

 

그러니까 자기가 이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니까 꿈 깨시고, 아시겠어요? 꿈 깨시고 지금 여기 이렇게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로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이걸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돼. 그런데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가만히 보면 이것도 또 괜찮아요. 아시겠어요? 남편, 내 그린 남편하곤 안 맞지만 이걸 안 버리고 이유는 버리려고 보면 이것도 좀 괜찮은 구석이 여기저기 있어요. 아시겠어요? 그래서 이게 쉽게 못 헤어지는 거요. 마음에 안 들지만 또 막상 보면 이것도 또 쓸 만한 게 있단 말이요. 그런 것처럼 나도 쓸만한 게 있고, 저것도 쓸만한 게 있어요.

 

그래서 이 현실을 먼저 알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서 우리가 조금 개선점을 찾아 나가는 이런 자세를 가져야 된다. 그래서 나부터 먼저 사랑해라.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겠느냐? 내가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가 있겠느냐? 그러니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출발은 어디서부터? 자기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된다. 이 자기 사랑이라는 게 이 환영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여러 가지 못난 행동을 하는, 사실 못났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에요.

 

이대로 살고 있는 이것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된다.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것은 내가 길옆에 핀 한 송이 들풀 같다. 이렇게 자기를 알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여러분들 산에 가면 다람쥐 뛰어다니는 거 봤어요? 잘 살아요? 못살아요? 잘 살아 보이죠. 그러면 사람이 다람쥐보다 못났어요? 잘났어요? 그럼 다람쥐도 잘 사는데 왜 못살아요? 다람쥐가 자기 못났다고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떨어져 죽거나, 바위에서 떨어져 죽거나, 자살하는 거 봤어요? 못 봤죠. 그런데 사람은 자기 못마땅하다고 자살하는 사람 있잖아. 다람쥐보다 못한 거요.

 

그러니 내가 한 마리 다람쥐 같고, 내가 한포기 풀 같다 생각하면, 자기가 아무리 못나도 뭐보다는 낫다? 다람쥐보다는 나아요. 알았어요? 다람쥐도 잘 사는데 내가 못살 이유가 뭐가 있나? 항상 이렇게 생각하시면, 그런 문제에서 좀 벗어날 수 있지 않겠나. 그게 열등의식이 아니고 무슨 의식이다? 지 잘났다는 지금 그런 꿈속에서 헤매고 있어서 생긴 문제니까 한마디로 뭐라? 꿈 깨라.